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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 조회수 : 1,487
작성일 : 2004-05-12 11:30:25
어제 아이와 관련해 시어머니 때문에 속상하다고 글 올린 사람입니다. 여러 선배님들 말씀 감사했구여

좋지도 않은 일로 글 올리는거 정말 싫지만 하도 답답하고 우울해서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결혼 3년차고요. 정말 제 팔자려니 해도 너무 하시는거 같아서요.

시댁가서 어머님이랑 주방에 있게 되면 별 소릴 다하십니다. 아직까지 우리 아들을 사위삼지 못한것 때문에 삐친 사람이 있다. 선보라 했는데 그 담날로 널 데려와서 아버님이  불만이 보통이 아니셨다.

내 주위의 누구누구는 남자 집은 별론데 여자네가 잘살아서 여자가 집이며 그런거 다한다.누구누구는 처가덕 보고 산다.나는 네 시아버님 사업하실때 친정에서 돈 가져다가 뒷바라지 했다. 남자 성공 시킬려면 여자가 그러는거 당연하다.

처음에 몇번은  기분은 나빴지만 그러려니 하고 듣고 말았습니다. 근데 거의 갈때마다 저런 말씀들을 하십니다.저는요 제 기분 나쁜걸 들키기라도 할까봐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척 헤헤거리구요.

근데 제가 차라리 시집갈때 해올걸 못해왔던지 예단이 적었던지 하면 이리 억울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누가 봐도 흠 못잡을 정도는 다 준비했습니다. 물론 사자 집들이 요구 한다는 억대의 혼수는 아니지만요. 게다가 제 남편은 그냥 평범한 샐러리 맨입니다. 그렇다고 결혼할때 받은거 별로 없구여.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안해준거 아니냐 라는 말까지 하더군요

원래 이것저것 말씀이 많으시긴 합니다. 저런 얘기들 아니고라도 나중엔 정말 머리 아플 정도로 말이 많으신 편이구여. 근데 저런 애기들을 갈때마다 하시니 정말 미칠거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제가 참기 힘든건 제 친정에 대해서도 말씀을 함부로 하신다는데 있습니다.제가 외국에서 애를 낳았는데여 그때 엄마가 오셔서 산후조리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산후조리 해주시러 떠나실때 전화를 안하셨다고 아직까지 두고 두고 말 하시네요.보내실께 있으셨는데 니네 엄마가 그냥 가버려서 전해 주지 못했다고. 근데여 보내실게 있는 분이 전화하실수도 있는거 아닌가여. 엄마가 언제 가신다는걸 모르시고 계신것도 아니고 아니면 저한테 미리 말씀해 주셨다던지.. 한두번이 아니라 정말 듣기 싫어 미치겠습니다.



원래 어머니 성격이 뭐 하나 꼬투리 잡으시면 하루에도 몇번씩 반복하시는 분인데 친정 부모님에 대한 말은 가려서 하시는게 정상 아닌가요

정말 별 말씀을 다 하시네요. 우리 애가 외할아버지를 쏙 빼닮았다고 그러시며 니네 친정 아버지 성격 있으시지 않니 눈이 아주 그래 보인다고. 옆에서 시누이가 왜 온화해 보이시던데 하니 평상시에 그러시다가 성질 나시면 아주 그러실거 같다 하네요.

친정보다 시댁이 잘 살기는 하거든여. 그렇다고 시집한테 무시 받을정도로 친정이 못사는건 아닌데
은근히 그런걸 강조하십니다. 예전에 친정집앞을 지날일이 있었는데 하시는 말이 어머 여기는 애들이 참 많다고 평수가 작아서 그런거 보네. 우린 작은 집에서 살아보질 않아서 애들 많으게 이해가 안된다는둥 정말 어처구니 없습니다

시어머니들이 월래 친정에 관한건 그리 꼬투리를 잡으시나요 아이 이유식을 친정 엄마가 만들어 주신적이 있거든요. 그걸 시댁에 싸가지고 가서 먹였는데 아이가 잘 먹더라구요. 어머님이 이거 니가 만든거니 하시길래 원래 제가 만들어 먹이는데 이건 엄마가 만들어 주신거라고 했더니 난리 났었습니다
난 딸을 그리 키우지 않았다느니 왜 니네 엄마가 만들어 주냐고 니네 엄마가 평생 애 키워주냐고 친정 엄마가 살빠진 딸을 위해서 한번 만들어주신 이유식 갔다가 별별 소리 다 들어야 했습니다.그날 시댁에서 자면서 분하기도 하고 친정엄마 욕먹이는데 거기에 대해 한마디 대꾸도 못한 제가 한심하기도 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신랑이 그러더군요. 어머님이 성격이 특이하셔서 그러니 친정에 관한건 가급적 언급하지 말라고.
그래서 웬만하면 얘기 안 꺼내고 더군다나 엄마가 뭘 사주신다던지 친정에서 뭘 갖고 왔다는 얘기 의도적으로 숨기거든요. 근데 어머님. 난 친정엄마가 뭐도 해주거 뭐도 해줬는데를 하루에도 몇번씩 말씀하시면서 은근히 눈치를 주십니다. 진짜 어디다 말도 못 하겠고 저만 속터져 죽습니다.

이런거 신랑한테 얘기하면 뻔하죠. 그냥 무시하고 신경쓰지 마라 하는데 바로 앞에서 갈때마다 겪는 당사자는 정말 미칠 일입니다. 게다가 우리 신랑은 제가 이런거 하소연하면 자기 부모랑 더 친해져라 그러면 좀 덜하지 않을까 하면서 매일 매일 어머님 아버님 따로 따로 전화를 드리라는 겁니다.
지금도 전화는 이틀에 한번씩 하거든요. 알면 알 수록 같이 있으면 있을 수록 제 속 뒤집어 놓는 말씀만 하시는 분이랑 더 친해지라니. 정말 팔은 안으로 굽는다던데..

사람이 머릿속에서 혼자 별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지요. 게다가 저 안 듣는데서 어머님 아버님 시누이 뭔 말인들 뭣하겠습니까 그런데 어머님은 할 말 못할 말을 안가리시고 다 해버리십니다.

시댁 갔다가 마음 상해와서 애꿎은 신랑만 볶아대다 그래 내 팔자려니 그냥 흘려버리자 하고 어른이 바뀌는거 보다 내 마음을 바꿔보자 하고 좋은 맘으로 다시 시댁 가면 뭐해요. 갈때마다 그러시는데요.

참다참다 안 되겠다 싶어서 미리 말을 준비해 간적도 있습니다.  제 성격에 그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어머님이 그러시길래 속은 부들 부들 떨렸지만 겉으론 웃으면서 말씀드렸더니 다른 억지를 부리시더라고요. 단지 그런 문제들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 가지고도 어머니 말씀에 동조해드려야지 제 의견이라도 꺼내면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셔서 더이상 말 못하게 하십니다

제가 너무 가만히 있으니 더 그러시는 걸까요. 아니면 끝까지 그냥 웃음으로 일관해야 할까요. 신랑이라도 도와주면 좋으련만 자기 엄마 성격 뻔히 알아서 그러는지 별 말 없습니다.


딴건 다 참더라도 친정 갖고 그러는건 정말 듣고 있는 자체가 너무 힘이 드네요.무슨 죄지은것도 아니고.

정말 시어머니 얼굴이 꼴보기 싫어집니다.
IP : 220.70.xxx.17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라면
    '04.5.12 11:35 AM (211.52.xxx.250)

    부모라면 당연 자식이 행복하게 사는걸 바랄텐데, 며느리 힘들게하면 자기아들 피곤하다는걸 왜 시부모들은 모를까요? 자기가 힘들게한만큼 아들도 피곤할텐데... 미련한건지 알면서도 안되는건지...

  • 2. 아이구야
    '04.5.12 11:39 AM (220.118.xxx.220)

    그 시어머니 진짜 너무 하시네요..
    왜그렇게 며느리를 힘들게 하시는겐지...
    정말 며느리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으신 분이네요..그집 시어머니...

  • 3. 홍이
    '04.5.12 11:50 AM (61.84.xxx.222)

    왜 헤헤거리고 계십니까...?차라리 아무말 안하고 묵묵하게 있다가 남편있을때 왕!하고 울어버리세요 통곡하세요 남편들은 자기 엄마 그런거 잘모릅니다....머 죄라도 지었답니까?며느리가..속상해죽겠네...그리고 살살얘기하세요 가만있으면 더 심해집니다...

  • 4. 짱여사
    '04.5.12 11:52 AM (211.224.xxx.29)

    님... 계속 참으실수 없다면 한번 부딪쳐야 겠네요..-.-
    그리고 친정 얘기를 함부로 하는데서는 참으시면 안될거 같아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말귀를 알아들을때 까지 시엄니가 그러시면....
    그리고 여자가 뭐 죄지은것도 아니고..더이상 참지 마세요..
    시누이랑은 친하나요? 친하면 시누이한테 우선 도움을 청해 보시는건 어떨지..
    시엄니랑 두분이서 얘기를 하면 또 꼬뚜리를 잡아서 일이 더 커질수도 있으니, 시누이라도 있는데서 조근조근 따져야 할텐데...
    한번 큰 맘 먹으셔야 겠어요.. 제 경우만 봐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더라구요.

  • 5. 브라운아이즈
    '04.5.12 12:34 PM (211.227.xxx.224)

    저두 시아버지때문에 못살겠어서.. 신랑이랑 집에와서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어요..
    신혼때..
    마음을 비우고.. 흘려듣는수밖에요..
    시간이 약입니다..
    시간이 가면 말빨두 세지니.. 걱정마세요..
    아직 애없죠??
    애 생기면 달라질거예요..
    무서운게 조금씩 없어져요.. ㅎㅎ
    지금부터라두 마음굳게먹고 하고싶은말 조금씩 하세요..
    난리가 뒤집어져두 괜찮아요..
    자꾸 할말하다보면 시부모두 만만히 안보시거든요..

  • 6. 아이리스
    '04.5.12 12:47 PM (218.50.xxx.78)

    너무 가슴이 아파요. 님의 글을 읽고 나니.....
    그런데 정말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가만히 참고 있으니 점점 더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부딪치면 아마도 님께서 더 힘들어지실 것이 뻔한 일이고.....
    다른 무언가에 눈을 돌릴 수 있는 것이 있음 좋을텐데.....
    글구, 남편의 힘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남편 보고 결혼했기에 남편에게 의지하고 터 놓고 이야기하세요!!!
    넘 심하십니다. 너무너무..... 힘내세요!!! 여기에 터놓고 이야기 하시구요!!!!!!!!

  • 7. 조용필팬
    '04.5.12 12:53 PM (210.117.xxx.200)

    윗분이 시누이한테 말해보라구 했는데
    시누이 나름입니다 일단 그 시누이가 결혼을 했는지 안했는지요
    결혼을 했다면 자신도 며느리 입장이고 딸인 입장이니 대화가 되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딸인 입장이면 대화가 되지 안는다고 보네요
    저도 시부모님 보다는 형님과 시누이때문에 신랑을 말그대로
    멸치 볶듯이 볶았습니다 시댁에만 갔다오면
    나중에는 신랑이 울면서 나보구 어쪄라구 그럼 왕래하지 말고 살자구 하더군요 그말이 또 화를 나게 하지만 신랑이 무슨 죄 입니까
    전 가끔 시어머니가 속터지게 하면 가만히 듣고 있다가
    시어머니 기분 좋으면 그때는 어머니가 그래서 서운했다구 합니다
    그럼 어머니도 시간이 흘러버려서 그런지 그래 내가 나이가 드나보다 하면서 여유롭게 말씀하시거든요 또하나의 방법은 제가 제 얘기를 친구얘기처럼 합니다 제 친구 시어머니는요 하면서요
    그럼 얼굴빛이 그래 그런어머니도 있니 하면서 띄끔하시는거 같아요
    우리는 지금 현재 며느리지만
    나중에 시자가 붙은 어머니가 된다면 그러구 살지 맙시다
    기운내시고 신랑볶지 마세요 제 경험담으로 신랑한테 미안해 집니다

  • 8. 쵸콜릿
    '04.5.12 12:58 PM (211.211.xxx.109)

    울시어머니랑 비슷하시네요.
    남자가 장가잘간 기준이...
    여자가 능력있어서 돈 잘벌고 남자는 그돈으로 띵가띵가하고 사는 거랍니다.
    주변이 그런 집이 몇집 있어요...들을때마다 기가막히죠.
    저 맞벌이 합니다...가끔한번씩 그 소리하실때마다...돌겠습니다.
    저두 요즘 한마디씩 받아칩니다...나두 남자 많았고 부잣집아들도 있었다.
    당신아들이 나만 일편단십해서 결혼했다...이건 울시어머니도 인정하십니다.
    당신아들 평범한 샐러리맨입니다...학교다닐때 공부잘했다...좋아하는 여자 많았다.
    저요...남편이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라 참고 삽니다.
    같이 안살아 다행이구...=3=3=3

  • 9. 김흥임
    '04.5.12 1:21 PM (220.117.xxx.188)

    쩝!
    참고 인내 한느것도 기본이 된사람과 얘기지요.
    그 어른 기본 인격도 안 갖추신 분 같아여.

    아님 무쟈게 어리석든지,,,

    내 고운 아들이랑 살 섞고 사는 며늘 맘 긁어 봐야
    그 화살 어디로 갈것즘이란것도 모르는 ,,,

    살살
    헤헤
    웃지 마세요.

    한번 왕창 엎어 버리라고 말해 드리고 싶어요.
    근디 넘 맘이 여려 그리 못하실분 같네요

    한번 엎어 버리면?

    두 가지 길이 나오거든요
    얼래리여
    쟈두 저런 성격있었다냐
    조심해야 쓰것다

    아님 나 네 얼굴 안볼란다
    담 쌓고 살자.

    참아도 참아도 병 안된다면 참을 것이지만
    나중에 참다가 참다가 골병들어
    젠장 내 이리 살아 뭐한다냐 이혼해 삐자 할거라면
    차라리 한번 엎고 환경정리 함 확실히해서
    잘사는것이 길게 보면 현명 한거고 효도 하는 겁니다

  • 10. 로즈가든
    '04.5.12 1:24 PM (221.154.xxx.94)

    제 절친한 친구가 딱 님과 같은 경우네요.
    그 친구 결혼 일찍하여 10년되었는데 작년에 더 이상 못참구 한 번 뒤집더군요.
    그동안 억울했던 거 시댁식구 다있는데서 조근조근 얘기하니 지금은 많이 달라졌답니다.

    제가 개관적으로 보기에 남편도 그렇고 그냥 평범한 집인데 시모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아들이 아까웠던 거죠...
    그 친구 지금도 전화 그저 가끔하고 시댁도 3번중 한번은 남편이랑 애들만 보내던데....

    님이 지금 신혼이라 더 힘들거예요..
    아이 하나 생기고 나면 좀 나아질겁니다.
    듣기 싫은 말은 흘려듣고 정 못견디면 말 받아치게 되구....
    너무 아무말 못하고 있으면 으례 그려러니 하답니다.
    강약을 조절하세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몸상합니다..남편 너무 힘들게 하지 마시구요..

  • 11. 비니맘
    '04.5.12 1:59 PM (192.193.xxx.65)

    에구구... 저두 저런 시어머니 될까.. 미리 겁이 납니다.
    '비니는 내꺼가 아니다...비니는 내꺼가 아니다... 비니는 내꺼가 아니다...'

  • 12. 쭈니맘
    '04.5.12 2:10 PM (210.122.xxx.60)

    시어머님들은 대부분이 비슷하신 것 같아요..
    속 푸세요....
    어쩌겠어요...
    그러려니..하셔야 속이 편하십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시구요..
    얼마나 덕이 없으시고 지혜가 없으시면 그런 말씀을 하시겠어요..
    불쌍히 여기세요...

    아~~저도 미래의 시어머니가 될텐데..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 13. 압력밥솥
    '04.5.12 2:11 PM (61.73.xxx.23)

    울 시어머니 자기아들 며느리보다 여러모로 못난거 알기땜에 더더욱 혼자 펄펄 뛰시죠. 며느리 그거 모르고 결혼한것도 아닌데, 괜히 자기아들 기죽고 살까봐, 며느리 기죽일려고 아주 혈안이 되셨어요.

    그래서 며느리의 모든 행동과 말들에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시죠. 많이 못마땅해 하십니다. 저것이 별것도 아닌데하구요.

    그러면서, 은근히 니네 친정 돈많아서 좋겠네~하고, 몇번씩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또 돈많아서 무슨 걱정이냐고 비꼬시구요.

    바보같은 남편이 마누라될 사람집에 가봤더니, 자기집보다 비교도 안되게 훨씬 잘산다고 자랑을 그리 늘어놔서 시댁 식구들 모두 저를 좀 못마땅해합니다. 왜 쟤가 이런집에 시집 왔을꼬? 하는 말투이지요.

    친정에 뭐를 선물받으면, 더 큰거 더 좋은걸로 얻지 그게 다냐고 한술 더 뜨시지요. 그넘의 별것도 아니네가 아주 입에 붙으셨답니다. 자격지심인지, 뭔지 그덕에 제속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그래봤자 며느리 친정일이고, 자신들 말씀처럼 딸은 시집가면 친정이랑 땡인데, 왜 그렇게 며느리 친정일에 신경을 쓰시는지 모르겠네요.

    친정돈으로 보태서 얻은 예쁜 신혼집도 눈에 거슬리는지, 항상 하시는 말씀, 없이 시작해야 나중에 좋다는 말씀도 끊임없이 하세요. 그러면서 친척들은 다 불러모아서, 자기 아들집 좋다고 자랑을 늘어지게 하는건 또 뭡니까?

    여하튼 남들이 말하는거 절대 틀린말 없네요. 형편이랑 사는 수준이 비슷한 집끼리 혼인하는거라구요. 시댁 모든 식구들이 제가 자기네들 살림을 비웃을까봐 괜히 내년에는 이거 다른걸로 바꾼다는둥, 뻔히 안바꾸는 살림인거 알면서도, 먼저 나서서 자랑하시는 아이같은 그모습에 그저 돌아서서 저도 허탈하게 웃고 만답니다.

    위에 김흥임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애꿋은 며느리 들볶아 봤자, 귀하디 귀한 아들 며느리가 천사가 아닌이상 그 화가 다 아들에게 몇배로 돌아간다는거 왜 모르실까?

    우리 남편 뻑하면 마누라가 시비걸고 트집잡는것 때문에, 그사람 속도 많이 문드러졌을껍니다. 에휴......불쌍한 사람들 같으니......

  • 14. 저도 한마디
    '04.5.12 2:16 PM (210.117.xxx.206)

    매일 시부모님한테 따로 따로 전화를 드리라구요... 떱입니다. 떱.
    시어머니가 그러는 거는 비슷한 이야기 많이 듣고 그랬지만. 같이 사는 남편이 그런 소리를 하다니. 그런 남편은 장인, 장모에게 따로 따로 매일 전화 드립니까.
    그건 친해지고 안친해지고의 문제와는 별개라고 생각하는데요. 장인, 장모는 사위랑 친해서 그런 소리를 안하는건 아니잖습니까. 그런 문제라면 오히려 시댁이랑 안친하게 지내서 서먹~하면 막하는 소리 안하겠네요.
    님의 남편분이 case by case로 이야기를 해줘도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남편과도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편가르기는 아니지만서두요.
    남편분 흉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님 이야기 들으니. 괜히 제가 욱했네요.

  • 15. 그런류의 사람은
    '04.5.12 3:33 PM (211.54.xxx.200)

    강하게 나가야 해요 안 그럼 계속해서 짓 밟으려고 하거든요
    나도 성질 있다는거 보여 주세요
    저희가 사정상 시댁으로 들어갔는데
    처음에 시어머니 사사건건 간섭하고 사람 피곤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대로 있다간 내가 피곤하겟다 싶어서 한 바탕 했습니다
    그후로 제 눈치 봅니다

  • 16. 성질내세요
    '04.5.12 3:37 PM (152.99.xxx.63)

    너무 성격이 온순하고 여리셔서 이렇게 하실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더 그러시면 정색을 하고 "어머님, 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저는 정말
    듣기 불편하거든요, 앞으로는 매번 그런 말 듣는 제 기분도 좀 생각해주셨으면 해요"하고
    무섭게 한마디만 하세요. 매번 헤헤 웃기만 하면 쟤는 속도 없고 밸도 없는 애구나 하고
    계속 무시해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걸 보여주세요 좀.

    어머님이 혹시 버릇없네 뭐네 난리를 치시면 그때 조목조목 그간의 만행을
    다 얘기하시면서 차분히 따지세요.

    저런 시어머니 그냥 딱 안보고 사는게 젤이네요~

  • 17. 앨리엄마
    '04.5.12 5:06 PM (61.105.xxx.184)

    여기서 시어른들이야기 들으면서
    저는 제 시모같은분이 여럿 계시다는게 놀라워요.
    저는 이제 6년차거든요.
    제가 드릴수 있는말은 ...
    그럴수록 남편하고 관계 돈독하게 지내시라는거예요.
    남편과 살갑지 않으면 그렇게 살 이유가 없쟈나요.
    남편이 내 입장을 공감해주면 한결 견디기 쉽거든요.
    혈육보다 (부모)가까워지려면 결혼 신고만으론 부족하지않겠어요..
    너무너무 잘하셔서 나없인 못산다 소리 나오게 하세요.
    다 돌아온답니다.
    남편에게 애로점을 이야기하되 너무 감정적으로 이야기하시면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굽는다고 자꾸 상황이 반복되고
    그런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자체를 싫어해서
    방관하고 회피하고 싶어하더라구요.
    두사람 사이만 껄끄럽구요.
    평정심을 갖고 이야기해야 비로서 그 내용을 듣고 자기 어머니가
    얼마나 언어 폭력(너무 과한 표현입니까? 전 테러 당하는 기분이라서요)을 사용하시는가
    수긍하게요.
    어머니는 거의 변하지 않으십니다.
    남편이 대놓고 역정을 든들 역효과나지 갑자기 변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을 변화시키고 나 편하기를 기다리느니
    내가 변해야 살겠더라구요.
    일단 도리는 다하구요 무조건 속없이 네네 하지는 말아야겟더이다.
    그럴수록 자괴감만들고 어머니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점점 더 하고 싶은대로 마구 권력을 휘두르십니다.
    완급의 조절이 어렵지만
    만만치 않다는 인상을 주셔야해요.
    헤헤거린다고 하셧는데 마냥 그러시면 안되고요..
    다른 분들도 많이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참 서글퍼요.온순하게 지ㅐ는 며느리 포용해주시면 서로 좋을텐데
    왜 이런 기 싸움을 그것도 사랑하는 남편 낳으신 분과 해야만하는지..
    3년정도 그렇게 유순하게 지내셨으니 이제 조금씩 자기의 목소리를 내세요.
    어머니는 달라지지 않으시지만 내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살만해요...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어머니는 그만큼 늙으시니 점점 더 우리 며느리들 입장이 나아질
    거라 생각되요.
    읽어보니 할말을 준비해놓고 가셨던적도 있다하셧지요?
    저도 그렇답니다.
    별 효과 없이 다른 억지만 또 듣고오셧다지요?
    제 경험상 전혀 효과가 없는 건 아니더라구요.
    그 억지는 어머니의 자존심에서 나온거거든요.
    암튼 제가 이런 저런 말 안해도(한다해도 마찬가지.)
    님이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실꺼예요.
    또 그러셔야만하구요.
    일단 남편 꽉잡으시구요.아군끼리 분열되지 말라고 다른 분 글에서 읽은적이 있네요.

  • 18. 앗!!
    '04.5.12 5:11 PM (220.73.xxx.48)

    울 시어머니랑 아주 비슷하시군여. 저흰 형제가 많으니 더 피곤하고 힘듭니다.
    동서한테는 제 얘기랑 저희 친정 흉보고 반대로 저한테는 동서랑 동서네 친정 흉보기를 밥먹듯합니다.
    시누이가 두명인데 다들 결혼했는데도 시어머니랑 똑같아요..
    생일이며 제사때 와도 먹고만가요. 설겆이 도와줄 생각 안합니다. 그러면서 말은 엄청 많죠.
    자기들은 기본도 안되어있으면서 ..아휴 참고 살아온 지난날 생각하니 또 억울하네요
    시어머니가 조금만 서운해도 이집 저집에다 말도 안되는 얘기를 엄청 부풀려서 합니다.
    모르고있었던 일이였는데 밤 늦게 동서랑 이 얘기 저얘기 하면서 알게되었답니다.
    시어머니가 말도 안되게 얘기한거로 인해 오해의 오해가 실타래처럼 얽혀있었답니다.
    저는 원글쓰신분보다 딱 두배는 더 심한 시댁식구들이였답니다.
    그렇게 그렇게 말 한마디 못하고 참다가 저 머리숱 다 빠지고 홧병까지 얻고 몸과 맘이 다 망가져만 가다가 이혼하겠다고 시어머니한테 애 맡기고 친정에 갔지요.
    그날 울 신랑이 애 데려오고 울 시어머니 미안하다며 빌어서 데려오라고 ..당신이 잘못했다고 전하라더군요. 하지만 이미 상처를 입을대로 입은 상태여서 더 이상 얼굴보고 살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울 신랑도 자기식구들이 했던 행동들 이해못하고 형제들간에 이간질 시켰던 시어머니 이해못하고 말한마디 못하면서 참기만 하고 소같이 일만했던 저보고 먼저 시댁에 가지 말자고 해서 더이상 얼굴 안보고 삽니다.
    문제많은 자기아들하고 살아주는것만해도 고마워해야 할 판에 ...얼굴 안보고 사니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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