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아~내 입도 입이다~

깨소금 조회수 : 1,085
작성일 : 2004-06-01 21:38:11
모처럼 카레라이스를 하려고 준비 중인데 남편이 전화해서 오늘 점심에 카레 나왔다고 하지말라네요.
또 먹으라고 하면 고문인가? 그렇다네요.
야채 볶음밥 해줄까?

다시 전화와서 오늘 회식 있을지도 모르니까 자기가 전화하면 저녁 준비 하라네요.
그래서 생각했죠.
대답은 알았다고 했지만
저 애 키우느라 밥도 제 때 못 먹는데
저녁에 한 반찬 가지고 다음 날 아침 점심 먹거든요.
어쩌다가 찬밥 남으면 담날 그거 끓여서 두끼를 대충 해결하죠.
오늘은 왠지
저를 위해서도 저녁을 차리고 싶어졌어요.
남편의 전화와 상관없이 밥을 볶고
감자채를 볶다가 계란을 얹어 볶음밥 위에 올리고
핫소스와 스테이크 소스 멋지게 뿌렸죠.
영락없이 남편은 회식이랍니다.
그러면서
사랑해~

아기 이유식 먹이면서 저도 신나게 저녁 먹었네요.
참 전업주부들은 자기가 잘 챙겨먹지 않으면
도통 맛난 걸 먹을 기회가 없다니까요.
회식이 있길하나~
옛날 직장다닐 땐
일주일이 멀다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재미가 쏠쏠했죠

옛말 하면 뭐합니까?

아자아자아자!
내 밥은 내가 챙겨 먹는다!

그래도 결혼 후 제대로 외식을 잘 못하겠네요.
그 돈이면 일주일 반찬이 해결되니....^^;

남편이 회식하고 아기가 잠들어서
한 밤중에
주절거렸네요...
IP : 61.43.xxx.1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론의 여왕
    '04.6.1 10:25 PM (203.246.xxx.229)

    회식인지 아닌지 전화하면 그때 저녁 준비하라고 하셨다굽쇼?
    흐흐흐... 푸식푸식 웃음이 나네요. ^0^
    저녁 맛있게 드셔서 다행이에요.
    남편분께서 회식이건 아니건, 님은 제대로 챙겨드셔야죠.
    볶음밥 묘사하시는 것만 들어도 군침 넘어갑니다.^^

  • 2. snoozer
    '04.6.1 11:26 PM (211.178.xxx.147)

    남편분이 저녁드시다 안드시다 하시나봐요. 저희집처럼 아예 안들어오면 오히려 식단이 더 좋아지는것 같아요. 가끔씩은 비싼 고기류를 위주로 해서...전 혼자서 소갈비뜯으면서 혼자 먹어 돈 절약된다고 좋아라합니다.^^

  • 3. 김혜경
    '04.6.2 1:00 AM (211.201.xxx.104)

    잘 챙겨드세요, 아기 아빠 저녁 드시고 돌아와도..

  • 4. jiyunnuna
    '04.6.2 1:42 AM (220.75.xxx.172)

    ㅋㅋ 남편들은 대개 다 그런가봐요~.
    저녁 8시쯤 전화해서, "두시간 있다가 퇴근할게~" 하길래, "저녁은?"하고 물었더니,
    "이따가 들어가서 같이 먹지~" 그러더라구요.
    흠..자기 딴엔 내가 혼자 저녁 먹는게 안스러워 같이 먹어주려 그러는 것 같은데..
    저, 하루세끼 제때에 꼬박꼬박 챙겨먹지 않으면, 정서불안 됩니다..
    전에 직장다닐 때, 식사시간 임박해 일 시키면 얼마나 난폭해졌는데요..
    그래서 지금은, 신랑 늦는다고 하면..슬쩍슬쩍 간단한 음식 챙겨먹고,
    본 식사때는 "입맛이 별로 없네~"하며 생색을 낸답니다..고달픈 마누라~~ㅋㅋ

  • 5. jill
    '04.6.2 3:18 AM (219.248.xxx.201)

    크~ 그래두 입맛없네.. 생색내시면서 안드시는군요...--;;
    저는 그걸 못해요.. 저도 배가 고픈건 잘 못 참는 편이고
    저희신랑은 퇴근시간이 일정하지만 가끔 야참이나 전혀 먹고싶은
    욕구가 없음에도 신랑이 먹자..하면 그 혼자 먹고 있는게 안쓰러워(별게 다 안쓰럽죠?)
    저도 그냥 같이 먹어줍니다...
    그런데 신랑은 자기가 먹기 싫으면 제가 아무리 꼬셔도 안먹어줍니다.. 야속하죠?
    그리고 가장 결정타는... 맛있는것이 있으면 절대 양보 안합니다..
    아니 양보하는척 하다가 제가 아니 당신 먹어.. 하면 두번 거절을 안하고
    낼름 입에 넣는다지요...쩝...
    남자들은 참.. 이상합니다..--;

  • 6. 몬나니
    '04.6.2 10:12 AM (61.78.xxx.63)

    정말 주부들은 무슨 모임이 있지 않은이상 외식이 없으니.. 맨날 그 밥에 그 나물..
    그렇다고 제가 부지런하거나 솜씨가 좋아서 맛있는걸 만들어 먹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아이 밥이나 챙겨주면 다행.. 배달도 한동안 먹으면 질려서 싫고...
    그래서 전 남편이 회식한다고 옷 갈아입으러 오면 저녁밥값 받습니다..그걸로 저금합니다..
    웬만큼 모아지면 사고 싶은거 살겁니다.. 은근히 남편회식 기다립니다..ㅎㅎㅎ

  • 7. 헤스티아
    '04.6.2 1:52 PM (218.144.xxx.244)

    맞아요.. 근데 그건 자신이 자초한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나를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어요..내가 나를 대우한 만큼 남도 나를 대우할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45 반올림 보세요? 7 푸우 2004/06/02 946
19644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한 새내기(?) 입니다.. 4 민들레 2004/06/02 886
19643 돈이 뭔지... 3 엘리스맘 2004/06/02 1,122
19642 올여름 제주도에 가실분은 참고하세요.. 愛뜰 2004/06/02 1,237
19641 영어공부가 필요해요. 11 엄마 2004/06/02 1,242
19640 숭례문 수입상가=남대문 수입상가인가요? 2 애고 무식 2004/06/02 884
19639 아침부터 무더운 날이네요~^^ 2 조정미 2004/06/02 889
19638 엄마가 앤 만드는거 어케 생각하냐? 8 김흥임 2004/06/02 1,619
19637 82cook 에서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 15 제민 2004/06/02 1,298
19636 우리 시어머님의 비애.... 19 jill 2004/06/02 1,875
19635 우리 엄마의 외로움. 3 엄마사랑해... 2004/06/02 1,504
19634 아가씨땐 몰랐던 세계.. (18금) 11 아짐 2004/06/01 2,644
19633 값싼 미용실 8 포카혼타스 2004/06/01 1,530
19632 이런 엄만 쫌 그래 19 뚜벅이 2004/06/01 1,608
19631 [질문]지방분해 주사 15 살빼고싶은... 2004/06/01 906
19630 [re] 올리란다고 올립니다....^^ 19 jasmin.. 2004/06/01 1,839
19629 아들놈의 샘....^^ 32 jasmin.. 2004/06/01 2,217
19628 감사합니다.. 다크호스 2004/06/03 889
19627 한국을 소개할 음식?? 6 다크호스 2004/06/01 930
19626 남편아~내 입도 입이다~ 7 깨소금 2004/06/01 1,085
19625 강아지 데리고 가실 분 있으신가요? 3 꼬마네 2004/06/01 888
19624 [re]관련기사 러브체인 2004/06/01 882
19623 또 지진같습니다 10 어부현종 2004/06/01 876
19622 축하 받고 시포영.... 10 칼리오페 2004/06/01 880
19621 헤라 ..설화수 정품을 싸게 살수있는 절호의 기회... 설화수 2004/06/01 993
19620 영어선생이 또 뭐 할수 있을까요.. 2 야니 2004/06/01 1,065
19619 문의좀 드립니다.. 2 수원댁 2004/06/01 876
19618 머리를 감을때 이런 느낌 있나요?(*임산부나 노약자 클릭금지* 열분 무서워도 머리는 꼭 감.. 12 깡총깡총 2004/06/01 1,509
19617 오늘부터 정지선 단속입니다. 안전운행 !!! 8 깜찌기 펭 2004/06/01 901
19616 스페인 다녀왔읍니다. 4 sca 2004/06/01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