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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형제지만...
작은 오빠네랑도 사이가 멀어진지도 꽤 되었구요. 전 그래도
큰오빠이니까 친정엄마가 늘 하신 말씀 장남이 잘되어야 집안이
잘된다는 말 어려서부터 늘 들어와서 인지 큰오빠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구요.
그러다보니 작은오빠네나 큰오빠네나 형편이 거의 비슷한데도
큰오빠네를 더 걱정하게 되더라구요.
이런게 쇄뇌교육인가 싶을 정도로.
이번에도 큰오빠가 새로이 장사한다고 가게를 오픈 했는데,
가게 오픈 하면서 돈이 엄청 들어갔습니다.
큰오빠 이제 나이 50을 바라보는데도 돈빌릴 곳 하나 없어서
여지껏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듣지 않으시고 40년 교직생활 열심히 하신
아버지가 동료교장선생님께 1억이나 되는 돈을 빌려주셨는데,
그 돈을 갚아야 할 날이 다가오는데, 큰오빠 속수무책(물론 본인도 말도 못하게 괴롭겠죠)
이고, 교직자 월급에 여지껏 큰오빠네 밑으로 들어간 돈만 해도 집을 몇채는 날린셈이니
부모님도 돈이 어디있으시겠습니까?
사실, 저도 아는 언니에게 가게 오픈 할때 엄마가 하두 사정하시기에 오빠 때문이
아니라 엄마 때문에 빌려주었는데, 오빠가 이자를 5%로 안주는 바람에 제가 나머지
이자를 이제껏 말없이 대신 갚아주었거든요.
친정엄마는 아버지가 평생에 처음으로 남에게 돈빌린건데, 갚아주기로 한 날짜는 다가오는데
돈 나올 구멍이 없으니 이리 저리 돈 구하러 다니시는 모양이십니다.
남편이 주식투자해서 가지고 있는 여윳돈이 1억 정도는 되는걸로 아는데,
그거라도 빌려주어야 할까 어젯밤에 잠한숨 못잤네요.
물론 남편에겐 아직 말하지 않았지만요.
여러분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 헤스티아
'04.12.27 3:04 PM (220.117.xxx.84)아유.. 남편돈 끌어다 막는건 반대에요...
저희집도,, 장남, 장남, 하시는데.. 장남은 정말 특별한 존재인가 봐요..-.-;;;2. 에궁-
'04.12.27 3:12 PM (211.196.xxx.253)그 댁 장남 부럽---
이집 장남은 시집식구 대출받아주고 빚갚느라 허리 휘는 장남---3. 경험인데
'04.12.27 3:14 PM (211.226.xxx.14)밑빠진독에 물붓기에요. 끝도 한도 없답니다.
결국은 남편한테도 책잡히는 꼴도되구요
절대 반대합니다.4. kimi
'04.12.27 3:24 PM (144.59.xxx.154)저라면,
절대, 절대, 안합니다.
왜냐하면:
1. 이미 님의 마음의 몫이 그곳에 들어가 있읍니다. 아는 언니분에게 진 빛
2. 법적인채무자는 부모님이시고 실질적인 채무자는 큰오빠이시죠. 님이 아닙니다.
3. 법적인 채무자이신 부모님, 아무리 자식이지만 그만한 큰돈을 투자하실때는, 자식인 아들의 능력의 한계를 (50이 되어서 어디가서 변통할 길이 없는 사람이라면 능력에 의문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인지하시고 아들한테 투자를 하셨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당신이 가지고 계신 비자금으로 투자를 하시는 것도 아니고, 제3의 경로를 통해서 하신 것은 부모님의 최대의 실수입니다. 죄송하지만, 지금이라도 부모님이 아끼시는 큰아들님의 위치와 한계를 인식하셔야 합니다.
4. 능력의 한계가 아니라면 그 욕심많은 큰오빠분, 아마 갚을 능력이 있어도 부모님한테 그 돈 갚지 않을 것 입니다.
5. 님이 남편분의 비자금으로 갚은 후에, 그 돈때문에 아마 님과 남편분과의 관계가 대단히 소원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왜냐하면, 그 오빠분 그돈 갚지 않을 것이니깐. 갚어도 아주 힘들게...... 마지막 끝에가서?
6. "밑 빠진 독에 물 붓는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작은 오빠네와도 이미 사이가 벌어졌다는 말에....
생각난 말 입니다. 이미 작은오빠네는 인진한것이 아닌가요?5. 원글녀
'04.12.27 3:54 PM (218.51.xxx.176)부모님이 현명하신 분들이신데도 자식일이라서인지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되시더라구요.
그게 저두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친정엄마 날이 갈수록 살도 빠지고 잠도 못주무시고, 그 늙은 나이에 돈걱정 하시는 걸 보면서 가만있자니 답답하고 해줄려고 해도 그렇고.
엄마나 아버지 보면 너무너무 불쌍해서 견딜수가 없네요.
오빠나 올케생각하면 10원도 보태주고 싶지 않구요.6. 서로를 위해서
'04.12.27 4:20 PM (211.253.xxx.52)걱정만 하시고 지난번 아는 언니돈 힘들게 한것을 기화로 도와주지 마세요.
친정일로 책잡히면 돌이키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돈잃고 사람잃고 거기다가 내자신까지 힘들어지지요.
형제간에 돈거래 건네는 순간 없다 포기하는게 더 좋더군요.
나중에 잘되어서 받으면 다행...7. 밑빠진 독
'04.12.27 4:21 PM (211.253.xxx.36)그 오빠 절대 부모님 안 모실 겁니다.
그럼 늙으신 부모님 돈도 없이 어떻게 사신대요?
차라리 참으셨다가 나중에 부모님 용돈으로 주세요.8. 키세스
'04.12.27 5:05 PM (211.177.xxx.141)큰오빠, 작은 오빠 형편이 비슷하다면 님이라도 자리잡고 있어야 하잖아요.
다 같이 엎어지는게 진짜 큰일입니다.9. 야동생
'04.12.27 5:08 PM (222.107.xxx.203)원글님과 저의 친정 똑 같았습니다.
교직에 계셨던 친정부모님, 알뜰하셔서 재산도 꽤 있었죠. 아버지, 워낙 깐깐하셨는데, 이상하게
오빠 사업자금에 가지신 것 다 주시고, 보증까지 서는 바람에, 모든 재산 다 날리고, 말할 수 없이
고초를 당하셨습니다. 다행히, 오빠랑 친정부모님, 딸들에게는 손을 벌리지 않으셨죠. 그것도
부모님이 워낙 분명하셔서지만, 부모님 마음고생은....
부모님은 연금나오니까, 생활은 하시지만, 옛날 재산 생각하면....
오빠, 사람은 좋지만.. 절대로 선은 분명히 하세요. 나중에 부모님 도와드려도 지금은 아니네요.
오빠때문에 남동생도 피해를 엄청 보았구요. 거의 10년동안 걸렸습니다. 물론 오빠는 사업체가
커서.. 그것도 그렇게 키우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 딸인 제가 용돈 드리고 합니다. 물론 오빠도 가끔 도와주고.10. 하늘아래
'04.12.27 6:10 PM (211.206.xxx.19)만약 님의 아들이 그상황이라면 님은 나몰라라 하실겁니까?
아마 님의 친정부모님도 똑같은 심정일겁니다.
안도와주자니 걸리고 도와주고나니 힘들어도 참아야하고..
어떤 부모가 자식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외면하겠습니까?
다만 님의 입장이 난처하신데 저같으면 여윳돈 있다면(남편거 말고)
주는셈 치고 드리겠습니다만...
남편은 아무래도 어렵잖아요..^^;; 님에게 없다면 걍 탈탈 털어버리세요..
친정이 힘들고 어려우면 시집에서 기 펴기가 힘들더라구요..(극심한 시집과 친정의 차이가 정말 힘들어요...시댁은 돈이면 다되는집 제친정은 돈보다 지식이 중요한 학자집안)
솔직히 오빠나 동생들한테 주는건 하나도 안아깝고 돈이 안헤아려지더이다..제 경우는...
전 님보다 더 심각한 상태의 친정이거든요...
친정만 생각하면 흐휴~~!!
돈덤버지기가 하늘서 뚝 하고 떨어졌음 좋겟어요..
몽땅 친정 갖다주게요~~~ㅠ.ㅠ;11. 넙순이
'04.12.28 8:29 AM (61.80.xxx.152)절대 그러시면 안됩니다.
자기가 벌인일은 자기가 마무리 지어야지요..
친정부모님도 그렇구요..
절말 다같이 엎어집니다...12. 끝도없다
'04.12.28 10:29 AM (210.204.xxx.253)철없는 장녀,장남커플인 우리 오빠네,, 둘다 돈은 많이 벌지만 재테크 잘못하고 오빠가 회사일로 개인 카드를 많이 써서 늘 밑빠진 독에 물붓기..오빠 장가갈때 대학생이였던 저는 그동안 3군데씩 아르바이트해서 모아둔 돈 300만원을 주기도 했었지요.
올해도 OO만원 빌려줬었는데 그거 그냥 날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둘씀씀이는 여전하더이다. 부모님이나 저나 안입고 안쓰고 모아 준 돈이 오빠네는 그냥 푼돈이더이다.. 빌려준 돈 받을 생각도 없지만 다시는 빌려주지도 않겠다고 맘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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