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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가져야 하는 걸까요..아님 그냥 나중에 가져야 할까요

마음아픈사람.. 조회수 : 1,276
작성일 : 2004-06-08 13:10:13
저 나이 32살인데.. 결혼한지는 1년좀 되었구요..
이제 아기를 가질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데..
친정아빠가 큰병에 걸리셨어요.. 나이는 이제 겨우 60이신데..
그래서 지금 너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본 불치병이랍니다..
언제 나으실지 기약은 없고.. 아버님 모습은 현재 키 178센티에 몸무게 53키로랍니다..
그기다 온통 온몸에.. 보기 흉한 피부로 덥혀 있고..친정갔다오면 아빠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넘 마음이 아픕니다.. 뒷바라지하는 엄마도 넘 힘들고.. 다른 형제는 다 멀리 있고.. 그래도 젤로 가까운 사람이 저구요.. 동생은 외국.. 언니는 미혼인데.. 아주아주 멀리 있고..
말씀도 먹는 것도 하루에 겨우 겨우 요플레 몇개로 연명하시며 사세요..
그러면서 약의 힘으로.. 그렇다고 몇개월 시한부 인생도 아닌 계속 치료 받으시면서 사세요.. 100만명에 10명 나온다는 병이랍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저가 집에 첫 결혼이다 보니 손자를 보신적이 없으세요..
손자를 안겨 드리라고 하는 데..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깐..
그런데..
지금 아기를 가져도 전 너무 마음적으로 힘들고 우울한 상태랍니다.
잠도 잘 못자고.. 울기도 많이 운답니다.. 그냥 걱정도 많고.. 친정집 가정경제 문제도 편한상태가 아니라서.. 형제들이 모아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병원비다 뭐다..) 친정집 내놓은 건 팔릴 생각도 안하고..
그러다 보니.. 저가 넘 힘들답니다..
이런 상태에서 아기를 가진다고 한들.. 아기에게나 저에게나 뭐가 좋겠어요..
아마 최악일것 같아요..
그래도 손주를 보게 해드려야 할 것도 같고.. 어쩌면 저 아기 놓기전에 돌아가실지도 모르고..
아기를 가져도 저 마음은 넘 무거워 아기에게 좋지 않을 것만 같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2.152.xxx.1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기는
    '04.6.8 1:17 PM (211.217.xxx.80)

    엄마가될 사람의 마음이 가장 편하고 행복할때 가져야 한답니다
    부모가 된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몰라요
    엄마의 건강상태가 좋아야 건강하고 예쁜 아가를 낳을수있답니다

  • 2. 우선 위로드릴께요
    '04.6.8 1:20 PM (152.99.xxx.63)

    정말 가슴많이 아프시겠어요...글로나마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힘드시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구요..

    아기문제는 아버님 손주 보여드린다, 친정 경제가 어렵다 뭐 이런 차원이 아니구요,
    님이 준비되었다고 여기는 시점에 가지셔야 하거든요. 별개로 생각하세요.

    그리고 지금 마음이 무겁고 많이 운다고 해서 애기한테 나쁘고 그런건 아니에요.
    애기 가지게 되면 그만큼 더 강해지구요, 아기를 위해서라도 좋은 생각하고
    내 마음 다스리는 법도 배우게 되고...엄마가 되면(뱃속에 있을때라도) 그만큼
    더 강하지게 마련이에요.

    그냥 가지고 싶을때 가지세요, 너무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 3. 기운내요
    '04.6.8 2:01 PM (220.84.xxx.64)

    전 결혼5개월만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정말 살아계실때 잘해야해요 꼭! 아기로 기쁘게 해드린다기보다 다른쪽도 생각해보세요
    아버지가 뭘 원하시는지
    전 말동무였던거 같아요 아버님이 참 외로워하셨거든요 근데 그걸 채워드리지 못했어요
    가슴아프네요 어떤걸 먼저해드려야할지........

  • 4. 로로빈
    '04.6.8 3:39 PM (220.78.xxx.212)

    맞아요. 지금 아기까지 생기시면 여러모로 훨씬 더 힘들어지세요.
    나이도 아직 젊으신데요, 뭐.
    아이 문제, 윗 분들 말씀처럼 서두르지 마세요. 축복받으며 태어나야지요...
    아기가 생기면, 오히려 도움을 받을 일이 더 많아질 텐데...

  • 5.
    '04.6.8 3:47 PM (211.219.xxx.68)

    정말 힘드시겠네요.. 뭐라 해도 위로가 되지 않을꺼 같아요.. 님 힘내시구요,..
    모든일이 순조로워지시길..

  • 6. 김혜경
    '04.6.8 8:09 PM (218.237.xxx.6)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어른들께 손주를 안겨드리는 것이 크나큰 효도일듯한데, 엄마의 마음이 행복하질 안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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