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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잠이 안 와서...

생크림요구르트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4-06-05 02:52:43
이 시간까지 인터넷하고 있네요-.-;; (출근해야 하는데ㅠㅠ)

결혼 4년차(금년 10월이면 딱 4년)인데도,
남편과 같은 지붕 아래서 잠들어 본 건 날짜수로 따지면 잘해야 1년어치 좀 넘을 겁니다.
가끔만 얼굴 봐야 더 애틋하고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같이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정말 좋겠어요.

딱히 혼자가 쓸쓸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저, 혼자놀기 진짜 잘하거든요^^;
단지,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이 시절이, '아깝다' 는 생각입니다.

저는 올해 만으로 서른이 되고 남편은 서른 둘이 됩니다.
어렸을 때 제 부모님의 모습을 돌이켜 보아도,
삼십대 초반의 이 나이 때가, 제일 다정하고 오순도순했던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서로 편해지기도 했고, 서로에 대해서 알 만큼 알고, 정도 많이 들고,
그러면서도 아직까지는 서로에게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나이가 이 나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동갑이시고, 제가 결혼한 나이가 부모님이랑 똑같아요^^)

그런 황금같은 시기를 이런 식으로 낭비한다는 게, 정말이지 아까워 죽겠어요ㅠㅠ;;

주말이면 남편 대신 친정 부모님과 함께 아가 손을 잡고 유원지를 찾고...
월급날이면, 남편이랑 좋은 데 가서 외식 한 번 하고 싶은데 그도 여의치 않고...
어쩌다 집에 있어도, 태반은 저널발표준비나 논문작성이나 시험공부 따위로 바쁘고.

하여간에 이러저러하여 욕구불만인 것입니다...ㅠㅠ (앗 결정적인 단어 등장)
(아니 뭐 꼭 그런 뜻은 아니구요^_^a;;;;;)

애고 세시가 다돼가네요. 진짜 자야겠습니다~~ 넋두리 끝!
IP : 220.71.xxx.2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여사
    '04.6.5 10:10 AM (211.224.xxx.138)

    저도 그래요..ㅠ.ㅠ
    신랑 직업상 야근도 많고, 급한 일 생기면 집에 못 들어오는 날도 많고..
    저도 주말이면 신랑 대신 언니랑 형부 사이 껴서 유원지를 가거나, 친구랑..ㅠ.ㅠ
    나도 욕구불만인가 ^.^

  • 2. 세실리아
    '04.6.5 11:32 AM (152.99.xxx.63)

    속상하신 거 저두 정말 공감! 저도 서른에 결혼 4년이 다되어가는데, 남편이 너무너무 바빠요.
    2년동안은 저도 바빠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재가 조금 한가해지니 정말 욕구불만이 되네요. 딴 욕구불만이 아니라 생크림요구르트님처럼 남편하고 주말에 서해바다보러 드라이브도 가고, 영화도 보고 그런거요.

    저희남편은 매일 사무실에 12시 아니면 새벽 1시 퇴근(일주일에 2-3번은 새벽 3-4시),
    그리고 주말에도 잠보충하느라 오전엔 늦잠, 오후엔 사무실..이렇거든요.
    너무 짜증나요 정말. 이해는 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저도 생크림님과
    비슷한 생각해요. 좋은 시절 다 직장에 바치고 나중에 힘빠져서 어디 같이 놀러 다닐 수나 있을지 -_-;;

    저는 아직 애기는 없지만, 애 있으면 더 짜증날것 같아요...으으...

  • 3. 글로리아
    '04.6.6 1:25 AM (218.145.xxx.144)

    그게요, 지금은 욕구불만 정도이지만
    나중에 심각해질수 있어요.
    각자가 각자의 생활패턴에 익숙해지고, 그대로 굳어지는겁니다.
    나중에는 일요일마다 남편은 남편대로 새벽에 골프치러 가고, 부인은 부인대로 쇼핑가고
    그럽디다.(30중반에 늦결혼한 커플이다보니 오랜 솔로생활이 굳어져 교정이 안된다네요..)
    가볍게 보면 드라이브 못나가고 영화 못보고 그런 거지만, 이것은 예시된 것이고...
    결국 결혼초부터 장기간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다는거 아니겠어요.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어찌됐건 생활의 공통지대가 넓어지는게 낫습니다.
    그러다가 `권태기' 맞으시면 정말 대책없을지 몰라요.
    이거 웃고 넘길일 아닌듯. 제가 너무 심각한건가요?

  • 4. ^^
    '04.6.7 11:47 PM (221.139.xxx.74)

    생크림 요구르트님,조급하게 생각지 마시구요,물론 오순도순 살면 좋겠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부부가 더 많거든요.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시간도 많고 같이 놀러가실 일도 많이 기다리고 잇습니다.저 아는 소아과 여자 선생님은 남편이 군의관 가게 되자 자기일 다 그만두고 따라와서 아이낳고 키우시더라구요.저는 그 모습이 참 좋게 보였어요.가족간에 시간도 많이 보내고 자기 아이 자기가 돌보니 좋구요.집집마다 조건이 틀리겟지만 결혼하고 초반에 여유잇게 같이 보내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조금만 기다리시면 행복한 날이 올겁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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