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꾸 신랑이 바람피는 꿈을 꿉니다...-.-

노이로제 조회수 : 1,834
작성일 : 2004-09-08 20:42:55
황당하져... 저희는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이고 (3년차, 아기 없음), 주위에서 공인된 닭살커플, 우리 남편 별명은 마누라보이 (마마보이가 아니고 ^^::) 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그런꿈을 꾸는지...

실은 최근에 제 주변에 몇건의 바람사건이 있었습니다..저희 친정오빠가 20살 어린 술집여자랑 바람나서 돈퍼준게 밝혀져서 집 뒤집어지고, 배신감에 몸을 떨고, 정말 오빠랑 의절하려고 결심했습니다..(가족간에 의절할 절차가 있으면 밟고 싶네요...-.-)

그 사건으로 정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는데, 어제는 남편이 퇴근하더니만 자기 전 직장상사 (지금은 다른회사)한테 어제 오랜만에 연락했더니 핸펀은 안되고, 그 회사에 전화 했더니 그 직원이 말을 잘 못하고 우물쭈물 하더래요... 그래서 다른 전직장동료에게 전화 했더니 그 상사가 바람이 나서 가정을 다 버리고 회사도 안나오고 (정식 퇴직절차도 안밟고) 바람난 여자랑 도망갔다고 하데요.. 그 와이프 되는 언니도 제가 아는데 제 가슴이 다 답답하고 울화가 치미더군요...

그러고 자서 그랬는지 꿈에 남편이 다른 젊은(!!!)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해서 제 친구들을 끌고 그 결혼식 망치려고 몰려갔는데 막상 다른여자와 팔장끼고 결혼식장에 있는 남편을 보니 제 다리가 다 후들거려 말도 못하고 주저앉아 엉엉 울다가 깼습니다.. 깨보니 베게가 다 흥건하고 잠시동안 그게 꿈이었다는것도 인식되지 않더군요... 제가 몇달전에도 꿈에 남편이 다른 여자와 어디로 자꾸 간다고 하길래 안돼~ 안돼~~ 하면서 울다 깬적이 있거든요... 남편이 어젯밤에도 넘 놀라 깨서 제가 꿈얘기 했더니만 자기는 절대로 그런일 없다면서 안아주고 해서 다시 자긴 했는데... 비록 꿈이었지만 그 배신감에 한동안 잠이 안오더군요...

그러다 든 생각이... 이러다 4-50대 되서 난 애 키우느라 경제적으로 아무 능력도 없어졌을때 정말 남편이 젊은 여자랑 바람나서 날 버리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내가 이렇게 100% 남편을 믿고 살아도 되는건가.. 가끔씩 뒷조사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뭔가 경제적 능력을 키울 준비를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바보같은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제가 얼마전까지 회사 다니다 최근에 전업 주부가 돼서 맘이 괜히 불안한데다 남편이 여직원이 무지 많은 회사에 다녀서 신경도 조금씩 쓰였거든요...

제가 꿈 몇번으로 너무 오버하는 걸까요? 전 다른 욕심 없이 아이 둘 낳아서 잘 키우고, 혜경샘처럼 돈독한 정을 갖고 부부가 같이 나이들어가는게 제 소망인데요... 이러다 의부증환자 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IP : 211.201.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몬트리
    '04.9.8 8:59 PM (211.225.xxx.69)

    ㅎㅎㅎ
    자꾸 주위에 그런일들이 벌어져서 혹시나 내남편도 그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거 같아요.
    저도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는데요.
    꿈에 남편이 다른여자와 간다고 저한테 말도 없이 가는 걸 보고 ,너무 분해서 울고 소리지르고 했는데 (그게 실제 현실에서도 소리치고 울고 했나봐요) 남편이 흔들어 깨우더라고요
    일어나서는 다짜고짜 넘 분하고 서럽고 해서..남편 따귀를 힘차게 때렸답니다.
    이 나쁜놈아...하면서.... ^^;;
    자다가 얼떨결에 맞은 울남편.. 놀래서 이게 모하는거냐고..
    그래도 저 분이 안풀려서.. 딴년이랑 바람나서 가는 주제에 뭔 말이 많냐고......
    그뒤로는 아시죠?
    가끔 꿈꾸다 헛소리 할때 있는데..그 이후는 남편이 조심한다고 하더라고요. 맞을까봐....

  • 2. Adella
    '04.9.8 9:04 PM (211.106.xxx.87)

    ㅍㅎㅎㅎ

    레몬트리님..정말 리얼하셨네요..남편분 화도 못내고 어쨌을까...
    저도 잠꼬대랑 꿈깨고 현실이랑 혼동 할때가 있는데...여기 진정한 고수가 계셨네...

    참... 노이로제님.
    그냥 친오빠가 그런 일을 벌이셔서 충격받은데다, 주위사람이 또 그런이야기 듣고 하니까, 그런 꿈 꾸게 되신 거 아닐까요. 직장도 그만두신지 얼마안되시고 하니 그냥 맘이 답답한 상태에서 그런 꿈 꾸신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꿈꿨다고 이야기 하니까, 아니라고 하면서 안아주는 남편 얼마나 이쁩니까... 걱정마세요~~ 그냥 맘편하게 좀 놀면(오랫만에 쉬니까..^^ 여기저기 놀러다녀보세요..전업주부 정식으로 되면 더 바빠지실수도 있으니) 맘이 편해지면서 그런 꿈 안꾸실것 같은데...화이팅입니다!

  • 3.
    '04.9.8 9:18 PM (218.39.xxx.52)

    들은 말인데요..배우자가 바람 피우는 꿈은 길몽이래요..두 분의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 4. 저두
    '04.9.8 9:34 PM (218.51.xxx.61)

    그런적이 있었어요. 꺼이꺼이 우니까 엔간해선 깨는일 없는 남편이 절 흔들어 깨웠어요.
    꿈인줄 알았지만, 그 감정이 너무 강해서 한참을 울었지요.
    꿈이야기를 다 들은 남편이 어이없다고 한마디 했습니다

    "그 꿈 너가 꾸고, 대본도 너가 쓰고, 연출도 너가 하고, 감독도 너가하고,
    캐스팅도 너 맘대로 해놓고, 모든 걸 다 너가 맘대로 해놓고,
    왜 화를 나한테 내는건데? 내가 뭔 죄야?"

  • 5. 김혜경
    '04.9.8 10:39 PM (219.241.xxx.157)

    꿈은 반대라는데요....

  • 6. 키세스
    '04.9.8 10:45 PM (211.176.xxx.134)

    ㅋㅋㅋㅋㅋㅋ
    저는 요새 82쿡에 바람관련 글들을 흥분해서 읽다보니 '
    신랑을 저대로 풀어줘도 될까?' 요런 생각이 자꾸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
    저두님 남편분 대사 넘 멋지네요. ㅎㅎㅎ

  • 7. 고민녀
    '04.9.8 11:58 PM (211.178.xxx.70)

    바람피우는꿈 자신이 그걸 너무 걱정하거나 자신의 잠재된 의식속에 바람피고 싶다가
    내재된거라 하네요.......꿈연구하는 사람이 가르쳐 줬어요.

  • 8. 마농
    '04.9.9 12:35 AM (61.84.xxx.22)

    꿈이지만..얼마나 놀라셨을까....
    꿈으로 액땜 다 했으니...실제론 그런 일 없을거예요....
    그럼요..그런 일 없어야지요.

  • 9. kidult
    '04.9.9 10:14 AM (219.250.xxx.4)

    저도 신혼때에 그런 류의 꿈을 많이 꾸어봤어요.
    남편이 여자를 데려와서 밥차려오라구해서 차려줬더니
    반찬이 이게 뭐냐면서 마당에 와장창 내동댕이 치질않나
    여자랑 짐 싸들고 차타고 떠나는 뒤를 울며불며 뛰어서 따라간적도있었고
    남편이 데려온 여자는 공주로 살고 나는 부엌데기로 살고
    줄거리가 막 이어지고
    울다가 깨어나고

    그래서 꿈해몽 책에서 봤는데요
    배우자가 바람피우는 꿈은 그 반대로 나에게 충실함을 말하는거래요.

  • 10. 은행나무
    '04.9.9 10:27 PM (220.79.xxx.54)

    왠일예요??? 전 제가 바람피우는 꿈을 꿨어요...
    그래서 어찌나 웃기던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442 제주셋(안가본 맛집 리스트) 5 행복맘 2004/09/09 902
286441 회원가입..과 쭈니맘님께.. 1 자일리톨 2004/09/09 882
286440 전과는 몇학년부터 보나요? 6 나가는 엄마.. 2004/09/09 899
286439 증거에 대하여 6 82사랑 2004/09/09 974
286438 남편의 거친말투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아요..어떻게 할까요? 11 오렌지 2004/09/09 1,753
286437 좋은 방법 있을까요? 5 아모로소 2004/09/09 1,039
286436 운동하세요? 6 시작이반 2004/09/09 963
286435 사업계획서 어떻게 쓰야 하나요 2 창업자 2004/09/09 880
286434 싸이하면 뭐가 좋은가요? 9 그냥.. 2004/09/09 1,014
286433 결혼기념일 선물 3 좀좀 2004/09/09 887
286432 힘이 듭니다 19 김선곤 2004/09/09 2,048
286431 거시기 하지만 심각한 질문 (18금) 17 익명 2004/09/09 2,221
286430 힘이 듭니다. 3 오랜고민 2004/09/09 2,133
286429 둘째아이에 관한 공방. 23 생크림요구르.. 2004/09/09 1,419
286428 친정엄마 5 미리내 2004/09/09 887
286427 임신 일까요? 4 임신? 2004/09/08 870
286426 새 일을 시작하는데 겁이 나요.. 7 이젠 2004/09/08 840
286425 초보회원...입주청소^^ 4 나 초보^^.. 2004/09/08 875
286424 저도 번개에 가려구요. ^^ 21 키세스 2004/09/08 907
286423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8 맘이 아픈맘.. 2004/09/08 1,101
286422 수원 겔러리아 갔더니 1 강금희 2004/09/08 871
286421 가을 타나봐요 3 하늘사랑 2004/09/08 912
286420 쪽지에 대하여... 5 아모로소 2004/09/08 871
286419 자꾸 신랑이 바람피는 꿈을 꿉니다...-.- 10 노이로제 2004/09/08 1,834
286418 어떻게 하라는 건지... 2 런어웨이 2004/09/08 873
286417 안압을 낮추는 방법이 있을까요? 4 무지개 2004/09/08 976
286416 친정 부모와의 갈등을 겪은 선배로써...(1) 8 ... 2004/09/08 1,436
286415 우리 할머님이 눈이 안보이세요.. 3 제시카 2004/09/08 876
286414 댓글 중- 1 ^^ 2004/09/08 876
286413 정말 안맞는 친정엄마한테 해야할 기본적인 도리? 5 못된딸 2004/09/08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