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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불공평하기도 하지..ㅠㅠ
전 연년생 아들의 엄마입니다..
큰애가 다섯살이 되도록 혼자 키웠죠..
혼자 키울수밖에 없는 이유는..
신랑 회사때문에 지방에 이사가 있었기 때문도 있구..
양쪽 부모님께서 아예 어쩌다 한번이라두 봐주길 싫어하시니..
그냥 끼고 살고 있어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애들은 한달에 20일은 열감기.. 기침감기에 시달리고..
앞으로 안고 뒤로 업고.. 밤새 잠 설쳐가며(왜 아프면 같이 아파서.. 열두 39도까지 올라가면 꼭 같이
그럽니다) 살이 쪽쪽 빠지도록.. 애들을 키웠죠..
하나밖에 없는 친구x.. 전화하면.. 야.. 남안키우는 애키우냐?? 유난은..
ㅠㅠ 아가씨가 뭘 아냐 싶어.. 참았어요..
친구에게도 힘들다 소리도 안먹히고..
속으로.. 나중에 보자.. 힘들다 소리 하기만 해봐라.. 가만안두지..
그런데.. 그 인간 시집두 잘가구..
다늦게 갔음에두 불구하고.. 일찍 간 나보다 더 좋은 조건에.. 더 좋은 시부모에...
게다가 어제들은 한마디..
"야.. 우리언니가 애낳기만 하래.. 자기가 다 키워준대..""
ㅠㅠ 전 언니두 없어요..
복있는 x은 뭐가 달라두 다르지..
그래서 한마디 했어요..
"야.. 니가 연년생 낳아서 혼자 키워봐야 내맘을 알텐데.. 평생가두 내맘을 이해못할테니..
아쉬움을 금할길이 없다..ㅠㅠ"
저.. 진짜루 속으로 그랬어요..
너두 딱 나만큼만 고생해봐라..
집에만 너무 오래있어서 그런지..
왜 이렇게 소심해지는지..
지금 너무 배아파요..
너무 못됐죠??
1. 코코샤넬
'04.5.19 1:35 PM (220.118.xxx.109)아니요...연년생 아이 키우는거 애 키워 본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지 다 압니다.
님이 못된 거 아니예요...배아픈거 당연해요....사람인데.....
연년생 아이 키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짝짝짝!!!^^2. bero
'04.5.19 1:43 PM (211.194.xxx.190)저는 저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집엔 가기 싫어요..
괜히 이것저것 비교하기 싫어서...
그냥 우리집만 보면서 내것이 최고다.. 우리 신랑이 최고다 그러믄서 살고 있어요 ㅋㅋ3. 키세스
'04.5.19 1:45 PM (211.176.xxx.151)그래도 그 친구 시집 잘못가서 지지리 고생하면 님 마음 아프잖아요. ㅎㅎ
4. 소심녀
'04.5.19 1:53 PM (211.227.xxx.252)금전적으로 고생했으면 싶단 마음은 없어요..
그냥.. 단지.. 애문제땜에..
내 고생을 알지도 못하는 그 친구가..
그걸 알지못할거라는게.. 뭐랄까..
에잉.. 모르겠어요.. 내가 애땜에 힘든만큼 너도 당해봐라..
이런 악감정은 아니지만..
너무 편할거를 생각하면..
좀 속이 쓰리다고 해야하나..5. 깜이
'04.5.19 2:11 PM (211.207.xxx.104)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친구 몇명이 모임을 하고있었는데 일찍 결혼한 친구가 아이 맡길데가 없어 연년생 남자아이 둘을 항상 데리고 나오니 (다른 친구들은 모두 미혼) 모임 장소는 항상 방있는 중국집이었답니다. 우아한 모임은 절대 절대 할 수없었죠.
한 친구가 애들 좀 어디 맡기고 올수없냐 매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두세달에 한번씩 만나는데
허구헌날 니네 애들 극성맞아서 다른 곳은 갈 수도 없고.....
이친구가 속상해서 니네들 시집가서 우리 애들정도되면 우리 애들은 다 커있을테니 구박하지말라더니 서운했는지 모임에 잘 안나오더라구요.
지금 구박받던 그친구 한녀석은 군대가고 한녀석은 대학생입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 결혼 늦게하고 애 늦게 낳고해서 아이들 중학생, 친구에게 서운한 말했던 친구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이 없습니다.
낳고 싶어도 못낳으니 속 많이 상하겠죠?6. 쵸콜릿
'04.5.19 2:53 PM (211.207.xxx.26)사람일이란 알 수 없죠^^
지금 눈에 보이는것이 전부는 아니니...
그분언니가 맘 변하면 어떻게해요.
자식도 낳아서 키워봐야 다른 부모 맘 알더라구요.
세상은 참 공평하다...이런말 할때가 올꺼예요.
연년생 그것도 아들둘 혼자서 그만큼 키우신 거 정말 상받으셔야 합니다 짝! 짝! 짝!7. 여니쌤
'04.5.19 3:04 PM (210.207.xxx.47)구 친구분 생각은 안하는게 좋을듯 하네여..ㅋㅋㅋ
비교하면 내 속만 쓰리지여..8. griffin
'04.5.19 3:18 PM (222.98.xxx.232)저도 그렇거든요. 봐줄 사람이 없어요. 혼자 끼구 살아야합니다.
애 낳기 전에는 친구들 모임 있을때 몇시간씩 베이비시터한테 맡기면서 살아야지~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죽으나사나 끼구 다닙니다.
친구들이 힘이 넘쳐난다는둥~ 대단하다는둥~ 넘 씩씩하다는둥 인간승리라구 해요.
어쩝니까 언니두 없구.. 친정두 멀구.. 시댁두 먼데..
키우면서 보니까 낳은 정보다 키운 정이 더 클거같다는 생각 많이 해요.
힘든만큼 엄마의 마음도 커지는거같습니다. 그래서 모성이 부성보다 강한거같아요.9. 지두
'04.5.19 3:31 PM (220.73.xxx.48)저두 시댁이랑 친정 모두 다 떨어져서 신랑 쫒아 타지에 와서 아는 사람 한사람없이 울 아들 전적으로 제가 거의 끼고 살지요. 타지에 혼자와 있는 외로움과 애 키우면서 고됨을 혼자만 느끼고 있습니다.
전 제가 아는 친구중 두명이 좀 얄미운 구석이 있는데요.
한 친구는 애 둘을 시어머니가 다 키웠습니다. 그 집 부부 시어머니가 엄청 좋으셔서 애 맡기고 외출하고 친구 만나러 가고, 할것 다 하면서 돌아다니면서도 시어머니 고마운줄 전혀 모르는게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맨날 시어머니 불만만 전화통화로 풀더군요. 근데 별것도 아닌걸로 더 많은걸 해주는 시어머니를 감사하게 생각할줄을 모르더군요. 그렇게 애 키워주시면서 , 집안일 다 해주시고..힘드셨는지 결국 시어머니 돌아가셨습니다.
근데 그 집 두 아들놈이 다 컸으니 이 친구 애 키우면서 집안일 다 해준 시어머니 공 절대 모를거 같네요.
그리고 한 친구는 미혼인데 저보고 너만 애 키우냐고 다른지역에 사는애들도 다 애 데리고 와서 친정에 놀다가고 한다고.. 애 데리고 버스타고 자기 만나러 오랍니다.
난 못한다,,,힘들다 너가 와라 그래도 " 다른애들 다 자기애 데리고 버스타고 시장보러 다니고 다 한다' 너만 유별 떨지 마라 ...이럽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화 안하게 되더군요.10. 건이맘
'04.5.19 3:44 PM (211.188.xxx.155)힘드시죠. 배아픈 기분 당연한거죠뭐.
저도 이제 겨우 시작이라
애둘 얼추 키우신 선배님들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이나라에서 상이라도 줘야하는거 아닌가
혼자 그러구 있어요.
힘내자구요..하루하루 열심히 웃음서 살아야죠.11. 레아맘
'04.5.19 3:55 PM (82.224.xxx.49)저도 그 심정 충븐히 이해가 갑니다...저도 혼자서 열심히 키우고 있거든요
저도 배 아픈적 많아요..호호호
아이를 안키워본 사람은 정말 모르더라구요...
사람마다 다 각자의 길이 있는것 같아요..어느 하나 같은 삶이 아닌..
저도 항상 남과 비교하지 않을려고 노력한답니다... 스스로 시험에 들지 않으려고 ^^
자자자...화이팅!12. champlain
'04.5.19 7:48 PM (66.185.xxx.72)사람 마음 다 똑같죠.
님 심정 100% 이해 갑니다.^ ^
힘드시지만 애들 그렇게 정성들여 키워 놓으면
나중에 엄마사랑 다 알꺼예요.
그래도 엄마 품안이 최고잖아요.
힘내셔요~~13. billie
'04.5.19 10:05 PM (222.109.xxx.139)호호호
저도 연녕생 엄마인데요. 제 친구들도 말은 안했지만 잘나가던 네가 이런 꼴인줄이야. 하는 표저으로 저를 맨날 불쌍히 여겼어요. 아이구 그래도 요즘은 살거같구요. 좀 크고나니까 그리고 힘들다고 꾀안부리고 하나아닌 둘낳은것도 너무 좋아요. 저는 직장 다니면서 연년생으로 낳아서 사람들한테 배짱도 좋다는 눈총도 많이 받았거든요.
님도 분명 그런 조~은 날 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시니까 참 .... 인간적으로 매력느낍니다. 저 성격 별나죠? 호호호14. jasmine
'04.5.19 10:15 PM (219.248.xxx.96)전, 3년차 키우는데도 너무 힘들어...지금 거의 백발입니다.
연년생을 키우시다니...존경스럽습니다.15. 스카이블루
'04.5.19 10:46 PM (210.221.xxx.75)지금은 조금 힘들지만 학교들어 가면 괜찮다고 그러던데.
쌍둥이 끼우는집을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되실런지16. 키세스
'04.5.20 10:08 AM (211.176.xxx.151)참 ^^
저 일곱살 딸 하나 키우거든요.
혼자라 외로워해서 놀아준다고 바빠요.
저 애 하나 데리고 팔랑거라고 다니는 동안 연년생 키운다고 머리도 제대로 못빗고 다니던 친구, 지금 거저 키우고 있습니다.
큰아이 한글 가르치면 둘째는 저절로 배우고, 둘이 번갈아 가면서 책도 읽어주고...
둘이 논다고 바빠서 엄마는 심심하대요.
솔직히 부럽죠.
조금만 기다리면 이런 날 오니까 그때까지 화이팅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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