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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런 얼굴이고 싶다,,,

푸우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04-04-22 23:50:57
오늘 엄마가 현우 데리고 계모임에 가시고,,
전 할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혼자서 백화점이나 돌아볼까,,하고 갔지요,,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오랜만에 사람들을 관찰 하게 되었지요,,

예전엔 잘생긴 남자들,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
가방, 옷,, 신발,,
뭐 이런것에만 관심을 두고 보게 되었죠,

근데,,오늘은 사람들의 얼굴만 보이더라구요,,
예쁘고 못나고가 아니라,,

사람의 얼굴에서 ,,
그 사람의 생활이나,, 성격이나,,
뭐 이런것이 보인다고 하잖아요,,

근데,,오늘 제눈에 정말 ,,,
그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왠지 삶에 찌들려 모든것이 짜증나 있는것 같은 얼굴,,
세상 모르고 여지껏 자기만 알고 살아온것 같은 얼굴,,,

근데,, 제 앞에 앉은 한 중년 아주머니의 온화한 얼굴,,
얼굴 전체로 웃음을 머금고 있는듯 하면서
기품이 베어나오는,,
그러면서 ,,,  화려하지 않은,,


나이 40이 넘으면 자기얼굴에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고등학교 1학년때 국어 선생님이 말씀하실땐,,
그냥 흘려들었던 이야기가,,

요즘은 정말 가슴에 팍팍 와닿습니다,,

꼭 잘살아서, 돈이 많아서 돈을 덕지 덕지 붙인
그런 얼굴이 아니라,,

욕심이 가득한 얼굴, 호전적인 느낌의 얼굴,
도도하기 짝이 없어서 남을 깔아뭉갤것 같은 얼굴이
아니,,

진정으로 인간적이고,, 사람냄새 나는
얼굴이고 싶어요,,

백화점에서 본,,
고가의 핸드백을 사러 왔는데,,다 팔려서
속상하다고 친구에게 어쩌면 좋냐고 호들갑을 떨며
옆의 사람이 잘못하여 자기 발을 밟았다고 눈이 마구 수직상승하던,,
땡겨도 심하게 땡긴 눈이 찍 올라간
그런 얼굴은 정말 정말 되기 싫어요,,
IP : 211.109.xxx.8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4.23 12:41 AM (220.81.xxx.235)

    저도요..

  • 2. champlain
    '04.4.23 1:07 AM (66.185.xxx.72)

    푸우님 말씀에 정말 동감이여요...

  • 3. 아라레
    '04.4.23 1:09 AM (221.149.xxx.7)

    자기전에 기분좋은 상상하면서 자면 얼굴이 곱게 펴져서 좋다는데
    저는 이런저런 생각하다 찡그리면서 자고 꼭 옆으로 자는 편이라 얼굴이 나중에 미워질것 같아요.

  • 4. 이론의 여왕
    '04.4.23 1:10 AM (203.246.xxx.212)

    정말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 5. 쭈니맘
    '04.4.23 1:22 AM (210.122.xxx.24)

    끄덕 끄덕~~~

  • 6. 핫코코아
    '04.4.23 8:48 AM (211.243.xxx.125)

    맞아요~ 저도 포근하게 나이들고 싶어요
    남들이 봐서도 저 스스로도 편안한....

  • 7. 서산댁
    '04.4.23 9:10 AM (211.229.xxx.227)

    공감.

  • 8. 오이마사지
    '04.4.23 9:15 AM (203.244.xxx.254)

    전 제목만 보고는 전지현 얘기인줄 알았어요,,

    공감입니다,,

  • 9. 익명
    '04.4.23 10:05 AM (221.139.xxx.79)

    저는 최근 디카로 사진 찍어보고 좀 놀랐답니다.
    왜 그리 인상이 안 좋은지...
    피부는 20대일때보다 더 좋아졌는데도 그러네요.
    심지어는 이뻐죽는 애기들 하고 찍은 사진도 밝지가 않아요. (기분은 좋은데도...)
    거울보다도 사진이 거짓말을 안 하는 거 같아요.
    인제 30대초반인데 앞으로 몇년만에 얼굴 인상 바꿀 수 있을까요...
    생활은 그대로일텐데...

  • 10. 푸우
    '04.4.23 10:21 AM (211.109.xxx.81)

    맞아요,, 저두 어제 거울을 보니까 욕심도 많이 보이고,,
    인색하게 보이더라구요,,
    중, 고등, 대학교때 사진첩 보면 그렇게 순수하게 보일 수가 없는데,,
    그만큼 제가 많이 변하고 마음을 그렇게 썼나봐요,,
    이제부터라도,,, 좀 더,, 하나씩 양보하고,, 좀 더 참고 살아겠어요,,,

  • 11. 키세스
    '04.4.23 1:46 PM (211.176.xxx.151)

    저 애 낳고 살쪄서 인상 엄~~청 좋아졌는데... ^^;;
    노력의 결과인가요?

  • 12. 아임오케이
    '04.4.23 5:30 PM (222.99.xxx.110)

    푸우님 그래도 전에 번개때 사진 보니까 아직도 소녀 얼굴이던데요.

  • 13. 코코샤넬
    '04.4.23 10:14 PM (211.170.xxx.5)

    푸우님...땟찌..
    푸우님은 여고생 같이 이뻐용..진짜로..
    마음씨는 더 이쁜것 같고요....
    걱정을 마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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