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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맘 이사가던 날

어주경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04-06-26 18:15:40
오늘은 그냥 얘기나 할라구요.

가까이 지내던 동규맘이 남편 안식년으로 캐나다를 가기 위해 어제 짐을 친정으로 옮겨갔습니다. 둘째 세살 때부터의 인연이니 햇수로 5년째입니다. 놀이방, 유치원, 초등학교 1학년 같은 반이었으니 그 인연의 깊이는 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동네 엄마이기도 하지만 82cook회원으로 그 친밀함이 다른 사람의 이상이었지요. 1년 이상 캐나다에 있을 예정으로 떠나는데, 마음이 많이 섭섭합니다. 지금은 예전과 달라 이멜이 있으니, 자신이 게으르지만 않는다면, 연락이 끊어질리 없지만, 그래도 무척 섭섭합니다.

사람의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우리 82cook 가족들과의 인연도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연을 악연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겠지요. 서로를 위해 먼저 배려하고 양보한다면, 우리의 만남들이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은 인연으로 마무리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횡설수설 하고 있네요. 어쨌든 동규맘이 이사를 가버렸답니다.
IP : 218.155.xxx.1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찍이공주님
    '04.6.26 10:03 PM (220.93.xxx.193)

    상실감 그런거죠?
    인생이란 만남과 이별의 조합이라는데...님 좋으신 말씀처럼,언제 어디서 다시 스칠 인연이 될지 모르니 오늘 인연에 조심하고 만족하고 양보하고 이해하고 살고 싶네요.
    맘이 통하던 좋은 친구를 잃는단건,늘 아프죠!!!

  • 2. 김혜경
    '04.6.26 11:54 PM (218.51.xxx.207)

    동규맘님...가셨군요...
    캐나다에서 돌아오면 다시 근처에서 사시게 되지않을까요? 주경님 많이 섭섭하시겠네요...

  • 3. 이론의 여왕
    '04.6.27 12:41 AM (203.246.xxx.183)

    동규맘이 정말로 곧 떠나는군요.
    옛친구를 여기서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여지껏 얼굴 한 번 못 보다니...
    어주경님께서, 저 같은 옛친구보다 천만 배 따뜻하시군요.
    내일 전화라도 해봐야겠습니다...

  • 4. 티라미수
    '04.6.28 7:22 PM (61.102.xxx.91)

    어주경님의 서운한 맘이 그대로 읽혀서 저도 쓸쓸하네요..ㅠ.ㅠ
    82에는 다른 좋은 분들도 많으니 위로가 되셨으면..
    하지만 맘 맞는 친구가 멀리가버리면,,,
    슬포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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