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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숙이 돈을 빌려달라네요.

바람따라 조회수 : 2,164
작성일 : 2005-01-27 12:18:26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이랑 대판 했습니다. 어제 아마 회사로 전화를 했나봐요. 돈 꿔달라고...
뭘 숨기질 못하는 착한 남편, 저한테 아침에 얘길 했구요, 전 노발대발 안된다고 했어요.
하지만 본인이 이미 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하고, 저한테는 그저 동의를 구한겁니다.
그러니 제가 길길이 날뛰어 봤자, 아마 이번에도 제가 지지 싶어요.
마치 문앞에 세워놓고 등 떠다 밀듯이, 빨리 대답해라, 어떻게 하면 된다고 하겠니, 식으로 몰아 세우더군요.
제가 그냥 일단 시간을 좀 줘, 나두 생각을 해야 할거 아냐, 이런식으로 갑자기 던져놓고 몰아세우면 어쩌라구, 하면서 출근을 시켰습니다.

답답하네요. ㅠ.ㅠ
근데 사연이 엄청 길어질거 같아요.

제가 남편의 형제애를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 남편은 자기 피붙이 형제니까...어려운 일 잇으면 서로 돕고 싶은거겠죠.
하지만 제가 길길이 날뛰는데는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그게...얘기 하자면 너무 장황한데...하여튼 시작했으니까 얘기해보죠.

제가 결혼한지 올해 4년 되었습니다.
남편이 막내라 위로 나이차 많이 나는 형제가 여럿 있는데, 남자 형제가 4입니다.
그중 둘은 똑똑해서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장 다녀 부모 속 썩여 본적이 여태 한번도 없구요,
나머지 둘이 항상 트러블 메이커인데, 하는일마다 잘 안되서 애들 교육비며 생활비며 늘 시부모님께 기대 살아온걸로 알고 있어요.

우리 남편은 그중 잘난 아들에 속하구요,
하지만 아직 젊고 학교 졸업하고 취직한지 겨우 5년 밖에 안되어서 뭐 별로 벌어놓은 돈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빠듯하게 제 앞가림 하면서 사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시숙중에 그 좀 잘났다는 다른 한분이 사업이 좀 잘되어서 거긴 아쉽지 않게 잘 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집도 큰 평수에 외제 가전 쓰고...암튼 겉보기에 잘 삽니다.

근데 이 잘사는 집은 문제가 아니구요,
나머지 두 집-그러니까 잘 못사는 두 형제가 늘 문제인데요, 오늘 문제가 된 아주버님이 그 둘중 하나지요.

우리 시댁은 좀 재산이 있습니다. 다만 그게 부동산이라 현금화가 되기 어려운 형편이라 당장에 손에 쥐고 있는게 없어서 문제지요.
그래도 여기저기 세가 들어와서 덕분에 시부모님 자식에게 손 안벌리시고 여유잇게 잘 쓰시면서 사십니다.

근데, 당장 자기네가 어려워서 그런지, 어렵게 사는 두 형제는 말끝마다 아버지 재산 얼른 물려 받아 힘든 형편 피고...그게 꿈이자 희망이더군요.
전 시집와서 그게 잘 이해가 안되었어요. 그저 잘 키워 시집장가 보냈으면 되었지, 어른이 뭘 주시길 턱받치고 기다리고 있다는게 좀 웃기잖아요.
하여튼, 저는 잘난 남편을 둔 오만인지 뭔지, 도움 없이 그저 우리끼리 열심히 살면 고만고만하게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문제의 시작은 제작년, 그러니까 우리가 결혼하고 딱 2년 만입니다.
당시 전세를 살다가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전세값이 너무 황당하게 올라서, 그걸 감당하느니 차라리 집을 사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던거죠.
물론 우리도 돈은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손 벌리긴 더더욱 싫었구요.
제가 결혼전에 직장다니면서 모아둔 돈과, 결혼 후 모은 적금 깬것, 거기다가 진짜 통장의 잔고 만원짜리, 저금통의 천원짜리까지 싸그리 모아서 목돈을 만들고, 나머지를 대출을 받았습니다.
주택담보 대출 한도가 모자라서 모자라는 돈은 남편 회사의 신용을 담보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몇백을 보태서 집을 샀죠.
그렇게 장만한 지은지 10년도 넘은 24평짜리 아파트지만, 진짜 저는 무엇보다도 귀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2천5배만원짜리였는데, 한도가 남으니 빚을 지자면 더 지고 처음 산 내 집 이쁘게 수리도 하고 단장도 하고 싶었습니다만,
그저 저는 분수껏 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냥 도배만 깨끗하게 하고 여러가지 부서진 부분은 내손으로 망치질하고, 고치고 닦아서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

근데, 마침 그 무렵이엿습니다. 막 이사 갈 즈음, 아주버님이 돈 꿔달라고 했다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네도 전세값이 너무 올라서 차라리 이 기회에 좋은 매물이 나왔으니 집을 사는게 좋을 거 같다고. 그런데 무슨 집 이사가고 나오는 날이 안맞아서 급하게 한 2주일 정도만 쓰겠노라고 2천만원을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별 생각없이 그러시라고 했구요,(당시에는 아직 새댁이라 시댁 분위기를 잘 모를때라 아주버님이 사는게 어려운지 어떤지도 잘 몰랐습니다. 남편이 일부러 얘기 안하니 몰랐던거죠.)

그러고 나서 이사가는 얘기, 등등 들으니 40평짜리 집 사서, 수천만원 들여 집수리 싹 하고 들어가는거 같더군요. 그냥 처음엔 그런갑다 했습니다.
명절에 만난 형님께 좋으시겠다고 축하인사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했구요.

근데, 이사를 벌써 가고도 돈 갚을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남편에게 얘기하면 그냥 어련히 갚겠지, 설마 떼어 먹겠냐 하구요. 그래서 그런갚다 했죠.

집들이를 한다고 해서, 우리는 사정상(다른 지방에 삽니다.) 못갔지만, 시부모님께서 다녀가시곤 그 집이 참 잘 해놨더라 라는 흡족해 하시는 말씀도 전해 들었지요.
이때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지만, 내심 혼자속으로만 생각하고 겉으로는 한번도 표현을 안했죠.

그런데 그렇게 자꾸 시간이 가서 나중에 6개월, 7개월씩 미뤄지니까, 제가 남편을 붙잡고 다그쳤죠.
그랬더니 이제사 실토를 하는거예요.

알고보니 형네가 어렵다드라. 회사가(전 아직도 시숙이 정확히 무슨일 하는지를 모릅니다.대기업 안다니는것만은 확실한데, 중소기업의 직원인지, 사업주인지도 잘 모릅니다. 남편이 얘기를 안하네요. 본인도 잘 모르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누구한테 물어볼수도 없고...) 어렵다드라. 그래서 조금만 더 쓰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노라...

여기까지 들으니 제가 확 화가 질러지더라구요.

아니, 그 집 십수년 전세 생활 마치고 내집 장만한다고 했을때, 저는 능력이 되어서 40평을 사는줄 알았습니다. 또 능력이 되어서 인테리어 공사 한줄 알았습니다.

동생이 또 여유나 있는거 같으면 모르지만, 없는 살림에 있는돈 없는 돈 털어, 빚까지 내서 비슷한 시기에 집사고 이사한줄을 알면, 대출을 받아서까지 빌린 돈으로 집수리에 쓸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좋은 집에 살고 싶지 않은 사람 누가 있습니까? 저두 잡지에 나온 이쁜 싱크대로 바꾸고 싶고, 화장실도 유행에 맞게 고치고 싶었지만, 빚을 내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서 참은 거였거든요.

당시 그 일로 며칠간 남편이랑 투닥 거렸지만, 결국 기왕지사 일이 그렇게 되었으므로 결국 할수 없이 제편에서 마음을 접었죠.

하지만 빌려간 돈은 1년이 지나도, 2년이 다 되도록 갚지를 않았고, 저는 그동안 이자금 갚느라 허리가 휘었습니다.(그 동안 이자도 한푼 안주셨습니다. 우리 대출금 이자만도 힘든 일이었는데, 그 마이너스 통장 꽉찬 이자가 자꾸자꾸 불어나는 것이 너무 불안해서, 생기는데로 집어 넣고 막느라 정말 허리끈을 졸라맸지요.ㅠ.ㅠ)

그러다가, 작년 연말에 어떤 일을 계기로 아버님께서 시숙이 우리한테 돈 빌린 사실을 알게 되셨어요.
(그 일까지 얘기 하자면...밤새도 모자랍니다. 하튼, 것두 그냥 밝혀진게 아니고, 사건이 있었거든요.)
암튼, 그 얘긴 접고, 결론적으로 아버님께서 어디서 융통을 하셨는지, 우리돈을 대신 갚아주셨답니다.
나중에 그 집에 물려 주실 재산 조금 미리 나누어 준다 생각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전 한결 마음이 놓였죠. 한동안 이자 걱정도 덜을수 있었으니, 이제 아주버님이랑 형님이랑 더 미워하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게 얼마 지나지를 않았는데, 바로 또 그돈 갚아주신걸 도로 달라는 거지 뭡니까!

저는 지금 문제가, 당장은 아버님 그늘이 있어서, 여차하면 아버님이 갚아주실거 믿고 빌려줄수도 있다 이겁니다.
근데, 나중에는요, 진짜 어른들 안 계시고, 믿을 구석이 없을때는요,
그때도 빌려 달라고 해서 마지 못해 빌려주면, 그땐 정말 떼먹히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보기엔 시숙네가 좀 염치가 없어요.
다른 형제들도 있는데 왜 하필 막내인 우리인지,
것도 우리가 형편이 좋은것도 아니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요, 집사면서 대출받은 돈 갚느라 헉헉대면서 겨우겨우 살고 있어요.
저 지난 1년동안 미장원 한번을 못갔고, 마트서 파는 5천원짜리 티셔츠 몇개 산거 뺴곤 옷 한번 반듯하게 사입은 적이 없이 살거든요.
그렇다고 굶고 죽어죽어 하면서 사는것은 아니지만, 정말 나름대로 알뜰하게 분수껏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있는 돈도 아니고 대출까지 받아서 빌려달라는데, 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제가 그 얘기를 강경하게 하면 남편은 이럽니다.

형수는 아주버님이 어려워서 나한테까지 돈 빌리는거 모른다. 몰라서 그런다,
또, 그 집 사고 수리한거 얘기하면, 십수년을 남의집 전세로만 살았는데, 평생 처음 그렇게 하고 싶다는데, 그럴수도 잇지, 합니다.
(물론 전 이 부분도 이해가 안갑니다. 저요, 우리 친정에서 저 대학 졸업할때까지도 32평 복도식 아파트에서 우리 5식구+ 할머니까지 모시고 살았거든요. 병든 할머니랑 오빠랑 각각 방을 내주니 언니랑 저랑 지낼 방이 없어서 그야말로 십수년을 마루에서 자고 공부하면서 자랐지만, 공부만 잘했고, 우리보다 더 못사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생각했기때문에-아니, 이만하면 우리도 부자느 아니라도 그냥 평범하게 사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죽어 본적도 없고 불평한적도 없고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러고는 오늘 그러네요.
형이 다 죽게 생겼어. 그 돈 안 빌려주면 형이 어떻게 될지도 몰라, 꼭 그런 느낌이 들어, 너무 힘들어 보여. 하루이틀 그런것도 아니고 이 힘듦이 너무 오래되어서 형이 너무 불쌍해...

저는 미치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남편한테는 제 이런 생각들이 안먹혀요.
자신은 이미 빌려주겠노라고 맘을 먹었으므로(한 고집 합니다.) 그쪽에서 저를 설득하는 입장이예요.

제가 왜 하필 우리냐, 아버님께 말씀드려라 했더니, 그럼 말씀 드리고나면 빌려줘도 되는거냐고 묻네요.

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당할거 같아요. 제가 맘이 약해서 아까는 안된다고 펄펄 뛰었지만, 결국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못해요.

혹시 빌려드린다고 해도 뭔가 차후에까지 당하지 않으려면 뭔가 지혜로운 해답이 필요한데요,
무조건 빌려주지 마세요, 짐싸서 친정에 가세요, 이혼한다고 하세요, 이런시의 조언 말구요,
정말 정말 현실성 있는 해답, 지혜로운 해결책을 좀 알려주세요.ㅠ.ㅠ

오죽하면 여기다가까지 글을 올렸겠어요.ㅠ.ㅠ
저...속상해서 미치겠어요...

너무 길고 두서 없는 글...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이거 쓰는 동안 기분이 좀 풀리네요....
IP : 218.53.xxx.50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봉처~
    '05.1.27 12:32 PM (211.51.xxx.191)

    아버님께서... 빌려 주라고 하심... 그렇게 하라고... 하시믄 안되나요??
    에구... 제가 다 속상하네요~~
    아무리 돈이 거짓말 하지, 사람이 거짓말 하냐고 하지만...
    그래도 돈은 떼어 본 사람만 알죠~~
    님... 기분 좀 풀리셨다니... 그래두 다행이예요~~

  • 2. 지나가다
    '05.1.27 12:33 PM (61.80.xxx.242)

    다시 시부모님들께 말씀드리세요.가족안에서 공론화시켜야 합니다.형수도 알아야 하구요.
    아니면 그런상황 늘 재현됩니다.형제간의 돈거래는 부모님이 아시고 해야 문제가 적어집니다.
    돈빌려주는 사람은 늘 빌려주고 받는사람은 늘 받는데 익숙하답니다.
    대출받아서 빌려달라고 하는 상황은 형편이 아주~~~안좋다는겁니다.

  • 3. 뭐라고..
    '05.1.27 12:35 PM (222.119.xxx.218)

    얘기한들 판단은 님께서 하셔야 하지만... 신랑이 현실을 직시하도록 뭔 대책이 있어야 할 듯합니다... 항상 보면 그런 형제(아주버님) 같은 사람은 그거 고마운 줄도 모르고, 또 해줘도 여전히 허우적 대면서 삽니다. 주변에서 철저히 냉담하게 해야합니다. 배고프면서 빌려주는 사람만 서럽습니다.

    단도리 잘 하시고. 신랑을 잘 설득하세요. 그길밖에는...

  • 4. 미혼
    '05.1.27 12:40 PM (218.53.xxx.148)

    참 보기만 해도 열불나고 안타깝네요. 한두푼도 아니고...
    저라면... 일단 위에 답변하신 분 말씀처럼 가족안에서 공론화시키면 좋을 것 같네요.
    구정날 모두 모인 자리에서 구체화시키는 거예요.
    시숙님이 저희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하십니다. 저희집 사정은 이러저러합니다.하고 다 얘기하고 돈을 빌리려면 다음 약속과 서류를 지켜달라고 해서 아주 깐깐히 받는 겁니다.
    뭐라고 하면... 돈이란 게 참 하찮긴 한데 그 하찮은 돈 때문에 의를 상하고 싶지 않으니 절차대로 하고 의를 상하지 말자구요. 흠..상상이긴 한데..웃긴가요?^^;
    어쨌든 저라면 빌려주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돈은 얼마고 이자는 얼마 주셨으면 좋겠고 등등 얘기하면 좋겠네요. 가능하면 시중 제3금융이나 사채 이율도 대가면서요.

  • 5. kimi
    '05.1.27 12:52 PM (144.59.xxx.174)

    형제라는 명목으로 민폐끼치는 사람들, 그 사람들 결코 형제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 돈이 없어서 안갚는 것이 아니라, 형제이기에 안갚어도 된다는
    개념으로 사는 종류의 사람들 많읍니다

    신용을 지키고자 노력을 하여도 안되는 사람도 개중에 있읍니다. 이런 사람들
    어쩔 수가 없죠. 그때는 조금 있는 사람들이 포기하고 때가 될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하는 미덕도 간직하여야 하겠죠.

    그러나 형제.친구라는 명목으로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 너무 많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신용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아예 처음부터 갚는다는 전제없이 돈 빌려가는 사람들 많죠.
    신용이 있다면, 1-200만원도 아니고 2000만원되는 돈 빌려가면서까지 내부수리하지는
    않습니다. 님이 집을 사신다고 하니, 당연히 돈이 있다는 냄새(?)를 맡고 얼씨구 좋다
    하고 빌려달라고 한 시숙이네요.

    저 같으면 신랑이 무어라 하던간에 절대적으로 "NO"에요.
    그 돈 남편이 임으로 빌려주면, 그 돈 갚을때까지 신랑한테 벌칙을 세우셔야 되겠읍니다.
    남편분은 마음이 여리어서 이번에 돈 빌려주고 그 시숙 돈 안갚아도 받을 줄 모르고,
    그리고 또 시숙이 빌려달라고 하더라도 부채가 있는 상태에서 다시 돈 빌려줄 분 입니다.

    님이 강하셔야 되겠읍니다.


    없읍니다.

  • 6. 경험자
    '05.1.27 12:59 PM (202.156.xxx.162)

    웬만하면 가족간 돈거래는 하지 마세요. 의 상합니다. 특히 사업하시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저희 시숙도 2천 빌려가신지 몇년인데.. 이자는 커녕.. 저희 결혼할때 어려웠는데도 못 받았습니다.
    언제 주실지는.. 그노무 사업이 잘 되야 주시겠지요. 잘 되면.. 당신들 쓸것 다 쓰고.. 다른데 다 갚고. 그러고 주실지..
    서운한건 거절할때 잠깐이지만, 그돈 제때 못 받으면 원망은 평생갑니다.
    빌려줄땐 고마운 사람이지만, 돌아서면 빚쟁이 됩니다.
    나는 힘들게 몇년 모으거나 대출받아서 빌려줘도 상대방은 자기가 힘들기 때문에 남이 힘들게 얻어준거 모릅니다. 나만하려구.. 그래도 저 집은 나보단 낫고 살만 하잖아.
    이런식으로 생각해 버립니다. 절대 돈 거래 하지 마세요. 차라리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부모님께 빌리라고 하세요.
    남편분께는.. 나 저번에 시숙이 돈 안 갚았을때 많이 원망했다. 월급쟁이 2년 이상 모아야 하는 돈이다. 더이상 시숙 원망하기 싫다. 왜 날 시숙 원망하는 빚쟁이로 만들려고 하는거냐! 라고.. 얘기해 보세요.

  • 7. ...
    '05.1.27 1:04 PM (211.207.xxx.214)

    시숙이 아니라 시할애비가 와도 않되는건 않돼는겁니다.
    no 하세요. 만약 잘못되면 그 피해는 님이 고스란히 떠안는건데 가만이 있으면 않돼잖아요?

  • 8. 에휴..
    '05.1.27 1:04 PM (221.151.xxx.168)

    시숙이 정말 돈이 없어 당장 죽을 것 같다면 아버지를 찾아가 울고불고 매달리겠지 동생에게 달려와 하소연하겠습니까?
    그건 만만해서 찾아온 겁니다.
    어차피 동생네서 빌리면 아버지가 갚아주실 거다...생각해서 그런 거구요.
    돈 빌려주지마시고, 의 끊어지더라도 직접 전화해서 당차게 말씀하시던가, 그럴 자신 없으면 시부모님께 하소연하세요.
    시부모님께는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아들인데 막내며느리가 강경하게 나쁘게 말하는 것보다는, 너무 속상해서 우리 그이(막내아들)도 죽으려고 한다, 보다못해 말씀드린다는 식으로 연기를 하세요.(연기는 아니지만...)
    만만해서 돈 빌리러 온다는 표현, 경험상 절대 과장되거나 헛된 말 아닙니다.

  • 9. 에스케이
    '05.1.27 1:12 PM (61.77.xxx.84)

    정말 속이 터지겠네요.시숙어른 다음에 힘들면 또 그러구요. 남편분 또 그럽니다.
    다른 형제분들한테 안그러는거 그분들이 안줄거아니까 못 하는 거구요.그래두 중간에 시부모님이 계시니 다행이시네요.
    그 돈 해줘도 시숙하고 사이 안좋고 안해줘도 안좋아요.그리고 그 시숙, 부모님 형제돈은 자기돈이라는 생각 가진분이고 거의 갑지 않으실 게 확실합니다. 그러니까 남편분돈은 대충 자기돈이라 생각하지요...
    남편분도 형제는 가족이기 때문에 어려울때 돕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이대로 남편하자는대로 나가면 님 화병 생기구요.남편을 꺽으면 님 몰래 도와 줄꺼구요.

    1. 이경우 시어른에게 말씀하셔서 시어른들이 해결하게 하시구요.능력 있는 어른들도 안 도와줄때는 뭔가 단단히 문제있는거구요.
    그 총대를 남편분이 지셔야한다는 건 너무 불합리하구요 .(그러나 그냥 놔두면 질수도 있는분)

    2. 남편분에게 다시 사정해서 몇백만 ( 200만원-500만원)해주시고 , 가정 경제를 남편분이 이해하실 정도로 함께 계획을 세우시구요.단 받는 다는 생각은 버리시구.

    3.급하게 돈 쓸곳을 만드시는거요.장 단기 적으로

    예를들어, 차가 오래되였으면 차를 바꾸시고 ,친정에 돈 쓸릴있다고 둘러대는것( 더 다급한 상황을 연출_ 일주일만 쓴다고 하고 일주일만 참으라고하고 안주는것.)

    장기적으로 집을 큰평수로 대출해서 가세요. 남편분이 여유를 못느끼게요.

    이번 한번으로 끝나면 , 이렇게까지 할필요 없고 서로 힘들때 도와주는게 형제간 도리있겠지만 , 원글님 마음이 허락치 않는 상황이라면 결국에 가서는 화병으로 지병만 얻게 되지요. 남편분하고 항시 다툼잇고, 시댁도 무시되고, 그 상황에서 자녀교육에도 문제가 있지요. 집안 분위기가 안좋음으로서 나쁜 기운만 받고 자라게되지요.남편분이 이런 상황을 바로 보시고 , 자기의 입장을 분명히 하시도록 시간을 두고 돠와주시고, 절때 이문제로 남편분하고 크게 언쟁하지 마시고 해결하셔야 남편분도 님을 신뢰하실 겁니다. 지금이야 천만원 이천만원 큰 돈이지만 , 크게 보면 크지 않을수 있거든요.절때 생각하기나름이나까 건강 해치면서까지 고민하지 마시고 남편분 설득하세요.사랑의 감정과 함께.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지만 도움이 되였으면 하네요

  • 10. 사업가
    '05.1.27 1:16 PM (210.183.xxx.202)

    불경기에도 밥술깨나 들고 사는 사업가들 보면
    가족돈 끌어다 쓴 사람 거의 없습니다.
    남편분이 제일 문제네요..
    남편분 설득하세요. 장기적인 재테크 플랜을 세워서..

  • 11. 시어른께
    '05.1.27 1:17 PM (61.255.xxx.240)

    부모님께 이도 안들어갈 소리니까 못하고, 동생한테 그러는거 아니신가요?
    시부모님이 해결하셔야 할 일이네요.
    돈을 주시든, 매를 들어 버릇을 고치든 시부모님의 몫인거 같습니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하죠?
    시숙께서 원글님 남편분을 누울 자리로 보셨나보네요.

  • 12. 저도 3000만원
    '05.1.27 1:28 PM (218.48.xxx.20)

    시숙에게 빌려주고 지금 3년 넘게 못 받는 사람 여기 또 있어요.
    저희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희 시숙도 시어머니 앞으로 있는 땅 바라보고 그저 흥청망청...
    주식이랑 뭐 잘먹고 잘사느라 주변 돈 엄청 빌려쓴 모양입니다.
    형수는 이제까지 몰랐던 척하며 올해안에 갚겠다고 하지만 그동안 못 받은 이자만 몇백이네요.
    갚아야 갚나보다 하지 저 이집 사람들 안 믿습니다.
    남편 돈도 아니고 제가 처녀때 출퇴근 4시간씩 걸려가며 번 돈 모았던 겁니다.
    돈에 꼬리달린 거 아니라지만 남들 3억보다 저한테는 더 귀한 돈이지요.
    저 이거 떼이면 못 살거 같습니다만 남들은 그 심정 몰라주더이다. 남편도...
    나는 허리띠 졸라메고 갖고싶은 거 안사고 먹고싶은 거 안 먹는데 피같은 내 돈 가져간 집은 흥청망청 쓰는 모습 보면 진짜 속이 문드러지더군요.
    그 정도 돈 안 받아도 된다고 너그러워지실 수 있다면 빌려주세요. 하지만 두고두고 생각날 돈이라면 저라면 시부모님께 사정 다 알리고 절대로 빌려주지 않겠습니다.
    돈 빌려주고나서 정말 싸울 일 없는 우리 부부 이 일땜에 언성 높인 게 얼마인지... 정말 심사숙고 하세요.

  • 13. 경험자2
    '05.1.27 1:37 PM (218.51.xxx.25)

    저도 안빌려 드리는거에 한표입니다..차라리 의가 상하더라도 시어른들께 말씀드리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글을 읽어보니 정말 딱한 사정은 아닌 듯 싶습니다.그리고 님의 부군이 맘이 약한줄 알고 자꾸 막내동생한테만 말씀하시는거 같구요...저희 집에도 오빠들 중에 한사람이 그렇습니다..정말 버릇이더군요..
    이제 나이가 들고 아이들이 커가니 정신이 들었겠다 싶었는데 어느샌가 늙으신 어머님을 이용하구 있더군요..제가 보기엔 그 형수분도 알고 계실것 같습니다...대부분 부부가 입을 맞추고 모른척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그래야 나중에 빠져 나갈 구멍이 있으니까...
    그 돈 안빌려준다고 신랑님이 안산다(안산다 함 진짜 살필요 없죠)하실 분도 아닐거구요...
    돈을 빌려드리고 받고 못받고 문제가 아니라...평생 님들께 기댈수도 있으니 이쯤에서 돈거래는 안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 14. 장우진
    '05.1.27 1:40 PM (222.234.xxx.121)

    구멍난 항아리입니다
    얼마를 쏟아부어도 절대 채워지지 않아요
    이번에 돈 빌려.. 아니다 돈 주어도 다음에 안 주면 원망할 사람들입니다
    남편분 답답한 것이
    형 죽을거 같더라 그렇게 힘들어한다 는데
    그렇게 힘든 사람이 어찌 40평짜리 집을 유지하고 사나요?
    양심 있는 사람이라면 힘들때 동생한테 손 벌리기 전에
    집을 처분하고 전세로 줄여가든 집을 담보잡히고 대출을 받은 해야지요

    님이 돈 있는 거.. 아니도 돈 나올 구멍이 있는 거
    그게 문제거든요
    어차피 지금은 부모님이 돈 갚아주셨고 마이너스 통장 대출 더 받을 수 있다는 거 안 이상
    남편분은 우리가 더 졸라매고 고생하면 되지란 자세로 돈 줄 것이고
    시숙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돈 받아갈겁니다

    해답은 한가지 입니다
    위에 에스케이 님이 말씀하셨지만
    그 돈 나올 구멍을 없애세요
    차라리 님 집을 팔고 대출 한도 끝까지 받으셔서 집을 넓히세요
    남편분 뭐라고 하시면
    몰래라도 저지르세요 ㅡㅡ^
    명의 님 앞으로 하시고 이자 갚아도 내가족 내가 살 집 내가 갚겠노라
    다른 사람 놓은 일은 못하겠노라 하세요
    친정에 빌려줬다고 둘러대면...
    언젠가 받아올테니 친정엔 주고 왜 내형에겐 못주냐고 할겁니다
    써버리세요!!!!!!

  • 15. 장우진
    '05.1.27 1:43 PM (222.234.xxx.121)

    흥분했나봅니다... 오타가 엄청나네 ㅡㅡ;;;;;;
    울 아버지가 평생 동생들한테 글케 퍼줘가며 사셔서...
    남편분이 제발 기준을 가지고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형 살리자고 마누라 뼈골빠지는 건 모르다니... 된장...

  • 16. 행복이가득한집
    '05.1.27 1:51 PM (220.64.xxx.235)

    시부모님께 알리고
    정말 큰 병으로 아프고 돈이 없을때는 형제들간에 화합해서 병원비 대주어야겠죠?
    지금은 아닌것 같은데 딱 자르세요
    윗분들 쓴글이 맞습니다
    저도 아주버님때문에 속 많이 썩어습니다 작년에도 2000만원 형제들이 거둬서 통장으로 입금했습니다
    아주버님 한데 전화해보심은 어떨지요<원글님도 어렵다고 >

  • 17. limys
    '05.1.27 2:08 PM (211.34.xxx.7)

    지혜로운 해답을 요구하셨건만...,
    미안한 말이지만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라고 하고 싶네요.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에구 속상해라.
    윗분들 말씀처럼 시어른께 말씀을 드리던지 아님 원글님 형편 되시는데로 다만 얼마라도 만들어(받을생각 말고) 드리고 딱 끊어버리시면...,
    정말 속상하네요.
    잘 해결되었음 좋겠네요.
    승리하세요!!!!!!!!!111

  • 18. 바람따라
    '05.1.27 2:13 PM (218.53.xxx.50)

    고맙습니다, 다들...
    형제간에 돈거래 하지 말라고 하는거...머리로는 아는데 막상 닥치니까 쉽지가 않아요.
    저두 다른 분들의 일이었다면 쉽게 안된다고 하세요, 라고 했을거예요.
    근데 제가 이렇게 닥치니까, 남편한테 매정하게 끊는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요.

    어쩌죠? 이 일로 남편과 의 상하고, 남편은 형과 의 상하고...그렇게 되면요? ㅠ.ㅠ

  • 19. 밑빠진독
    '05.1.27 2:17 PM (221.166.xxx.141)

    저희 시숙도 사업한다며 이러저리 식구들 돈 끌어다 거의 다 떨어먹었다지요
    그런데 내 보기엔 정말 이해안되게 살아요.정직,성실과는 거리가 멀지요
    이러저러해서 조카들 학비도 가끔 대고 있는데 점점 생활비며 세금 등등도 기대고 있는 눈치입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챙기는 겁니다
    시숙도 성인이구요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와 책임은 그 사람에게 있는것입니다
    주변에서 그런식으로 도와주는것은 그분에게도 도움에 되지않습니다

  • 20. limys
    '05.1.27 2:20 PM (211.34.xxx.7)

    이번 한번으로 끝이라면 에잇하고 눈 질끔 감으면 되겠고만...,
    한번은 넘어야할 산인것 같은데...,
    정말정말 쉬운일 아닌것 압니다.
    그래서 더 속상하네요......,
    지혜의 신의여! 바람따라님에게로............,

  • 21. 원글님
    '05.1.27 2:26 PM (211.207.xxx.128)

    위에 리플보니 돈 빌려주실분 같으네요. 에고...
    그렇게 마음이 약해서야... 그렇게 자기주장이 없으세요?
    여기 리플 들 다 복사해서 남편한테 보여주세요!!!

  • 22. limys
    '05.1.27 2:27 PM (211.34.xxx.7)

    그리구요.
    진정 하시구요, 남편분께 자근자근 물어보세요.
    시숙께서 어디가 어떻게 어려운지 자세히, 막연하게 말고 정확히...
    그래야 답이 나오던지 하지 않을까요?
    남편분과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얘기 해 보시고..., 에궁 진짜 잘 해결됐음 좋겠다.

  • 23. 헤스티아
    '05.1.27 2:30 PM (220.117.xxx.208)

    이 일로 남편과의 의가 좀 상하면 어떻습니까.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남편과 형의 의가 상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면 의가 상해야 하는겁니다.
    그거 피하다가는 정말 거덜나야 의가 상하겠지요.

  • 24. 은비
    '05.1.27 2:37 PM (211.196.xxx.253)

    남편분하고 이렇게 얘기하세요.
    "현재 그 정도의 여유가 없다. 이리저리해서 몇백정도는 해줄 수 있지만
    이 것도 꼭 다시 받아야 하는 돈이다.
    아무래도 큰 동 쓰실려면 아버님하고 의논하는 게 좋겠다"
    완곡하게 거절하면 담에 다시 돈 부탁할 때 부담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못받는 다 생각해도 한번 간 돈은 갚아달라는 얘기 중간 중간 한번씩
    넣으십시요. 아무말 않하고 지나가면 "그 돈 없어도 잘 사는 군"하고
    갚을 생각안합니다. 정나미 떨어지게 까지 할 건 없지만 중간 중간 아쉬운 눈초리라도 보이면
    쉽게 엉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돈 문제 얽히면, 돈 주고도 형제간 우애 상합니다.
    이점 남편에게도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 25. 상팔자
    '05.1.27 2:42 PM (222.98.xxx.240)

    큰 일 입니다.염치없는 사람들 때문에-----
    빌려주면 못 받고 화병 생기니까 빌려주지 마세요.
    남편의 여유가 있으면 모른척 할 분이 아니니까 차라리 어느분 말씀대로 땡 빗
    더 내어서 더 큰집으로 이사가세요.
    부동산 경기가 곧 좋아지것 같으니 재태크에도 도움될거예요

  • 26. 울화통
    '05.1.27 3:03 PM (219.253.xxx.135)

    님 글을 읽고있으니 제 경우가 생각이나 울화통이 터지네요
    형제간에 절대 돈 빌려주는거 없어야 해요 정말 절실히 느꼈죠
    형편이 좋아 빌려준것도 아니고 우리도 넘 힘든 상황이었는데 염치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작은시누때문에 맘고생 몸고생 정말 이루 말할수도 없습니다
    작은시누 식구들 쳐다도 보기 싫고 생각하면 이가 갈립니다
    작은시누에 이어 작은아주버님... 작은시누한테 피해본 사람이기도 하고 우리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기도 하죠
    2~3년전에 카드 현금써비스 받아간거 아직도 다 못갚고 있으니 미칠노릇입니다
    정작 우리가 돈 필요해서 쓸려고 하면 여기저기 이렇게 묶여있어 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형편 뻔히 아는 자기들한테 손벌릴수도 없고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는 노릇이지요
    신랑 형제들 때문에 우리 부부 싸우기도 엄청 싸웠어요 문제는 신랑의 그 잘난 형제애 에다가 맘약함증...
    정말 싫습니다 형제도 형제나름이지 정말.....
    자기들 밖에 생각할줄 모르는 인간들.... 자기들것만 해결되면 빌려준사람의 고마움도 모르고 죽는지 사는지도 모르는....
    결심했죠 신랑이랑 대판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새해에는 아기도 태어나는데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기로요
    절대 형제든 그 누구든 돈 빌려주는거 없다라구요
    어찌 하다보니 제 얘기가 넘 길어진것 같은데.... 돈거래 정말 안하는게 최적인것 같습니다

  • 27. 열 받아서
    '05.1.27 3:10 PM (59.11.xxx.108)

    시숙이 남편을 만만하게 아시네요.
    제 동생이 그 시숙 같은 사람이죠. 제가 하도 정 떨어지게 하니까 이제는 동생네 못 살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숙 같은 인물은 자신이 철저히 망가지지 않으면 맨난 그러고 삽니다.
    제 동생의 경우 본인이나 자식의 경제 수준을 본인이 정해 놓고 그게 최소한인지 알지요. 저한테3,000만원 빚있으면서도 여름이 되면 미국에 summer school을 보내려고 합니다. 말도 다 못 하지요.
    더 얄미운 건 올케와 엄마. 걔가 저한테 돈 이야기 하는 거 빤히 알면서도 자기들은 전혀 모르는 척 하지요. 지 남편 월급니 얼마인데 그렇게 돈 쓰고 다닐까봐. 제가 2년 전에 식구들 모인 자리에서 폭발을 했죠.지 마누라, 아이랑 겨울에 괌에 가서 3박 4일 놀고 나온 카드값을 또 저한테 살짝 부탁하는 거예요. 마루로 뛰어 나와 '올케 너 이리 와라. 니 남편이 나한테 가져간 돈이 얼마인데 빚이나 갚지 놀다 와서는 카드를 얼마나 썻냐?' 악을 썻지요.덕분에 제 남편도 알아 버리고 다 알고 있던 우리 엄마 놀라는 척.
    엄마가 1,000만원 갚아 주셨죠. 노인네 삼년 곗돈 가져 갔다고 말이 많더이다. 그 돈도 지가 뺏어 쓸 예정이었는데 못 써서 아까운가 보죠.
    지금은 제 막내 동생한테 제 남동생 엄청 공을 들이고 있죠. 곰같은 제 동생이 말라 보인다고 꼬리를 사 왔데요. 그리고 슬슬 돈 이야기를 시작한다네요. 제 막내가 '언니 돈 다 갚으면 나도 오빠한테 돈 꿔 줄 수 있다. 더 이상 빚 만들지 말아'하니까 '엄마가 천만원 갚아 주었으면 되지 내가 그 돈 다 갚아야 하냐?' 삼 빼기 일이 영인줄 알군요. 이자는 어디 가고.

    그 시숙 다음에 부모님이 돈의 일부라도 갚아 주시면 그 걸로 계산 끝인줄 알 거에요.
    꼭 시부모님과 상의하세요. 특히 시아버님과. 그런 시숙 만든데는 엄마 역할이 크답니다.
    남편과는 대단하게 한 판 붙을 각오하십시요.
    절대 빌려 주지 마세요.

  • 28. ...
    '05.1.27 3:17 PM (211.192.xxx.10)

    제가 보기엔 남편분이 성격이 좀 유약하신듯...공론화 해도 뒷구멍으로 빌려주실거 같애요...
    젤 대처하기 힘든 성격이죠...
    현실적으론 앞의분들 말씀처럼 돈을 어디 박아두세요...근데 이번에도 대출이 꽉찬 상태에서
    빌려줬는데 몰아대면 님 모르게 꿔줄거 같기도 해요...

    잘은 모르지만 님두 좋은 며느리로 끝까지 남아있고 싶으신거 같기도 해요...
    어리석은 사람들 있는 집안에선 아무리 현명해도 좋은 며느리 되기 어렵습니다.
    가슴아파도 조금 사이나빠지고 의상할건 각오하셔야 합니다. 아주버님하고 좋게 지내려면
    해달라는거 다 해주기 전에는 안됩니다. 결혼생활 선배들이 성격들이 나빠서 시댁하고
    데면하게 지내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혼자 잘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고 어쩔
    수가 없으니까죠...

    내가 잘한다고 잘지낼 수 있다는 생각부터 버리는것, 시집살이 현명하게 하는 첫걸음입니다....

  • 29. .
    '05.1.27 4:54 PM (211.226.xxx.41)

    저와 비슷한 경우라 입에 물고 있던 사과가 갑자기 콱 체하는 느낌이네요.
    저희도 시숙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대출 받아서 드렸는데 5년째 이자,원금 종무소식이네요.
    우리 아이는 만원짜리 시장표 청바지로 몇년을 나는데 조카아이는 기십만원짜리 메이커 아니면 쳐다도 안봐요.
    우리집은 난방비 아끼려고 식구대로 내복에 두툼한 조끼까지 입고 지내는데 형님댁은 반팔 여름티 입고 다녀요.
    남의 돈 가볍게 여기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못 봤어요.
    열심히 살았는데 피치 못 할 사정으로 돈이 필요하거나 큰 병이 걸려서 형제간에 서로 도와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안된다고 하세요.
    제가 겪어 보니 무조건 양보하는게 미덕이 아니더군요.
    남이라면 안보면 되지만 부모,형제는 안본다고 끊어지는게 아니에요.
    지금 당장 사이가 틀어지더라도 거절하는게 길게 보아서 더 나아요.

  • 30. 징검다리
    '05.1.27 5:11 PM (220.117.xxx.218)

    시숙이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신랑이 문제가 있어요. 정에 약해서 그래요.
    저 결혼 25년차인데 그런 문제로 여러번 쓰러졌어요.
    아무리 형제라도 되는 것 되고 안 되는 것은 안되고 해야 되느데 결단력 없이 형제라고
    살이라도 베어줄 것 같이 끔찍하게 여기니 시숙도 그 약점 알고 그러는 거예요.
    아무리 교육(신랑 앉혀 놓고 좋은 말로) 시켜도 그자리에서 알았다고 했어도
    나 모르게 대출 받아 주고 쉬쉬 하다가 결국 알게 되면 남편이 뱃장으로 나와요.
    미안하다고 하지만 속 끓여서 병원에도 몇달 다녀야 되요.
    처음엔 시댁 형제들 욕 했는데 내 남편이 더 나쁜 사람이더라구요.
    자기 가족 보다 형제가 우선인 거지요. 우리 아들 (대 2년) 오죽 하면
    취직 하더라도 아빠 형제들 때문에 내 월급 차압 들어 오는 것 아니야 하고
    지금 부터 걱정 한답니다. 우리도 부자 아니고 어떻게 보면 도리어 자기네
    보다 못 사는데 평생 괴롭습니다. 지금 형제들 대출 해간것 6천 정도 됩니다.
    오죽 했으면 작년에는 이혼까지 생각 했어요. 제 경험상 남편이 거절 하지 못하는
    성격이 문제가 있어요.

  • 31. 방긋방긋
    '05.1.27 6:03 PM (168.154.xxx.48)

    남편분한테 확실하게 말씀하시지요.
    '나냐, 형이냐. 결혼 한 이상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가정이고 그 다음이 형이다.'
    저라면, 모든 걸 다 걸어서라도 이번엔 담판 짓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겠어요.
    '당신 눈에는 당신 형 어렵고 죽을 것 같은것만 보이냐. 나를 봐라. 나는 그 이상 힘들고 죽을 것 같다.'
    이렇게요..
    읽다보니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제가 원래 82에서는 험한말 안하고 착한척(?)하며 살아볼라 했는데.. 이번엔 이렇게 말해야겠네요.

  • 32. 늦었지만
    '05.1.28 9:23 AM (203.234.xxx.88)

    저희 부모님이 늘 싸우시던 문제입니다. 저희 큰아버지께서 딱 그런 경우네요. 부모님 결혼하시고 몇 년 후부터 조금씩 조금씩 빌려달라 하셔서 그게 몇 천만원이랍니다. 큰아버지랑 큰어머니 갚을 생각 전혀 안하시고 있구요. 저희집도 받을 생각 안합니다. 명절 때도 해야할 도리만 하지 살갗게 구는 거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내 형님이시다.' 그래서 엄마가 번번히 아빠한테 지면서 돈 빌려드렸는데 이제 아빠도 손 놓으셨습니다. 아무리 자기 형님이라지만 이건 아니라는 거죠. 대출받아 드린 돈 이자도 안내셔서 은행에서 엄마에게 독촉전화 온 적도 있고 한 번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예요. 지금 의가 상하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저희 부모님 금슬 좋으신 분들인데 이 문제만 나오면 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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