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어떤분이 시어른들을 모셨는데...아파트에서 안방은 내어드렸다는군요
아침 새벽에 마루에 나오셔서 좌악 드러누우셔서,,,동해물과 할때까지 계신답니다,
그분말씀이 직장다니셨는데 자기가 있을곳이 없다구....게다가 삼교대하시는 직장을 다니셨는데 퇴근시간 외우고계셨다가 10분만 늦어도 입이 한자는 나옵답니다..
체격이 꽤있으셔서 거동못하시게되서는 뒤에서 안아서 질질 목욕탕으로 끌고 들어가서 목욕시키시고,,,두분다 그렇게 모셨답니다.
남편은 머하고 있었을까요...
모른척했답니다.
결혼하고보니 아들아들 하는 이율알겠더라구요
시아버지가 오셨는데...일요일날 출근안하고 있는데 새벽6시에 방에서 나오셔서 식사때빼고 그자리에 길게 누워서 꼼짝안하시더군요.
ytn아니면 뉴스란뉴스는 다 보시고 야구보시다가 트롯트나오는 노래자랑 보시다가.....10시쯤 들어가시더군요
솔직히 멀미가 났습니다.
8시에하는 주말 드라마보자고 해서 보다가 아기가 똥을 싸서 닦으러 간사이에 또 뉴스틀어놓구 계시길래 방으로 그냥 들어왔습니다..
시아버지는 연금이 있으셔서 오실때 과일도 사다주시고 멸치 머 자잘한거 잘 사주십니다.
식사도 잘사주시고..
그런데도 오시면 가슴이 답답합니다...잔소리하시는거...듣기 싫습니다...
마루에 길게 누워계시는데....아,,이렇게 만일 같이 산다면 못산다할거 같았습니다..
나이드는거..어렵네요
절대로 자식하고는 같이 안살아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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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되기...
홍이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4-10-25 13:12:07
IP : 61.84.xxx.2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짱여사
'04.10.25 2:15 PM (211.224.xxx.201)이해합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그러세요.ㅠ.ㅠ
거실에 앉으셔서 온갖 간섭 다하시고.... 홍이 님이 하셨다는 그 멀미..어떤건줄 알죠..
참..답이 없는거 같아요. --;2. ...
'04.10.25 3:46 PM (222.99.xxx.46)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들어가시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니..
저도 시어머니 오시면 아예 제가 방으로 들어갑니다.
어머님은 거실 누워서 티비 보다가 낮잠 주무시다가
어쩌다 제가 틈을 보이면 저 붙잡고 큰며느리 흉보기...
저는 전혀 관심도 없고 누군지도 잘 모르는 시댁 친척들 사연 한 없이 늘어놓기...
그냥 서운하시건 말건 저는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 하고
책도 보고 졸리면 낮잠도 자고 그래요.
그런데.. 그 가끔이 이제는 매일이 될 것 같네요.
형님이 이제 이만큼 모셨으니 저한테도 모셔가서 같이 살라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래야할 것 같아요.
이 결혼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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