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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관한 수다떨기....
단순명제는 예쁘냐 안예쁘냐의 단순한 이분법입니다.
그래서 미인은 세상살이에 편하다고 하죠.
모두다 미인 앞에선 친절하고 잘해주고...
그래서 어릴적부터 주변사람들의 친절만 받고 자라서
1. 나쁜 경험을 겪지 못했고 심성이 밝고 착하게 큰다.
-> 자기도 받은만큼 남에게도 베풀며 산다.
∴ 미인은 얼굴 뿐 아니라 마음까지 곱다.
*반대: 추녀는 주변서 챙겨주지 않으니
자신이 자기걸 챙기려는 욕구가 강하여 드세지고
한마디로 못생긴게 성격까지 나쁘다라는
말을 증명한다. -_-;;
2. 자기가 받는걸 당연시하며 자라게 된다.
-> 버릇없고 교만한 성격의 미인이 된다.
∴ 미인은 심뽀가 고약하다.
라는 두가지 이론(?)이 있죠.
전 이 두가지 경우를 다 보았습니다.
두번째의 경우는 울 언니 친구 딸인데
부모의 평범한 외모와 다르게 걸출하게 예쁘게 태어났답니다.
당근 다들 추켜세우고 예뻐만 하니까
애가 넘 버릇없고 고집세고 자기만 안다고...
첫번째의 경우는 바로 접니..(퍽!!! 날라온 돌에 맞음 #.,-;;)
암튼.... 확실히 얼짱이니 몸짱이니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엔
외모도 전략이고 살아가는데 편리한 도구가 되었네요.
그러나 남자만 미인에게 실실거리는게 아니라
여자도 꽃미남에 광분하며 입가에 범람하는 침을
주체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
전 10여년 전 부터도 미남들만 보면
쓰읍..하고 침을 삼켰드랬습니다. ㅋㅋ
(신촌서도 꽃미남 얼굴 좀 보겠다며 20m를 따라갔던 추접스런 기억이...)
예전 대학시절 여전히 훤한 백주대낮부터 -_-;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목을 축이면서
한 친구가 미팅한 얘기를 하면서 남자 얘길 꺼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저와 제 친구 4명이 동시에
"키 커????"
하고 묻는 통에 온 호프집내로 그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지고 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우리 테이블로 집중됨과 동시에
그 술집에 있던 키작은 남자들이 눈물을 흩뿌리며
밖으로 뛰쳐나갔다는 전설이....(약간 뻥 ㅋㅋ)
그 때는 정말 남자 얘기만 나왔다 하면 묻는 수순이
키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키 큰 남자를 델꾸 사냐면 그렇지도 않으니
하두 키를 밝혔던 제 업보인듯 싶습니다.. ㅠ.ㅠ
어야든둥 확실히 잘생긴 외모는 덕을 보는게 맞습니다.
제 경험을 들춰보자면...
원스어폰어타임...
제가 열씨미 어데서 일하고 있었을 때...
다들 사용하고 있었던 의자가 그 수명을 다하여
이참에 새로이 의자들을 교체하자는 대의명분으로
헌 의자들은 가차없이 숙청시키고
새로운 의자들을 가구점 가서 고르고
배달을 시켰습니다.
다음날 오전까지 배달해준다며 신신당부를 하던
주인의 말은 오후 1시가 넘어서부터
사람의 화를 슬슬 돋우고 있었고
확인전화를 하니 금방 갔다고, 곧 도착할 거라기에
기다리기를 어언 몇시간...
2시, 3시, 4시....
시간은 계속 가고 우리는 빨리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전화를 하면 뭘하나,
배달이 밀려서 그런것 같다고 죄송하다며
배째라식으로 나오는데야.
오후 5시가 훨씬 넘고
전화는 너댓통을 더 걸어댔으며
사람들의 꼭지가 오를대로 올라
배달오는 사람들 오기만 해봐라며 씩씩거리며
분함과 열기로 이성들을 잃었을 때....
드뎌 눈빠지게 기다리던 의자가 왔습니다.
"아니. 지금이 도대체 몇신데..!!!"하며
외마디 화풀이성 소리들을 질러대려는
여인네들의 앞에------
샤방~~~~~!!!
아니 어서 보도못한 꽃미남이 의자와 함께
배달(되었다면 얼매나 좋을까.. ㅠ.ㅠ)을 왔습니다.
전 잘생긴 남자 연예인을 실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지만
그 남정네는 정말이지 그런 일을 하는사람 답지 않게
귀티나게 잘생겼고 피부에서 광채가 나더이다....
키와 체격도 훤칠하고...
장동건과 정우성을 짬뽕해 논듯한.
웃---! (⊙(⊙(*⊙ㅅ⊙*)⊙)⊙)
좀전까지 씩씩거리던 여인네들이
항변의 말을 금방 꿀꺽 삼켜먹고 내쉬는 유일한
감탄사였습니다..
죄송하다며, 다른 주문이 많이 밀렸었다며 말을 하는 그 직원에게
다들 흐물흐물 풀어진 수제비같은 얼굴로
"아니요.. 뭐 그럴 수도 있지요..
이 많은 걸 다 들고 오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추운데 뭐라도 한 잔 드시고 가세요.."등등
조금이라도 그 꽃남의 얼굴을 감상하고자
차라도 한 잔 마시라며 시간끌기 수법까지 동원하는
추태를 보였으니... 떱.
그 직원이 간 뒤
불과 몇분전의 노기충천했던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남자의 얼굴면면이며 체격등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감상포인트는 바로 이거다 저거다..
저런 외모에 왜 저런 일을 할까...
아마 잠시 뛰는 알바겠지, 넘 아깝다...
연예계쪽으로 가면 대성할 텐데...하며
생전 알지도 못하는 남정네의 진로까지
걱정해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만약 쟤가 아니고 못생긴 넘이 왔다면
의자들을 다 뒤집어 엎어버렸을거야 하면서... -_-;;
다들 가지고 있었던 최대의 소망이
돈 많이 모아서 꽃미남들의 하렘을 만들자고 했던
여인네들이었으니.(지금 후지 파인픽스 선전이 딱 그거죠.)
그러니 남자든 여자든 확실히
미모앞에서는 맥을 못추나 봅니다.
저부터도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남자들 예쁜여자 보고 착하다고 하고
뛰어나게 예쁘고 몸매좋은 여자보면
효행상을 줘야하네, 공덕비를 세워야 하네
하며 떠드는 걸
아주 무시하질 못하겠네요.
우리집에도 우람한 공덕비 하나 있는걸요 머.ㅁㅎㅎㅎㅎ
((((((((┏(ㆀ-_-)┛<-그러면서 도망가고 있다....
1. 김혜경
'04.3.17 10:18 PM (211.215.xxx.252)하하...키 밝힌 건 우찌 저랑 그리도 같으신지...후후
2. scymom
'04.3.17 10:26 PM (218.39.xxx.29)나도 키 좀 밝힐걸....
3. 키세스
'04.3.17 10:34 PM (211.176.xxx.151)ㅋㅋㅋ
저도 옛날 직장생활 할 때 정우성보다 잘생긴 복사기AS기사 때문에 가슴 두근거린 기억이...
그 아저씨만 오면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고치는 거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커피 타다 주고 그랬었는데...
복사기 고장나면 야호!!! 이런 기분이었죠. ^^*
그 아저씨 오면 주위가 훤해진다고 여직원들끼리 모여서 쑥덕거리다
탈렌트 시험 안보고 뭐하냐고... 얘기 해줘야 된다고 의견일치를 봤다가
막상 용감하게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유야무야 됐었는데...
요즘도 우리회사에 들어온다던데... 많이 늙었겠죠?
움핫핫핫!!!
저도 키 엄청 밝혔는데 우리신랑 키 큽니다.
키만 큽니다. ^^;
아라레님 ^^
그 공덕비 우리집에도 있어요.
그래서 집이 좁다는...
같이가요~ ((((((((┏(ㆀ-_-)┛4. 두딸맘
'04.3.17 10:42 PM (218.37.xxx.99)언제나 글이 참 재미있어요...
인생즐거우시죠....
재미있는글 읽는 저도 즐거워요...행복하세요.5. 벚꽃
'04.3.17 11:02 PM (211.229.xxx.170)이 원고 방송국으로 보내요
진짜 재밌네요 ^^6. 거북이
'04.3.17 11:13 PM (203.26.xxx.215)우리집 앞에 있었던 그 큰 공덕비, 광개토대왕비만 했죠.
비바람에 깎이고 깎여
이젠 쬐만한 짱돌이 되었습니다...ㅎㅎㅎ7. 승연맘
'04.3.17 11:35 PM (211.204.xxx.210)돈이야 어차피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하는데 키는 죽을때 까지 평생 가더이다.
그러데 왜 키를 안보고 시집을 갔을까나...이런...난 바보 바보 바보 !!!!!8. 나나언니
'04.3.18 12:09 AM (221.149.xxx.30)헉..승연맘님의 꼬리말이 맘에 사무칩니다. 흑흑흑....T.T
제가 초콜렛 만들어준 PBW씨가 좀 작아서...으~ 키는 정말 평생 가지요.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꼬...꺼이꺼이~9. 깜찌기 펭
'04.3.18 12:16 AM (220.89.xxx.45)저는 키무지 밝히다가, 키짝은 남자랑 결혼했씁따..
울짝지보믄.. ㅋㅋㅋ10. orange
'04.3.18 12:39 AM (221.142.xxx.206)저두 키 무지 밝혔었는데.....
결국엔... 세상 일이란 내 뜻대로 안되는 게 넘 많구나.... 이랬죠... ^^
그래서 아이 잘 때마다 180을 주문처럼 불어넣어줍니다.....
180 !!! 180 !!! 요새야 다들 워낙 크니 180도 많다지만 저는 아이가 180만 되면
더 바랄 게 없겠어요... 흑흑....
유전적인 걸로 보면 넘 절망적이라.... 저도 마찬가지거든요....11. La Cucina
'04.3.18 12:59 AM (172.142.xxx.11)ㅎㅎㅎ~
180은 미국서 보통이여요. 아무리 커도 미국 사람들 왜 이렇게 커 보이는지..키가 더 작은데도 등치들이 좋으니 훨씬 커 보이는거 있죠.
전 울 아기 제 키나 안 닮았음 좋겠어요. 울 남편이랑 시댁 키 닮아야 할텐데...^^;;12. Ellie
'04.3.18 1:41 AM (24.162.xxx.70)외모...
정말 할말 많아요.
우리 사촌오빠.. 새벽 2시에 라면 심부름 시키면서.
"넌 얼굴이 무기야. 괜찮어 가서 사와!"
그리고.. 첨본 친척이..
"지 엄마 젊었을때 보다 훨씬 못해.."
허거덕...13. 익명이여야해
'04.3.18 4:37 AM (194.80.xxx.10)아라레님... 글이 정말 산뜻하고 재미있어요.
키 크고 잘생긴 젊은 남자가 가까이에 한명 있어요.
매일 보는 것 만으로도 어찌나 기분이 업! 되고 설레이는지
저는 8년 연상의 유부녀.. 흑..흑..흑..14. 레아맘
'04.3.18 5:24 AM (82.224.xxx.49)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어쩜 글을 그리도 재미있게 쓰시는지...저는 개인적으로 그림잘 그리고 글 잘쓰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요~
저는 이상형을 만났어요....키 크고 잘생기고..나만 사랑해주고 자상하고...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올매나 좋겠습니까^^ 하하하!15. 김새봄
'04.3.18 7:09 AM (211.212.xxx.147)푸......그노무 키...전 할말 많습니다.
제가 단신이거든요...근데 울 남편은 장신에 속합니다.
첨으로 울 엄마한테 인사 드릴때..울 엄마..너무 놀라셨다고 그러시거든요.
딸래미옆에 왠 거목이...그러나...키는 키일뿐...
10년동안 내 속을 이리 썩힐줄 누가 알았을꼬..
차승원 부인처럼 난 남편 얼굴 때문에 살잖아도 아니고..16. 하늬맘
'04.3.18 9:32 AM (203.238.xxx.212)키도 크다 > 키만크다 > 키만 작다 > 키마저 작다
17. ㅎㅎ
'04.3.18 9:42 AM (211.193.xxx.215)순서가 바뀐게 아닐까용??
키도 크다> 키만 작다>키만 크다>키마저 작다18. 꿀벌
'04.3.18 10:14 AM (218.156.xxx.232)ㅎㅎ 아라레님 저도 누가 남자 얘기하면
키커????(이거 일번이었습니다)
성격테스트나 이성성향테스트해도 남자외모가 항상 언제나 1등으로 나오더군요
몇번의...경험을 통해 외모가 출중한 남자는 다른면으로 고생시킨다는 사실을 터득한후에
키를 포기했는데...(저보다 작은 남자도 한번 딱한번..제키는 표준^^;;)
그래도 제가 죽어도 포기 못하는게 키였나 봅니다
울낭군님 키 큽니다
대신 배도 큽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19. ...
'04.3.18 10:19 AM (203.238.xxx.216)키만 작은 우리 신랑...살아보니 맘은 정말 바다처럼 넓습니다(중요한 순간에만)
평소에는 작은 키만큼 잘 삐지지만요....
웃는 틈을 타서 신랑 자랑 쪼금 하고 저두 ((((((((┏(ㆀ-_-)┛20. 제민
'04.3.18 10:30 AM (68.192.xxx.145)키.. 얼마전까지 사귀던 남자애가 193이었는데..
무지무지 크더이다... 저랑 30cm 차이이니... 목아파서 -_-
올려다보기조차 꺼려지던..........................;
전 키랑.... 몸무게랑......-_- 피부색 봅니다......
(전체적인것도 보지만..)
피부 하얀남자가 왜이리 좋은지...........................-ㅠ-
전 꽃미남 뿐만 아니라 꽃미녀도 밝히는.. -ㅇ-/;21. 다시마
'04.3.18 10:37 AM (222.101.xxx.98)좋아하는 남자연예인 (방년 23세) c.
제가 요즘 우울한 아침이면 c의 앨범을 클릭합니다.
나도 모르게 헤벌죽~ 해지죠.. 근데 왜 난 키는 안 보이는 거죠?
c 나 k 나 고만고만하네요.^^ 아라레님 글 넘 재밌어서 오늘은
c를 안 봐도 되겠어요. c가 누구냐구요? 혼자만 간직하고 시포~~홍22. 이렇게..
'04.3.18 10:47 AM (61.83.xxx.254)키만 큰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190인 울오빠는 왜 장가를 못 갈까.
누가 울오빠 좀 데려가줘요. 참고로 아빠 남동생 모두 1800이상입니다.23. 김흥임
'04.3.18 10:51 AM (220.117.xxx.129)글이 사람 아주 얼굴 주름 생기도록 웃게 해 주는군요.
혹여 키큰 짝지를 못만나신님들
대신 2세들을 쭉빵으로 키우십시오.
신나게 웃고 갑니당
감사^^24. 카페라떼
'04.3.18 1:40 PM (211.237.xxx.195)홍홍홍..너무 재밌어요..
키큰 남자...저도 엄청 밝히는 편이에요..
얼굴은 못생겨도 키작고 뚱뚱한건 용서못한다..였는데..
에궁 .. 지금 제 남친... 저 하이힐 못신는답니다...25. yena
'04.3.18 2:40 PM (211.104.xxx.158)으흐흐 ~흐물흐물 풀어진 수제비같은 얼굴로~ 표현 쥑입니다.
전 제가 키가 커서(170 가까이 되죠) 키는 안 봐지던데,
그래서인지 키 작은 남자들이 많이 좋아하더군요.
해서 애기 아빠가 저랑 비슷합죠.
내가 왜 좋았냐고 나중에 물어봤더니
2세를 위해서라고 하더이다. -.-;
근데 제 주위에는 키 작은 남자들이
키를 커버할려고 해서인지
옹골차더라구요. ^^26. 팅클스타
'04.3.18 3:55 PM (220.122.xxx.238)제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 신랑 별명은 184입니다.
얼굴~! 기가 막힐 정도는 아니어도 다 호감가고 좋아해 마지 않는 얼굴입니다.
결혼하고 이 도시로 이사와서 처음 교회 나갔는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옆에서 쫄랑 쫄랑 걸어가는 저는 (아마도 일부러)못 보시고 그 총각
중매서자는 말이 한동안 나돌았다는...
작년에 이사온 지금 아파트 아주머니들, 우리 신랑 보면
절대로 절대로 먼저 인사합니다. 눈웃음 살살~~
"어머, 안녕하세요, 199동 사시죠? 언제 이사오셨어요?"
저보면 절대로 그렇게 인사 안 합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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