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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기분에도 82를 찾는거 병이죠 ㅠ.ㅠ

깡총깡총 조회수 : 900
작성일 : 2004-10-16 12:03:56
오늘 사장님 아드님(대리) 결혼식이라
회사가 쉬는날이예요.
전 어머님 칠순생신이 있어서 음식장만을 해야하기 때문에
결혼식에도 못가죠

오늘 참 기가 찬 일이 있었어요.
전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시부가 특히 정말 정말 특별나요
얼마나 사람같지 않으면 시모가 *새끼 *놈 이러면서
울면서 욕까지 했겠어요 (오늘아침..)

자기가 노인정에서 몰래 가져온 고기 닥달해서
냉동실에 넣어둬야 하는데 냉동실이 꽉차있으니까
열이 받은거예요
어머니한테 한참 모라하더니..전 그떄 아기 아침 먹이고 저도 아침먹고
그러려니 하고 잇었죠. 항상 그런인간이니까요

아기가 아파서 한달간 미룬 독감예방접종하러 병원가려고 준비하고
차타기 바로전에 애기가 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 보리차를
팬돌이 병에 담으로 부엌에 갔어요

이 인간 약이 바짝올라서 냉동실에 있는 음식 모조리 다~~꺼내서
일부러 보란듯이 부엌바닥에 다 꺼내놓고
저 한테 그러네여
"내가 너하고 말도 하기 싫지만,, &***"
전 큰소리 나는게 싫어서 그냥 아기 물만 병에 따르고 있었어요
약이 올랐는지,, "뭐가 그리 당당하냐" 이를 꽉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작년12월에 온갖소리 다듣고 같이 살지만 한번도 쳐다보지도 않고 말도 않하고 살았거든요

그러면서 제 뒷통수에 대고

.
.
"시집올때 빨개벗고 온 년이 .." 이러더군요
손이 바들바들 떨렸지만 아기가 한참 말귀알아듣고 따라하고 그런때라
가서 확 밀쳐버리기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냥 나왔어요.
일부러 유유히 웃으면서요...

정말  여러말 하면 제 남편 흉되서 아무말 하고 싶지 않지만
아주버님 걸혼할때는 대출이라도 받아줄형편이 되서 형님네는 나와서
살지만(저희 어머님이 그땐 직장을 다니셨어요)
저희땐 아무것도 해준게 없답니다.
오히려 저희 친정엄마는 남자쪽에서 아무것도 하는게 없으니
속 터져 하고 있죠.

그 시부라는 사람 여태 한번 일한적 없고 쓰레기라도 한번씩 태우는 날에는
자기가 일했다고 얼마나 생색을 부리는지..잔소리에..
컵이라도 하나 깨는날엔 재수없다고 온갖인상쓰고,,
먹을거엔 목숨걸어서 까스명수가 떨어질 날이 없죠
제가 시집와서 제일 이상했던게 까스명수가 왜 맨날 있을까? 했던 거예요
그냥 박스채로 항상 있어요.
왜냐묜. 하는일이 없으니 낮엔 밥먹자마자 허리아프단 핑계로 누워있고(밥먹고 엉덩이 띠면 바로 눕죠
그러다 코골고 자고.. )어머님 졸졸 따라다니면서 풀뽑는것 까지 간섭하고
외출이라도 할라시면 혼자있는거 싫으니까 들들볶아 갖은 핑계대서 못나가해요(팥쥐엄마처럼요)
저녁엔 왔다갔다하면서 냉장고 뒤져서 과일 깍아먹고,, 떡먹고,,(다음날 아침엔 먹을게 없을정도죠)
그러니 소화가 안되는건당연한건데.. 다음날 아침엔 입맛이 없다 아프다..
나중엔,, 나 암인가봐-- 가서 내시경 해야 겠어..
아픈건 싫어서 수면내시경 10만원돈 내고 하고,, 링겔이라도 맞고 싶은날엔
맞혀줄때까지 끙끙대고 밥도 안먹고 사람 들들 볶아대고..

돼지 혓바닥에,, 내장에,, 아침부터 돼지고기 삶아서 상에 내게 하는 인간 이랍니다.

오늘 아침엔 어머님도 눈물 흘리시면서 *새끼 *새끼.. 그러시더군요.

식구들 쫒기듯 나온상황에서도 ,, 남편이 지갑을 두고와서 다시 가보니까
앉아서 떡먹고 있더래요..

이 사람이 인간 맞나요? 제가 저번에 글올려서 상처 받고 지우긴 했는데..
글로 여러상황을 길게 남기기 어려웠지만(지금도 마찬가지) 정말 억울해요 ㅠ.ㅠ

남편도 제가  차에 타고 있는 사이 그 인간이 저한테하는 심한소릴 들었는지
자기가 빚을 내서라도 나와살겠대요..저보고 벼룩시장보고 알아보라네요
새벽4시까지 대리운전에 택배 알바까지 하는 사람인데..
차마 이 사람을 탓할수 없어요. 정말 열심히 사는사람이거든요
다 제 탓이죠 ㅠ.ㅠ

형님네 먼저 와서  펑펑 울고 그래도 너무 갑갑해서 이곳에 왔어요.

오늘은 정말 위로 받고 싶어요..
IP : 220.85.xxx.16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흥임
    '04.10.16 12:10 PM (221.138.xxx.61)

    사람 사는거 그래요
    어떤 식으로든 상처 있고
    아픔있고...

    전 아부지 항암치료 3차 투여차 입원 하셨다가
    검사결과 악화일로라 포기하고 퇴원시키는 날인데
    아부지 얼굴 어케 대하나 난감해 안절 부절 이러고 있습니다요.

    울지말고 현실적으로 대처 해요.
    파이팅!

  • 2. 김혜경
    '04.10.16 12:15 PM (218.237.xxx.142)

    에구...속 많이 상하시겠네요...
    실컷 울고나서 맘 풀고는, 김흥임님 말씀처럼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대처하세요...

  • 3. 연분홍
    '04.10.16 12:37 PM (211.212.xxx.80)

    저두 분가하기전 사이코틱 시어머니땜에 참 죽을만큼 괴로웠던 사람인데요
    너무 답답한 맘에 용하다는 곳에 사주를 보러갔었습니다
    무당은 아니구 역술하시는 할아버지신데 시어머니 생년월일을 말하니 좀 이상한 사람이라구온가족을 밖으로 내 모는 사람이라구 상대하지 말라구요
    이런 사람과 같이 살아야 하는것도 내 운세가 나빠서니까 같이 사는동안 액땜한다 생각하라
    그래두 부모인데 자식 들들볶기는 하지만 헤꼬지는 않한다구
    밖에나가 나쁜운 떼우려면 몸다칠지 사고나서 돈 많이 까먹을지 모른다구 꾹 참고 죽을 운 떼운다 생각하라구 말해주셨 어요
    그날부터 그래 교통사고나는것 보다 낫다, 죽을병 걸릴거 이걸로 떼운다, 이렇게 자꾸 최면을 걸었습니다 뭐라고 싫은소리하면 머릿속으로 노래도 불러보구 그랬어요
    젤로 좋은 방법은 분가하는거지만 만약 그게 안되신다면
    나와 내남편 내자식 험한일 당할운을 떼운다 그렇게 독한맘 먹고 이겨내세요
    아주 쿨~하게 뭐라해도 꼿꼿이요~ 분명 옛말하며 웃을날 옵니다

  • 4. Ellie
    '04.10.16 2:05 PM (24.162.xxx.174)

    옆에 계시면 손한번 꼬옥 잡아드리고 싶어요.
    아자!아자!아자!
    *^^*

  • 5. 메밀꽃
    '04.10.16 2:27 PM (211.54.xxx.57)

    정말 많이 힘드시겠군요...
    분가해서 사시면 한결 편하실텐데... 어려움이 많지요..
    힘내세요 파이팅!!!!

  • 6. 지윤마미..
    '04.10.16 3:30 PM (211.204.xxx.86)

    아유...정말..
    정말 손 떨리네요...
    분가하셔서 사실날이 빨리 오길 바랄께요...
    분가 쉽게 하셔야 되는데...

  • 7. 마농
    '04.10.16 4:46 PM (61.84.xxx.22)

    시어머니 시집살이는 시아버지 시집살이에 비하면 번데기 앞에 주름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남편이 이해해주고 다독거려주니 참 다행입니다...
    그렇게 입만 열면 남 가슴에 대못박는 사람들은......
    정말 정말 나빠요...

  • 8. 미스테리
    '04.10.16 5:42 PM (220.118.xxx.47)

    에궁...^^;
    뭐라 위로드릴 말씀이 없네요...ㅠ.ㅜ
    진짜 빚을 내서라도 나오셔야 할것 같네요...
    글을 읽어보니 아가도 이제 말은 알아듣기 시작한거 같은데...ㅠ.ㅜ
    깡총깡총님..힘내셔요..!!

  • 9. 앙팡
    '04.10.16 5:59 PM (211.206.xxx.11)

    갑자기 제가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저 이런 상황 잘 못보고 있거든요..
    평소같으면 댓글 달기가 조심스러워서 아무말 못하고 있을테지만,
    깡총깡총님,, 어떻게든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아무쪼록 힘 내시고, 님탓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힘 내세요.. 꼭이요!!

  • 10. yozy
    '04.10.16 6:48 PM (220.78.xxx.167)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이쁜아가와 남편분을 봐서라도 꼭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 11. 승연맘
    '04.10.17 2:41 AM (218.50.xxx.101)

    땡빚 얻어서라도 분가하세요. 맘 다치고 나중엔 정신이 황폐해집니다.
    그때까지 좋은 글 많이 읽으시고 옆에 다독여줄 분들 많이 사귀세요.
    안 그러면 정말 우울증 걸립니다.

  • 12. 흠..
    '04.10.18 1:27 PM (219.250.xxx.50)

    빨리 분가 하셔야 겠네요....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드시겠어요...

    그리고 ....이말을 하긴 뭣하지만....님도 시댁에서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 ....좀 스트레스도 받는것 같구요...
    그런데 ...부모님이 무엇을 꼭 해주셔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인것 같아요.
    두분이 열심히 버셔서 분가 하셔요.
    두분이 만들어가는 인생이잖아요.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고 그러지 마셔요.

    시아버님이 너무 심하시긴 하지만 ...그러면 빨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셔요
    분가도 방법이죠..
    우선은 아주 작은데라도 얻어 시작해 보심이..

    이건 다른이야기 이지만....부모님들이 결혼하면 집을 구해주어야 한다.
    무엇을 얼마해주셔야 한다.
    라는 생각은 잘못된듯하군요.

    본인들 힘으로 하셔요..좋은부모든 나쁜부모든....키워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따로 살으셔요 그게 정신 건강에 좋아요.

    그리고 상황을 보시고 결혼을 좀 천천히 하시지요....
    좀 안정될때.....횡설수설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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