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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하고의 관계 넘 괴롭습니다.

익명일수밖에요..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04-05-08 00:43:26
먼저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되서 넘 죄송합니다.

그런데 물어볼곳도 없고 현명하신 82쿡회원분들의 조언을 감히 청합니다.

저의 남편은 외동입니다. 사실 시부모님들이 특이하신 분들이세요.

거의 사흘이 멀다하고 싸우시구 아버님은 보통사람들이 감당하기 힘드신 성격이십니다.

시어머님과 결혼하시고 부터 이날까지 돈을 벌어보기는 커녕 집안의 빚만 잔뜩 안겨주시는게

유일한 취미생활이자 낙이신 분이죠. 남의 돈 떼먹기는 다반사구요. 결혼전에 남편집에 놀러갔다가

생전 처음 집안에 딱지 붙이는것도 구경을 했으니까요. 신문값 쌀값 심지어는 오디오값 등 10년이상된

전자제품의  AS값등등 떼먹는것도 다반사구요. 걸려있는 재판도 여러개구요.

옛날에 어머님이 사업을 크게하셨을때는 양복점에 양복만 천만원 넘게도 맞춰입으신 분입니다.

무슨 콤플렉스가 있으신건지 몸에 걸치는것에 대한 사치는 꾸준하신 분이죠.

평생 자식 등록금을 한번을 제대로 낸적이 없는 분이세요. 대화가 힘든 분이세요.

막무가내이신 분이세요. 정말 생각만해도 무서울정도로요.. 소리지르고 욕하는 모습을 보면 소름이 다

돋아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느껴지는걸요...

저는 제 남편이  그런 부모밑에서 집뛰쳐나가지 않고 잘 커준게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니까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 남편이 효자가 아니예요.. 아버지하고는 그런 원수지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억지가 심하신 시부모라도 아들은 웬만하면 안 건드릴려고 그래요.

그 부모밑에서 자라온 얘길 들으니까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너무 많은 고통이 있지만 각설하구요.

드디어 이번에 일이 터졌습니다. 아침에 전화가 와서 아버님이 카드번호를 부르라고 하시더라구요.

홈쇼핑에서 구두가 좋은게 나왔는데 사야겠다면서 돈은 집에 오면 줄테니 카드번호불러라 하시더라구요.

순간 당황했지만 도리가 있나요. 비싼 구두도 아니고 불러드렸죠. 옆에서 보고있던 남편이 다짜고짜

전화를 나꿔채더니 전화로 소리지르고 싸움이 났어요.

정말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그렇게 한바탕 난리가 난다음에 어버이 날이 다가왔지요. .

어머님이 오지 말라고 전화가 왔어요.아버님이 벼르고 계신다고 와봤자 쌈밖에 더하겠냐구.

당연 남편은 안간다고 하고 저는 가운데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어머님이 제게 전화하셔서 넌 어떻게 했으면 좋냐.. 물으시는데 저도 모르게 불쑥 결혼한 여자는 남편을

따라야죠.. 그렇게 말이 나오더라구요. 저도 사실 부모님께 지친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님 신나게 욕을 해대시더라구요. 인연을 끊자. 부모가 거지고 깡패래도 부모는 부모인데

자식이 자식도리를 안한다. 굽히고들어오면 될걸 왜그렇게 고자세냐...아~~!! 정말 괴로웠습니다.

우리같은 부모만난것도 니들 팔자다.  결혼후에 니가 부모한테 잘한게 뭐가있냐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마음이 안가는 시부모님

억지에 대화가 안되는 시부모님 여차하시면 자식은 봉이라고 생각하시는 시부모님땜에 머리가

터질지경입니다.  내일 남편은 안갈것 같은데 저 혼자가서 그 악담들 다 들을거 생각하니

잠이 오기는 커녕 괴로와 미치겠습니다.




IP : 219.253.xxx.16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답답
    '04.5.8 12:50 AM (221.149.xxx.87)

    저두 내일 시댁에 갈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 사람이에요.
    님 심정은 오죽할까 싶어서 동정이 갑니다. 남편분이랑 같이 간다면 또 모르지만
    님 혼자서 뒷수습과 악담을 어떻게 들으실려구요... 가지않는 쪽으로 하세요.

  • 2. 같은 입장
    '04.5.8 12:53 AM (211.222.xxx.168)

    가지마세요..
    저두 안갑니다..
    저희 아버님두 비슷한 분이죠..
    자식이고 며느리고.. 열받으면 막말은 기본이죠..
    아들이 발길 끊고 사니까.. 저두 안갑니다..
    가봤자 무슨 좋은 소리듣겠다구..
    지금까지 참아준것만해두.. 진짜 많이 참았어요..
    이제 더이상 안할거예요..
    며느리를 며느리로 보지 않고 그렇게 막말하고 갈데까지 가보자 나오는데..
    저두 시부모라고 생각 안하려구요..

  • 3. ...
    '04.5.8 1:07 AM (221.142.xxx.206)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희 시어머님 어제 새벽 두 시 반에 전화하셔서
    남편이 화를 냈는데
    내일 저 혼자 가서 어찌 감당할지 엄청 걱정됩니다.
    전화가 계속 와서 급기야는 남편이 전화코드 뽑고 잤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요.

  • 4. 아라레
    '04.5.8 1:09 AM (221.149.xxx.87)

    가지 마셔요... ㅠ.ㅠ

  • 5. 나두
    '04.5.8 1:13 AM (220.73.xxx.48)

    저두 신랑이 가지 않는 이상 가지마세요. 에 한표
    저희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올해부터 시댁식구들하고 인연 끊고 삽니다.
    저는 신랑이 가지않는데도 저 혼자 노력해보겠다고 애 업고 땀뻘뻘 흘려가며 시외버스타고 먼 시간을 애 데리고 신랑가지않는 시댁행사에도 몇번 갔었는데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알아 달라는것도 아니였지만...며느리라는 자리는 그런가봅니다.
    이런저런 안좋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도 결국 신랑이 벌여놓은일이 빚지게 되는 상황까지 생기니 시댁식구들 무지 냉담하고 차갑더군요.
    자기 아들때문에 이런상황까지 되었고 혼자서라도 시댁식구들하고 잘 지내려는 노력은 허사..
    없이사니 더 무시하고 얕잡아 보더군요.
    많은 눈물을 흘리고 많이 아파하고 나니 신랑이 먼저 가지 말자고 하더군요.
    저희 올해부터 아예 시댁식구들 안보고 삽니다.
    아주 편합니다. 돈때문에 힘들지만..맘은 편합니다.
    이젠 저희 식구들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간의 세월동안 너무도 많은 상처를 입엇네요.
    원글님도 신랑이 가지않는이상 가지 마세요.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 6. 쵸콜릿
    '04.5.8 1:13 AM (211.211.xxx.109)

    남편분이 이해하시는 거면 가지마세요.
    괜히 가슴에 멍듭니다.ㅠ.ㅠ

  • 7. 익명
    '04.5.8 1:23 AM (211.203.xxx.63)

    절대 가시지 마세요.
    (혹시 남편 분이랑 같이 갔다가도 분위기 험악하면 피하세요.)
    저자세든 고자세든 남편 분이 알아서 하시고 그냥 그 결정에 따르세요.
    나서서 싸워주는 것만 해도 좋은 남편이네요.
    그냥 남편 분 기분이나 풀어드리세요.

  • 8. 레아맘
    '04.5.8 1:55 AM (82.224.xxx.49)

    가지마세요...나아줬다고 다 부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부모님께서 좀 느끼시기를 바라지만(힘들겠죠...)..아니라면 외람되지만두 분이서 행복하게 사시는게 어떨지요.
    자식에게 칼을 휘두르는 아버지...정말 상상이 안가고..아버지로서의 자격이 있나 싶습니다.
    이런일은 님께서 나서서 대신 욕을 먹는다고 해결되고 풀어지는 일이 아닌것 같아요..
    그 골이 너무 깊은것 같아서...남편분 많이 위로해 주시고 그 아픔 잘 어루만져 주세요...
    힘내시구요..에구..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남편분의 어린시절을 상상해 보니....

  • 9. ...
    '04.5.8 2:13 AM (221.139.xxx.73)

    두분다 가지 마세요,그런다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럼,그렇지,너네가 올수밖에 더잇냐? 하시는 분들이 시부모님이에요.저도 형님네가 정말 착하고 효자였는데 너무나 억지쓰는 시엄니 때문에 발길 끊으셧어요.물론 아들이랑 싸워서 그런거지 며느리 때문이 아니에요.그전에 형님댁 어머니 때문에 거의 싸웟는데 발 끊고나니 둘 사이가 너무 좋아지셔서 이젠 싸울 일도 없다네요.욕 먹지 않으려고 혼자 가셧다가 무슨 꼴 보시려구요..남편분 안가신다 했으니까 그냥 그렇게 하세요.기가 좀 꺾이셔야 조용하시겟네요.남편분이 너무 불쌍해요.잘해주세요..

  • 10. 깜이
    '04.5.8 2:13 AM (211.204.xxx.10)

    참 안타깝네요. 답답하기도하고......
    제생각도 안가시는게 더 나을 것같네요. 님을 위해서도 부모님을 위해서도.

  • 11. 카푸치노
    '04.5.8 8:33 AM (220.75.xxx.116)

    절대 가지마세요..
    그리고 전화도 절대 받지 마세요..
    받으셨다면, 대충 딴생각하면서 들으세요..
    그래야 님의 결혼생활과 가정을 지킬수 있습니다..
    부모님들께 효를 행할 기회 충분히 있습니다..
    다음기회로 미루세요..

  • 12. 혀니
    '04.5.8 10:42 AM (218.51.xxx.183)

    흡...가지 마세요....괜히 가셨다가 님 맘만 상해서 오시면 님만 힘들죠..

  • 13. 소심한조세핀
    '04.5.8 11:15 AM (210.97.xxx.211)

    제 심장이 다 벌렁거리네요,,안가시는게 좋을꺼 같아요,,,ㅠㅠ

  • 14. 으흠...
    '04.5.8 11:49 AM (219.241.xxx.121)

    다른 분들 말씀대로 가지 마시구요 다음부터는 절대 카드번호 불러드리지 마세요
    차라리 그 상품 님이 주문해서 그리 배달하게 한다 하세요
    카드 그것만 주문할지 어떨지 어떻게 아나요?
    메모해두었다 다른거 왕창 주문해버리면 그거 님이 갚아야 할텐데요...

  • 15. rose
    '04.5.8 12:20 PM (211.176.xxx.118)

    시부모님께서는 자식이 보살펴드려야 할 약자의 위치도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아버님께서는 이제까지 남편에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폭군 행세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이 그러신 것, 그분들의 불행입니다.
    그분들의 불행을 나눠가질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두분만이라도 행복하게, 인간답게 사시는 것이 결과적으로도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 16. bhmom
    '04.5.8 9:07 PM (61.253.xxx.78)

    혹시 가셔서 심한 말씀 듣게 되더라도 절대로 함께 큰소리로 대들지(어른들 생각에)마세요.
    당신들이 한모진 말씀은 다 잊고 며느리가 한 말에만 두고두고 섭섭해하시더라구요.
    똑같은 말을 아들이 하면그래도나은데 며느리에게는........아니더군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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