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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은 무얼 보고 배우는가?

고은옥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4-12-25 21:25:10
휴가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아들은 나갔다
헐레벌떡 뛰어들어 오더니
그 친구들을 저녁 초대를 했다면서  뚝닥뚝닥 요리를 시작했다
난 부엌바닥을 훔치면서
30년도 훨씬 전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애띤 소녀시절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오면 나는 휘리릭 근사한 밥상을 차려 먹이는 것을
좋아 했다고 친구들은 기억 하고 있다
정작 나는 기억도 안나는데,,,
결혼하고 줄곧 케잌 쿠키 빵 ,,이런것들을 무진장 원도 없이 해먹였다
아들은 4학년때 겁도없이 가스렌지를 키고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뭐든지 뒤져서 잘도 해 먹는다
보고 배운것이라서인지 너무 스스럼이 없이 잘도 한다
조리사,,조주사 자격증도 따고,,,
이유인즉슨  졸업 논문 면제에 인턴싑 면제에,, 저 살 궁리는 확실하게 하고있다
전번엔 요리 대상을 먹고 2월엔 중국 연수도 간다
오늘 저녁 녀석의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난 가슴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가정교육이 이렇게 무서운거로구나,,,하고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들 하더니,,,, 정말 그렇다
부모 노릇 제대로  해야겠다  ㅡ,,자식이 보고 있으니,,
거기다 한술 더떠서 남편은 오늘 저녁 설겆이꺼정
메리 성탄의 시작은 떨떠름 했는데
아들 덕에 메리크리스마스했다
IP : 211.178.xxx.1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와케익
    '04.12.25 9:54 PM (210.183.xxx.202)

    축하드립니다..^^아드님 정말 든든하시겠어요..
    저는 아직 초짜 부모이지만
    글쓰신 내용 공감합니다. 자식들은 보통
    부모가 하는 말이 아닌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보고 자라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무섭더라구요..^^
    언제 그런걸 다 보고 있었을까 싶게 정말
    별별 행동을 다 따라하더군요..
    옷깃을 여미게 하는 말씀입니다...

  • 2. 알로에
    '04.12.25 10:12 PM (61.75.xxx.144)

    저두 공감합니다 ㅎㅎ 부모가 어떻게 사는지 자식들은 말이아니라 행동을 보고 자란다고...
    항상 명심하고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무심코 한 행동들을 많이 반성하게 하네요
    그리고 아드님은 확실하게 든든하게 키우신것같읍니다 속이 알차네요 남편분도 가정적이신것같고 ㅎㅎ
    님이 잘 하시고 사신것같읍니다 ^^

  • 3. 김혜경
    '04.12.25 10:22 PM (211.201.xxx.72)

    든든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 4. 쪽빛바다
    '04.12.26 8:19 AM (218.39.xxx.238)

    저 무지 부럽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울 아들이 게으른가부다 하는 자책과 함께....

  • 5. 안나돌리
    '04.12.26 11:17 AM (210.113.xxx.242)

    행복하실 것 같은 모습이 그려지네요...
    부럽기도 하구요!
    오늘 아침 식구들 아침챙기다 지각할 뻔 했어요~~
    지난 몇개월 시위를 엄청했더니만
    울 남편 집안일에 쬐금 신경쓰는 것 같던데...
    제가 지치네요~~~ 더 화나는 것은
    주위에서 굉장히 가정적일 것 같다며
    내 말 안믿어 줄때 거든요~~~
    제길찾아 가는 자식보면 든든하면서도
    또 외국에 나갈 있을 생각에
    섭섭하기도 하시겠어요!!~~~

  • 6. 꾀돌이네
    '04.12.26 11:47 AM (221.138.xxx.194)

    부럽습니다...
    저도 그런 아들 두고 싶네요...
    딸이 없는 저는 미래의 모습을 자주 그리곤 하는데
    딸 같은 아들이기를 바라는데 잘 될런지...
    그럴러면 제가 가꾸어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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