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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은 평생 마음의 짐인가봐요

익명 조회수 : 969
작성일 : 2004-09-22 11:01:44
아침부터 심난하게 무거운 이야기네요. 친정엄마가 대수술을 하시고 병원에 계십니다. 나이즈신 아빠는 집에 혼자 계시구요. 친정이 지방인지라 수술당일날 잠깐 다녀왔지 큰딸이라고 아무것도 도움이라고 되드릴 수가 없네요. 다음달이 산달인 여동생이 돌된아이를 데리고 병원이랑 친정집에 드나들며 너무나 고생합니다. 아들며느리는 둘다 직장때문에 잠깐 들여다보는게 전부구요. 엄마는 간병인이 계시니 다행인데 홀로계신 아버지가 문제거든요. 올해부터 부쩍 쇠약해지셔서 거의 죽밖에 못드시고 성격이 어찌나 괴팍한지 아픈 자기를 혼자 놔둔다며 여기저기 전화해대서 사람을 들들 볶아요. 평생 엄마를 그렇게 힘들게 하더니 역시나 자기생각뿐입니다. 2-3주 병원에 계실텐데 매번 여동생이 날마다 병원으로 친정으로 다닐 수도 없고 추석이 있으니 동생도 시댁에 가야지요. 그렇다고 직장다니는 올케한테 뭐라할 수도 없고 마음만 답답합니다.  전 참 아빠가 싫습니다. 아빠에 대한 감정은 분노와 연민뿐이예요. 제발 아빠가 먼저 가셔야할텐데,,,그래야 불쌍한 우리엄마 얼마만이라도 맘편하게 살다 가실텐데.....이런 생각뿐입니다. 저 벌받겠죠? 아니 벌받아도 좋습니다. 친정에 맘편하게 한 번 가보고싶어요. 친정을 생각하면 친정엄마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IP : 220.88.xxx.1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갸웃
    '04.9.22 11:09 AM (218.52.xxx.218)

    님이 아버지를 모셔와서 좀 돌봐드릴 생각은 안하셨나요??
    님이 직장에 나가시나요??
    꼭 아버지가 집을 지키고 계셔야할 이유가 있는지요.
    동생분이 너무 고생이 많으시네요.

  • 2. ..
    '04.9.22 11:26 AM (211.178.xxx.147)

    아마 아버님이 절대 집 안떠날실려고 할걸요. 난 내집에서 살아야하니 자식들이 와서 내 수발을 들어라.. 저희 아버지도 똑같으시거든요.

  • 3. 치치아줌마
    '04.9.22 11:45 AM (218.156.xxx.54)

    휴! 님 힘드셔서 어떡해요.
    저두 맏이라 친정이 늘 맘에 짐이랍니다. 기운 내세요

  • 4. 동감
    '04.9.22 1:42 PM (211.207.xxx.74)

    동감합니다.
    저랑 비슷하네요..
    왜 부모가 되가지고 자식 맘을 편하게 못해줄까요?

  • 5. 창원댁
    '04.9.22 2:48 PM (211.168.xxx.66)

    이기적인 아버지들 의외로 많으시죠?
    저희 아버지랑 비슷하시네요.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 6. 왕초보아줌마
    '04.9.22 3:45 PM (220.126.xxx.171)

    요즘 제 맘이랑 비슷하네요.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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