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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댁 다녀와서...

은모래 조회수 : 1,689
작성일 : 2005-01-28 16:46:28
아마도 제가 제일 먼저 집에 온 것 같아 글 남깁니다.
한참 맛있게 식사하고, 이야기가 무르익을 무렵...
저의 아들이 유치원에서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나오는 바람에...
나중의 더 잼났었을 이야기를 못들은게 넘 아쉽네요.

그래도, 세상에 이런 영광이...
선생님이 차려주신 밥상을 받아보다니... 넘 황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앉아서 드시라고... 자꾸 권하셨는데...
모두들 사진 찍으셔야죠.. 하면서 기다렸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칠리새우가 제 바로 앞에 놓여서 정신없이 먹었구요...
어제 정성껏 포뜨신 민어전도 정말 끝내줬어요.
그리고 튀김옷 비율을 새로 개척하셨다는 뉴~ 탕수육도 죽음이었구요...
매운 홍합볶음, 순무김치, 샐러드, 고추잡채.. 다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그리고 라벨을 자세히 안봐서 가물가물하지만, 쌍테밀리옹이던가.. 와인까지 좋았구요.

그리고 난생 처음 먹어본 메생이국...
다른 분들도 다들 메생이국의 그 식감과 향에 놀라셨죠.
그윽한 바다 냄새와 입에 감기는 부드러운 메생이가 정말 독특하고, 맛깔나더라구요.

참.. 처음 들어가서 뻘쭘해서 그냥 서있었는데...
꽃집에서 만난 왕바우 님이 이리 와보라고 손짓해서 갔더니...
말로만 듣던 선생님의 그릇장!!!
정말 판타스틱한 콜렉션이라고 밖에... 입이 안다물어지는...^^

암튼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구요, 감사했어요.
오늘 만나뵌 분들, 모두 정말 반가웠구요...
오늘을 계기로 커밍아웃하고, 글도 열심히 올리고 해야겠다.. 일단 결심은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 아들은 두 바늘 꿰매고 와서 지금 잠들었어요.
상처를 꿰매야 한다는 얘기 듣고는 머리가 핑핑돌고, 눈앞에 뵈는 게 없어서...
다른 분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어떻게 선생님 댁을 나섰는지 생각도 안나네요.
식사 하시던 중간에 빠져나와서 정말 죄송했어요.

선생님께서 저더러 한수줍 한다고 하시는데...
저... 꼭 그렇지만은 않답니다. ^^
다음에 뵐 기회가 있겠죠. 그 때 만나면 더 길고, 더 굵게 재미난 얘기 나누기로 해요.
모두 모두 반가웠어요.

IP : 220.117.xxx.10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살덩이
    '05.1.28 4:55 PM (218.36.xxx.12)

    선생님댁에 초대받으셔서 참 좋으셨겠어요...
    근데 아이가 다쳐 마음이 아프네요...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 2. 달개비
    '05.1.28 5:03 PM (221.155.xxx.48)

    아이는 괜찮은가요?
    어쩌다 다쳤는지~ 깜짝 놀라셨겠어요.
    선생님댁에서 뭐 드셨는지 하나둘 밝혀지네요.
    내심 어떤 요리 하실지 궁금 했답니다.

  • 3. 안나돌리
    '05.1.28 5:04 PM (211.200.xxx.217)

    그러쟎아도초대상구경하고 오는 길인데...
    많이 놀라셨겠어요~~ 큰 싱처아니라 다행이네요..
    어구 그녀석 엄마 혼자 맛있는 거 먹으러 간지
    어떻게 알았을까~~

  • 4. 프라푸치노
    '05.1.28 5:11 PM (61.41.xxx.229)

    아이 괜찮으세요?
    저도 오늘 초대자였는데 한참 입덧 중이라 가지 못했습니다.
    흑흑흑...ㅠ,ㅠ
    정말 가고 싶었는데...

  • 5. 김혜경
    '05.1.28 5:58 PM (211.201.xxx.205)

    아드님 상처가 부디 깨끗이 아물길 빌게요...

  • 6. 안개꽃
    '05.1.28 6:10 PM (218.154.xxx.251)

    부러워.부러워.
    부산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리겠지요.ㅋㅋㅋㅋ

  • 7. jasmine
    '05.1.28 6:47 PM (219.248.xxx.175)

    많이 놀라셨겠어요...마음 아프죠?
    어쨌든, 맛난 밥상 받고 오셔서 좋으셨겠어요. 꼭 커밍아웃하세요....^^

  • 8. 이영희
    '05.1.28 7:29 PM (211.192.xxx.17)

    커밍 아웃???????????????????????????

  • 9. 박혜련
    '05.1.28 8:49 PM (218.50.xxx.223)

    아이 때문에 일찍가셨군요....
    다음번에는 아라레님이랑 은모래님이랑 누가 더
    수줍음을 타시는지... 한번 겨루어볼까요?

  • 10. 왕바우랑
    '05.1.29 12:53 AM (61.77.xxx.112)

    그러셨구나...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 많이 아쉬웠는데.
    담에 길고 굵게ㅎㅎㅎ 저도 반가웠어요.
    아드님 상처 잘 아물기를....

  • 11. 은모래
    '05.1.29 12:06 PM (220.117.xxx.82)

    걱정해 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다행이 흉이 질 것 같지는 않다고 하시네요.
    어쨌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인사 못하고 헤어진 여러분들.... 담에 꼭 반갑게 다시 만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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