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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

울 남편 볼까봐... 조회수 : 1,572
작성일 : 2005-01-26 01:08:18
제겐 올해 7살인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지요.
그래서 조금 조급한 마음이 되는것도 부정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남편, 좀 심하다 싶어 하소연 합니다.
우리 남편은 일체의 사교육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 아이가 지금 받고 있는 사교육은 유치원이 전부입니다.
이제 7살이니 미술도 좀 시켜아 할것 같고
피아노도 시작해야 할것 같고, 독서랑 연산도 해줘야 한다고 하고..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준비를 좀 해줘야 할거 같은데
독서랑 연산이야 엉터리지만 내가 좀 봐준다해도
피아노나 영어, 미술은 방법이 없어 보이는데..

형편이 어려워 시킬수 없다면 차라리 포기가 될것 같습니다.
우리 남편 생각은 남들시킨다고 왜 다 시켜야 하느냐?
그거 안시키면 우리 아이가 왜 뒤질거라고 생각하느냐?
지가 하고싶은 마음만 있으면 어떻게라도 할것이니
쓸데없는데 돈쓸 생각 말아라.
그리고 설령 애가 그거 안시켜서 뒤지게 되고
저도 별 하고싶은 욕심이 없고 그래서 뭐든 제대로 못하고 산다한들
그게 불행한 삶이라고 누가 말할수 있냐?

그렇게 제 입을 막아버리는데
정말 남편을 설득할 방법은 없는걸까요?

사실 남편몰래 생활비에서 사교육비를 만들어 낼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뭐 나쁜짓을 하는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속이는것도 싫고..
그래서 가능하다면 설득할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요.
IP : 220.118.xxx.11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6 1:26 AM (211.192.xxx.39)

    정 시키고 싶으심 애 핑계를 대세요.
    애가 피아노를 너무 치고 싶어해요... 같이 서점에 갔는데 영어책에 관심을 보여요 등등 -.-
    하지만 피아노, 영어 교육에 관한 제 생각도 학교 다니면서 해도 하나도 늦지 않다는...
    우리집 애도 입학전에 여기저기 영어랑 미술이랑 시켰는데, 애가 흥미없어 하니 별 효과도 안나고 지지부진하고 돈만 쓴거 같데요.
    하지만 학교 다니면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 영어수업은 좋아서 열심히 하는거보니 아이교육도 아이마다 맞는 시기가 따로 있는 듯도 싶어요.
    집에서 음악 들려주고, 책 많이 읽게 하고 그정도면 충분한 입학전교육 아닐까 싶습니다.

  • 2. minky
    '05.1.26 4:27 AM (218.52.xxx.103)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 한다고 시켜야 하나.. 해서 큰애가 6살되기전까지 어린이집만 보냈었답니다. 어느날 사교육 얘기가 나와서 여러 동료들과 얘기를 하다가 어느 분이 저에게 "혹 그런말로 자신을 합리화 하는건 아니야? " 하면서 진정으로 아이가 뭘 원하는지, 무엇이 좋을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봤어 라고 묻더군요, 정말 그때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그다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적이 없더란것입니다.
    제 생각엔 남편분이 정말 소신이 있어서 사교육을 안시키는 것이라면 그것도 교육주관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처럼 그런것이라기 보단 남들 다하는 모습이 안좋아 보여서, 때되면 하게되 란 말로 나 자신을 합리화 했던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저는 교육서적을 읽고 인터넷을 뒤지며 다른 분들이 얼마나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그러는지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안이했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희 남편도 처음엔 님의 남편과 비슷했었는데.. 어느날 부부동반 모임갔다가.. 어린이집에 다니며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는 울 아이들 뿐인걸 알고.. 많이 놀라와하더군요. 그런 자극과 정보를 수집하셔서 열심히 의논하셔 보시길요.

  • 3. 사교육반대
    '05.1.26 4:46 AM (66.167.xxx.202)

    흠... 피아노가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고 느끼셔서 남편분에게 말씀하신게 아니라.. 남들이 다 하니까 우리애도 해야하지 않느냐 라는 말씀을 하신거죠?
    저는 필요하지 않을때 남들 하니까 하는식의 사교육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클래식음악을 들려주다가 거기에 나오는 악기들이 무엇인지 엄마가 설명(이건 엄마가 인터넷으로 공부 조금만 해도 자료가 많더군요)하다가 아이가 특별하게 관심을 보이는 악기가 있을텐데.. 나중에 아이가 음악교육을 필요로 할때 자발적으로 적극성을 보이게 합니다. 미술도, 전문가가 가르치지 않아도 됩니다. 첨에 선긋기, 색감 익히기등 엄마가 조금만 신경쓰시면 되거든요.. 어디에 꼭 보내지 못해서, 아이 사교육에 돈을 못써서 안달인 엄마들이 너무 많은거 같애요.

    아이의 교육은 엄마와 아이가 같은 눈높이에서 아이에게 맞게 이뤄져야 합니다. 남들 아이들과 님의 아이가 똑같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남들이 하니까 한다라는 교육방법.. 부끄럽지 않으세요?

  • 4. 미우미우
    '05.1.26 5:22 AM (68.123.xxx.251)

    그렇군요...
    전 어릴때 부모님이 반강제로(??!!)시키셨던 연산과 주산 같은것이
    두고두고 도움이 됐거든요..
    제가 워낙 수리 개념이 없는데
    그거나마 어릴적에 싫어도 배워두니
    커서도 암산이 빠른편이어서 참 좋았는데...

    예체능은 좀 별개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장기적으로
    아이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가르침이라면 좋지 않을까요?

  • 5. 소신껏
    '05.1.26 8:18 AM (220.119.xxx.221)

    초등 학교가기전 특별히 준비할건 없을 것 같아요..특히 연산부분은 더욱더,
    (아이가 수학을 못한다면 그건 연산을 못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이해하고 식을 세우는 능력이 부족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님이 예로 든 사교육 모두를 아이에게 시키려면 돈도 돈이려니와 시간도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미술은 유치원에서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 않던가요?
    유치원 다니며 굳이 미술학원을 따로 보낼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피아노 같은 경우 7세에 시키거나 8세에 시키거나 나중에 진도는 거의 비슷해 지더군요

    학교 마치는 시간이 유치원 마치는 시간보다 빠르니
    학교가면 두개 정도의 사교육을 시키는 게 바람직 하가고 봅니다. (에를 들면 미술과 피아노.
    또는 피아노나 영어,, 이런식으로 두 개정도..)
    학교 가서 미술이나 피아노 영어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그대로 남편에게 전하면 될 것 같구요
    (예를 들어 학교에서 악기 다루는 시험을 본데,,,라던가
    미술 과제가 많은데,, 학원에 다니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설득하심 될거예요,,)
    사실 학교에서 악기 실기 시험 보는거 거의 보지 못했지만,,

    님이 말씀하신 구체적인 설득 방법에 대해서 좋은 답 못드려 유감이네요

  • 6. 낮잠
    '05.1.26 8:52 AM (221.143.xxx.17)

    저는 저 어릴 적 저희 어머니께서 제게 시키셨던 교육들에 대개는 만족하는데요..
    그게 다 제가 어머니를 조르고 졸라 시작하게 된 것이라서요^^;;
    만족 못 해도 아이입장에선 뭐라 못 하게 된 거죠^^;;
    아 머리 좋으신 우리 엄마 ^^;;;
    항상 시작은 제 맘대로지만(한참을 조르고 조른 끝에.. 긴 것은 1년까지..) 끝은 엄마 맘대롭니다.
    제가 지겨워져도 엄마 입장에서 이 정도는 더 해야 될 것 같다 할 때까지 하는거죠..
    (네가 하고 싶어했던 거니까 어느 정도 성과를 볼 때까진 네가 지겨워도 하는 게 좋다..)
    물론 제가 원하면 끝까지~~~

    아이가 정말 하고 싶어하는 거라면 남편 분께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이도 자기가 원해서 하는 거라야 열심히 합니다.

    그 예로
    독서는 저희 어머니께서 책은 많이 사 두시고 (친척분이 이런 거 판매 하셨던 모양이예요..)
    가끔 읽어주셨는데 집안일에 바쁘셔서 많이는 못 읽어 주셨어요..
    저는 읽어주시던 책이 정말 좋았는데 자주 못 읽어주시니 어찌나 책 내용이 궁금하던지..
    오히려 가끔 읽어주시니 더 궁금했는지도 몰라요.. 감질나서^^;;;
    결국 대충 한글 읽는 거 배우고 나서는 제가 무턱대고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 누가 책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정말 열심히 읽었답니다.

    결론은 제 짧은 생각으로는 아이가 하고 싶어할 때까지 기다리시는 것도 좋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살살 유도하셔도 좋구요..
    감질나게, 슬쩍슬쩍 뺏는 방식으로..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잖아요...
    그렇게 아이가 원하면 남편분도 기꺼이 하게 하실 것 같아요...^^

  • 7. 글로리아
    '05.1.26 9:07 AM (210.92.xxx.238)

    취학전 연령에서 일정 과목을 잘한다, 못한다 이거 큰 의미가
    없는거 같구요, 그냥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거 시키고
    하다가 스트레스받는거 같으면 과감하게 끊습니다.
    저는 그냥 `배움'이라는 것은 이러이러한거고, 배우는것은 즐겁다....
    라는 의미만 아이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무엇인가에 한창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있을때
    그것을 밀어주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몫 같습니다.
    소화는 아이가 시키겠지만 배고픈 아이에게 `밥상' 차려주는 것은
    부모가 해야할 일인 것 같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배고프지도 않는 아이에게 너무 많이 이것저것 먹이려고 하는 것 같다는 거죠.
    그런데 이거 쉽지 않습니다.
    요즘 저희 큰아이의 최대 관심사는 `중세기사들과 전쟁과 성(城)'입니다.
    이에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최대한 밀어주고 싶은데...아시죠? 대형서점에도 중세기사나 유럽의 성
    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만한 7세 아이들용 책이 거의 없다는거.
    저도 이 방면에 관한한 거의 무식하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책 찾고 있어요.
    건전하게 할 준비만 돼있다면 사교육이라고 뭐 나쁘겠습니까.
    남편께서 가지신 거부감은 오히려 너무 극성 세태를 거부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보여집니다.
    저도 한때 그랬었거든요.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20-30미터 앞에서 출발하는데 내 아이는 출발선에 서있다면
    어떨까요. 배움은 달리기와 달라서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충분히 따라잡을수 있을 겁니다.
    다만 제가 주목했던 것은
    다른 아이보다 뒤쳐져 있다는데 대한 아이의 불안감이나, 이로인해 자신감을 잃는거, 뭘 시키면
    "나는 OO못해.안해"라는거. 이것이었습니다.
    뭘 가르치고 싶어서가 아니구요, 그냥 사기진작 차원에서 한글.미술.체육.수학 시키고 있습니다.

  • 8.
    '05.1.26 9:09 AM (221.157.xxx.17)

    전 피아노교육은 꼭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악보를 읽고 악기연주할때는 논리적 사고와 분석하는 능력을 담당하는 왼쪽뇌가 활성화한답니다..그래서 수학과 과학공부하는데 도움을 준다죠.
    그리고 음악은 인생의 동반자~...꼭 피아노가 아니더라도 악기하나쯤 잘 연주하게된다면 혹시나 성장과정이나 어른이되어 우울할때 좋은친구가 되어주기도 하니까요.
    미술은 창의성 발달에 도움을 주죠..
    그리고 남편의 논리대로라면 학교도 보내지말고 글자 못읽어도 불행하다고는 할수없을꺼라고..글읽는 기쁨을 모르는데 어떻게 불행하겠냐고..음악도 마찬가지라고 뭘 모르는데 알고나서의 기쁨을 어떻게 알겠냐고...
    남들하니까 아니면 뒤쳐지면 안되서 이런식의 교육보다는 내아이의 정서함양에 필요할것 같아서 이런접근이 오히려 설득하기에는 더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 9. 글로리아
    '05.1.26 9:26 AM (210.92.xxx.238)

    딴지는 아니고,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입니다.
    제가 별종일수도 있구요.
    9살에 엄마손에 끌려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고2까지 정규 레슨을 받았습니다. 음대 포기하고도 계속 쳤습니다.
    좋아하진 않았는데, 습관도 들었고 끊기 아까웠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피아노 연습이라면 정말 지겨운 기억 뿐입니다.
    모르죠....음악은 사람을 정확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건 확실.
    악보대로 틀리지 않게 쳐야하니까, 매사에 실수할까 뭐 틀리지 않을까 정확하려고
    주의하는 성격은 피아노치기를 통해 형성된거 같습니다.
    피아노를 끊고나서는 되돌아보지도 않게 됐습니다. 지난 15년간 건반에 손을 올려놓지도
    않았고 그립지도 않았답니다. 이제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우면 제가 좀 가르쳐줄수는 있겠죠.^^
    수학과 과학은 `미' 위로 올라간적이 없었답니다.
    항상 제일 빨리 시험장에서 나왔죠. 언제가 찍었으니까.^^
    그나마 피아노를 쳤으니 양.가를 받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아이들이 치고 싶다고 해서, 조만간 한대 살 생각입니다. 음악을 공부하면
    음을 듣는 귀가 트이죠. 소리를 듣게돼죠. 제가 어학에 집중했던 것도 이런 이유 같기도 해요.
    기본적인 악기이기도 하구요. 좋은 점도 많답니다.

  • 10. 퐁퐁솟는샘
    '05.1.26 9:35 AM (61.99.xxx.125)

    사교육에 관한 얘기라면 제가 그냥 지나갈수는 없지요
    일단 지금 님께선 사교육비가 들어가지 않는 사교육에는
    얼만큼 신경 쓰시나요?
    지금 아이에게 꼭 필요한 사교육이 뭘까요?
    미술? 영어? 피아노?
    과연 이시기에 꼭 배워야 하는 걸까요?
    님께선 아이에게 미술이나 음악에 대한 감각은
    얼만큼 키워주셨나요?
    전문적인 교육이야 전공자가 하는거지만
    감각까지 무조건 전문가에게 맡기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엄마가 아이교육에 열성적으로 매달리면서
    아이가 원하긴 하지만 엄마가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시킨다면 어느 남편이 못하게 말릴까요?
    제 생각엔 유치원때와 저학년때는 감각을 키우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피아노학원을 1년정도 다니다가 그만두는 아이가
    계속하는 아이보다 많고
    미술학원도 1년정도 배우다가 그만두는 아이가 많은것으로 압니다
    저학년때 잠깐 다녀서 그 감각을 잊어버리지 않는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만일 그 사교육이 남들 다하는 거니까 나도 한다는 식이라면
    그 생각이 옳은건지 이리저리 알아보세요
    주변의 또래엄마들은 상대하지 마시고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엄마들과 한번 상담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겁니다
    예외는 있지만 그래도 교육은 경험자의 조언이 정답일 확률이 높습니다

    제아이 친구들 미술이나 음악학원 다닌 아이들이 있는데
    오히려 제아이가 감각이 훨씬 뛰어납니다
    똑같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제아이가 생각이 풍부하고 감각을 키워서 그런지
    더 창의적이고 주제에 더 접근하는 그림을 그린답니다
    그리고 음악감상에 대해 시험을 본 이야기가 나왔는데
    제 아이가 그 내용도 더 실감나게 썼답니다

    저는 월말이 되면 먼저 시청인터넷의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문화행사안내를 클릭하여
    달력에 동그라미 쳐가면서 표시를 한답니다
    그리고 바쁘더라도 그 계획을 우선으로 하여 생활을 합니다
    유모차에 아기 태우고 나가서 먼저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건지를 생각해둡니다
    그리고는 전시장의 아무나(그림그린 사람중) 붙들고
    잠시후에 아이를 데려와서 설명해줘야 하는데 제가 아는게 없으니
    선생님 작품 하나만이라도 제가 설명할수 있도록 도와 달라 합니다
    그 말을 듣고 귀찮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에술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마음이 맑기 때문에
    아이에게 설명한다 하면 반가워하며 정성껏 설명할것을 알려주신답니다

    아이교육을 위해 엄마가 할수 있는 일들이 뭔지 먼저 찾아보시고
    그 후에 학원을 고려해 보셔도 늦지는 않을겁니다

  • 11. ,,,,,,
    '05.1.26 9:36 AM (221.138.xxx.143)

    꿈 같은 얘기들 차치 하고...요즘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피아노든 미술이든 학원 다니는 아이들 수준으로 교육이 이뤄진단건 기억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우스운건 중학생이 되어서도 피아노학원 근처 안가본 아이들은 콩나물 대가리 파악도 안도니다고...고등학생 남매가 외치네요

  • 12. 빈수레
    '05.1.26 10:03 AM (218.235.xxx.223)

    아, 아까 꼬리 달다가 나갈 시간이 빠듯하야 그냥 말았는데....
    그냥 조금 늦기로 하고 올립니다, ^^;;;

    "남들시킨다고 왜 다 시켜야 하느냐?
    그거 안시키면 우리 아이가 왜 뒤질거라고 생각하느냐?
    지가 하고싶은 마음만 있으면 어떻게라도 할것이니...."

    이 말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그냥 남들 다 하니 시켜야겠다고 생각하신 것이라면 퐁퐁님이나 그 윗분 말씀처럼 다시 엄마의 주관부터 세우셔야 될 것이구요,
    그렇게 뚜렷한 주관으로 남편을 설득을 해 본다면 그것은 가능성 있습니다.

    글고, 또한....
    요즘 공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가,
    다들 배워 온 것을 뭐하러 학교서 가르치냐??하는 선생님들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위의 ,,,,,님 말씀도 당연히 나오는 현실이구요.

    다만 예체능 가르치기 이전에, 퐁퐁님 말씀처럼, 그 기반을 먼저 닦아 주셔야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전 울아이 문화를 느끼고 즐길 수 있게...라는 이유로,
    데리고 다닐만할 때부터 유아용 공연 관람 전시 몽땅 데리고 다녔습니다.
    미술관에서 지루해하면 재미없어하면 그냥 미술관 잔디밭에서 놀게 내버려 뒀습니다.
    잔디밭 자체에도 전시 있고, 그 자연만으로도 아이는 많은 것 보고 느낍니다.
    결과를 느낀 것을 묻지 마세요.
    그냥 아이가 뭘 이야기하고 싶은지 느낀대로 아이 입에서 머리에서 나오는 대로 받아주고 "대화"해 주세요.

    그러다 보면,
    내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보이게 되고,
    아이 자신도 피아노가 하고 싶은지 바이올린이 하고 싶은지
    아니면 그냥 그리고 싶은지....
    또 그런 곳에 가서도 무대장치며 기타 등등 현상에 따른 과학적인 것에만 집중하는지...보입니다.

    즉, 아이의 가능성을 보고 열어주기 쉽도록 예체능을 "경험"시켜줘야지...하는 생각으로,
    거기에 학교 학습에 따르는 과정이랄까 결과랄까...그것이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접해 보세요.

    에구, 맘이 급하다보니....
    도움이 될 내용인지는 몰겠습니다.

    그냥 남들 다 시키니 내 아이만 뒤떨어진다 싶어서 시키는 것은 마시라는 얘깁니다.
    그렇게 시키면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저 아래에 교육에 대한 엄마의 주관이던가 그런 글이 있었지만,
    그렇게 상황에 따라서 흔들리지언정 기본 굵은 가지는 되어있는,
    엄마의 주관이 있어야 아이가 덜 고생하고 더 많이 경험하고 스스로 자각을 해가면서 자라는 것이 아닌가...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일 뿐입니다...(아, 엉긴다, 엉겨..-.-;;;)

    맘이 급해서 엉기고 횡설수설이지만...
    곰처럼 말해도 여우처럼 알아들으시길...=/= =3=3=3=3=3=3=33333

  • 13. 현석마미
    '05.1.26 10:03 AM (70.57.xxx.11)

    저희 신랑이 사교육이랑은 정말 멀리살았어요...그 흔한 주산학원도 못가봤다는...
    저희 시댁이 좀 어려웠었거든요...
    가끔 저희 신랑 이런말 해요...
    난 어렸을 적에 주산학원이랑 컴퓨터 학원 다니는 애들이 제일 부러웠다고...^^;
    피아노도 넘 배우고 싶었는데...못배워서 음악은 정말 꽝~ 이라면서...
    그냥 애가 하고 싶어하시면 그때 시키시는 건 어떠세요??

  • 14. 볼까봐..
    '05.1.26 1:36 PM (220.118.xxx.111)

    답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아이에게서 제일 걱정스런 부분이 지신감이 없다는 점이어요.
    우리 아이는 생일이 11월이기도 하지만
    워낙 모든게 느린 편이었어요.
    말도 만 3돌이 지나서 조금씩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남들 한글 읽을때에야 겨우 의사표현 하는정도..
    개월수로 따진다면 남들 걸을때 뒤집기 했으니
    늦을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6살이되어 유치원에 보내니
    정말 빠른애들과는 비교도 안되고
    평범한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것도 모르냐는 핀잔듣고오기 일쑤고..
    그래서 그런지 난 안돼, 난 몰라 라는 말을 참 많이해요.
    그때마다 어찌나 속상한지..
    그래서 이것저것 좀 시켜보려하면
    울 남편 도끼눈뜨고 반대하구요.
    독서.. 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어릴때부터 책은 정말 많이 읽어줬어요.
    그런데도 말도 느렸고 지금도 겨우 쉬운단어 몇개만 읽구요.
    쓰기는 물론 안되구요..
    공연도 1달에 한번정도는 꼭 보러 다녔구요.
    애 하난데 뭘 못해주겠어요.
    울남편 사교육에는 돈쓰지 말래두 여행은 좋아해서
    평균 1달에 2번정도는 여행두 다니구요..
    그래도 애는 아무생각없어보이고
    별로 관심있어 하는 분야도 없고..

    저 혼자 조바심내다가
    내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울 아이에 대한 판단을 잘 못하나 싶어
    이것 저것 좀 시켜보고 싶은데 울남편은 꿈적도 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어요..

  • 15. !!!
    '05.1.26 1:45 PM (220.118.xxx.111)

    근데..
    이건 여담인데요..
    제가 좀 늦게 결혼을 했는데요.
    실컷 놀다가 이제 결혼좀 해볼까 했더니
    친구들이 모두 뜯어 말리더군요.
    혼자가 편하지 뭐하러 결혼하려구 하냐구요..
    그때 그랬죠..
    지들은 다 하구선 왜 난 못하게 말려?
    막상 결혼하고보니 좋을땐 좋아도
    싸우고 나면 내가 미쳤지 그때 친구들 말 들을껄.. 하거든요..
    사교육 반대하시는 분들
    경험에 비추어 말리시는 건가요?

  • 16. 사교육반대
    '05.1.26 2:14 PM (66.167.xxx.202)

    ,,,,,,님.. 교육이란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학교교육이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다니는 애들 위주로 이뤄진다고 하셨죠? 근데.. 그 교육이 잘 된 교육인가요? 남들이 하니까 억지춘향으로 따라다녀서 배운 것들이 아이의 미래에 진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이들에게 필요한건, 자신감과 동기부여입니다.
    원글쓰신분.. 아이가 말도 느리고, 자신감도 없다고 하셨죠? 그런 아이일수로 엄마가 집에서 시간을 많이 투자해 주셔야 합니다. 그런 아이 사교육기관에서 더 관심갖고 봐줄 선생님들 찾기 힙듭니다. 오히려 다른아이들과 비교나 당하고 자신감이 더 없어질 가능성이 많아요. 엄마가 볼수 있는 아이의 수준, 능력에 맞춰서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조심스럽게 디디듯이 아이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보세요. 엄마가 능력이 안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요즘 엄마들에게 어떻게 아이의 미술교육을 시켜줄수 있는지 ... 알려주는 책들, 인터넷 사이트들 넘쳐납니다. 수학, 과학을 잘하게 하기위해 피아노라고요? 물론 피아노를 잘 치면 도움이 되겠지만... 억지로 가르쳐서 생기는 부작용은 어떻게 할겁니까?
    주산연산 .. 배워서 도움이 되셨다는 분.. 그건 부모님이 생각하실때 아이에게 그게 진짜 필요했다고 여겨서 시켰을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사교육반대란건... 남들이 다 하니까 내아이도 해야 한다 라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거지요. 아이에게 필요한건 돈들이지 않고도 많이 해줄수 있고, 그리고 그 이상을 해줘야 할 단계엔 필요한 사교육도 있을겁니다.

    전 퐁퐁솟는샘님.. 가끔 이해하지 못하지만 교육관은 참 존경됩니다. 참 정확하게 애들을 알고 계시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분이 교직에 계셨으면 참 좋았을거 같단 생각도 하고요.

    한국아이들 세계적으로 뛰어나다 해도.. 늘 비판을 받습니다. 아이들의 문제해결능력이 다른나라학생들에 크게 뒤진다고 하지요.. 그건 일관적인 암기식 사교육, 남들이 하는건 다 해야 하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딱 한가지조차 할 시간이 없는 아이들에겐 필연이지 않을까요?
    자기 아이에게 꼭 맞는 그 하나를 찾기 위해 엄마들이 시간투자하기 아까우니.. 사실 귀찮으니까. 남들 하는만큼만, 남들 하는대로 중간이라도 가자는 사고방식으로 아이들 아무리 비싼돈 들여 사교육해봐야 남을게 없답니다.

  • 17. 빈수레
    '05.1.26 3:56 PM (211.205.xxx.183)

    원글님, 아이가 하나시라면...
    한달에 한번 정도 공연 데리고 가는 거, 그거 진짜 별 거 아닙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도 아니 매일도 갈 수 있는 것이 도서관에 공연장에 전시회이고,
    심지어는 공원에서 그냥 이것저것 관찰하면서 노는 것도 아이에게는 성장에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런 공연이나 전시회에 가서, 꼭 공부를, 주입을, 필기를 원하는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이지요.
    필기하고, 거기 쓰여있는 설명들 읽느라고, 아니 읽을 것을 강요 내지는 읽어주느라고 엄마가 읽어주는 것 들으라고 강요하느라고 진짜 구경꺼리 놓치는 것이 많습니다.

    아이는 그냥 자기 보고 싶은 것 보면서,
    엄마가 아이가 관심을 보이며 묻는 것 궁금해하는 것들을 가볍게 설명을 해 줘도 되는 것을...말이지요.

    아, 울아이도 말도 늦고, 학교 들어가기 직전에서야 억지로 한글공부시켜서 한글 익혔습니다.
    언어가 늦될 뿐이지, 그런저런 것을 스스로 생각하게 놔두고(즉, 개인적인 시간)
    아이가 하는 질문에 같이 궁금해하고 찾아도 보고 그랬기에 생각을 멀쩡하다??라고나 할까요??!
    어린애가 논리적으로 완전히 제대로 된 문장으로 말을 할려고, 중간에 조금 틀리면 다시 첨부터 말을 시작해야 하는, 것도 느릿느릿 말하는 아이라....그런 이유로 언어가 느린 경우였지요.

    또, 늦된 아이들 중에는, 엄마가 아빠가 아이가 할 말 할 일들을 미리 알아서 해 줬기 때문에 필요를 못 느껴서 느린 아이들도 제법 됩니다, 특히나 혼자인 아이들 중에서요.

    그러면서, 엄마가 울화증에 걸릴 수도 있지요마는....
    그래도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정성은 노력은 다 해 봤다, 그런데 너무나 안되는 아이라서 내가 병이 나서 더 이상은 내가 직접 하면 나도 애도 망가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수시로 들기 전까지는....

    그 어느 선생님보다 엄마가 아이를 가장 잘 알고(물론, 알기에 눈이 어두워질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가 잘 되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라는 것 역시 엄마이기에....

    외동이고 엄마가 직장인이 아니라면....

    엄마가 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것도 초등고학년에서 중고등학생이라 진짜로 엄마가 실력이 딸려서(미리 대충 훑어도 모를 정도로)
    그런 것도 아니고,
    사춘기라서 얼굴만 마주하면 틱틱거리며 엄마 울화 돋구기의 나이도 아닌데 말이죠...
    (정말, 이 시기에는 애가 오면 내가 나가서라도 얼굴 마주하는 시간을 좀 줄이는 것이 모자관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답니다...)

  • 18. 빈수레
    '05.1.26 4:06 PM (211.205.xxx.183)

    참, 자신감 없는 것 때문에 꼬리를 달기 시작했으면서...정작 그 얘기는 한마디도 안했으니, 원. -.-;;

    외동아이가 자신감 없는 것 역시 엄마든 아빠든 과보호가 많아서 그런 겁니다, 대부분.
    과보호에, 말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입안의 혀처럼 움직이는 엄마나 아빠가 있는데...
    스스로 할 것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런데 모른 척하고
    "어, 그러냐, 어쩌냐, 그런 때는 누구나 다 해야 하는 것인데..." 내지는
    "누구나 다 완벽하게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잘하는 사람은 그만큼 여러 번 노력을 했거나 겁나는 것을 누르고 시도를 하고 더 열심히 노력을 한 경우란다" 등등의 이야기를 해 주세요.

    아, 유아한테 저런 말이 통하냐구요? 통합니다.
    저는 애기일 때부터 그냥 말했습니다, 유아라서, 어려서 이해 못한다?그런 거 없습니다.
    다만 용어가 어휘가 어려워서라면 그것이야 풀어서 말을 해주면 되지만....

    "삼국지" 기억하시지요?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대학교때, 성인이 되어서 읽었을 때...
    똑같은 책으로 읽었어도 다 이해합니다, 각자 자기수준에 맞게 말이지요.

    그것처럼, 아이를 유아라고 생각지 마시고, 하나의 인간으로 대해 주세요.

    아무리 어려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있는 것이고....

    타고나길 소심하게 타고난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키우면 소심한 대신에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자신있는 모습은 못 보여도 스스로 할만큼은 합니다.

    믿고 맡긴다면...이라는 전제가 붙는 일이지요.

  • 19. 자신감
    '05.1.26 5:48 PM (61.255.xxx.240)

    늦된거 너무 걱정 마세요.
    제 동생 정말 너무 늦되고, 학교 들어갈 때까지 손 빠는거 밖에 몰라서 엄마 애를 많이 태웠드랬지요.
    학교 입학식날 혼자 울면서 집에 와서 엄마가 세 차례나 다시 데려다 주는 해프닝까지....
    근데, 울 형제 중에 공부 젤 잘했어요. 물론 좀 맹한 곳이 있긴 하지만...^^

    자신감이 걱정이시라면 기타 사교육은 좀 가닥을 잘못 잡으시는게 아닌지요.
    망쳐도 괜찮고, 못해도 괜찮아...괜찮아...괜찮아....
    격려 많이 해주세요.
    미술도 엄마랑 집에서 그림 그릴 수 있어요. 인터넷 찾아보면 미술 놀이 많거든요.
    풀그림도 그리고, 모래그림도 그리고....
    못해도 괜찮아....어?? 잘했네??
    이거 이상가는 약은 없어요.

    엄마가 실망하고 조바심 느끼는거 아이가 젤 잘 그리고 빨리 안답니다.
    너무 이론적인 말인지 몰라도 그래도 아이가 가진 장점이 있지요?
    뭔가 한가지는 정말 잘하는게 있을거에요.
    그거 한가지에 대해서라도 확실하게 칭찬해주세요.
    아이가 난 칭찬받을만한 존재다. 나도 칭찬 받는다....나도 엄마를 기쁘게 할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도록.
    7살이라 학교 보낼 생각에 좀 걱정이 되시겠지만, 그럴 수록 천천히 하세요.
    갯벌에 가서 굴러도 보고, 화장실에 넣어놓고 실컷 물감도 풀도록 해보시구요.
    미술을 굳이 하시려면 그림 기교를 가르치는 학원말구, 자유롭게 분탕질하면서 하는 미술놀이 있어요.
    그런게 도움이 될거 같네요.

    주체는 아이가 되어야 해요.
    책 읽어달라고 하면 읽어주세요.
    어디 가고 싶다고 하면 그때 가세요.
    알아서 스케쥴 짜시고, 알아서 책 읽어주고, 알아서 뭐해주시고....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을 수 밖에 없어요.
    아이 입에서 원하는게 나오면 그때 가리지 말고 해주시는게 아이한테는 더 도움이 될거 같네요.

    전 울 아이 저녁에 책 읽어달라고 하면 오늘 아이가 스스로 읽은 책 권수에 비례해서 읽어줍니다.
    니 책이지, 엄마 책 아니지?
    그렇게 읽고 싶은 책을 왜 혼자는 안 읽었어? 하구요.
    책이 좋아서 자기가 읽고, 또 엄마가 읽어주길 바라면 당연히 그렇게 하지만, 자기가 읽기 귀찮아서 혹은 엄마가 자기한테 해줘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칭얼대면 안 해줘요.

    답답하시고, 원글님 생각대로 안 움직여도 아이가 주체가 되도록 좀 천천히 가보세요.

  • 20. ^^
    '05.1.26 9:26 PM (61.255.xxx.240)

    일단 저지르고 보는거죠.
    남자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야 더 이상 왈가왈부 안하더라구요.
    일단 보내놨는데 아이가 좋아서 다닌다든지, 뭔가를 배웠다는 티가 난다든지하면 뭐라고 하지 않더라구요.

  • 21. 오하니
    '05.1.27 2:53 AM (218.48.xxx.48)

    아마 마지막 리플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하는일이 청소년 상담입니다. 보통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생까지 상담을 하지요.
    그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아이들은 유치원에서 부터 하루 평균 3과목이상의 사교육을
    받아왔던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원을 전전하다 귀가하느시간이 보통 자정 무렵이 되더군요. 참 불쌍하지요. 그래서 전 늘 묻습니다 학원다니기 싫지? 과외하기싫지? 하고요
    그아이들이 뭐라 대답하는 줄 아세요. 학원이 다니가 싫어도 다녀야 한데요 .
    왜냐면 그래야 딴짓도 하고 엄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답니다. 성가시지도 안고요.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대답이 아니고 중상위권 아이들의 대답입니다. 하나 같이 그렇게 대답 합니다.
    이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예요. 엄마는 하나라도 다른아이에게 뒤쳐질까봐 계속 가르치려하고
    아이는 그런 엄마때문에 그냥 따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열심히 다니기는 하느데 본인 스스로 익히려는
    마음이 없기때문에 고등학생이 되어도 학습능력이나 어떤문제 해결 능력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더군요.
    많은 것을 한꺼번에 주입하다보니 어느 하나도 제대로 습득이 안되는 것이지요.
    원글님!! 사교육을 하실땐 꼭 기억하세요. 무엇을 가르치시던 엄마가 함께해야하고, 아이가 하고싶은것을
    우선 익히게하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나씩 가르쳐야 한다는 것.
    아이에게 생각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세요. 다른아이에게 뒤쳐질까봐 하는 학습이아닌 다른아이와
    비교할 수 없는 마인드를 가진 아이로 키우세요.
    다른아이도 하는데 뒤처지는것이 싫다가 아닌 좀더 다른 학습을 시켜야 겟다고 남편 분을 설득하세요.

    오늘도 대입때문에 울고 웃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이지 우리나라 사교육 이대로는
    큰일납니다. 정말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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