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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지으며 김할머님을 생각하다...

김새봄 조회수 : 985
작성일 : 2004-03-15 19:48:43


네에...제가요 지금은 용 됐습니다.
물론 여기 키친토크에 올라오는 사진과 글에 비하면 별볼일 없지만..
한 5년전만 해도 밥 한번 할려면 시간이 꽤 걸렸거든요.
아차 뭔가에 정신팔고 있다가 남편 들어오면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전 부엌에서 열심히 밥을 하고 있는데 남편은 전화기를 들고..
중국집이나 족발집등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이제는 하나도 겁 않납니다.
오히려 아이들 핑계를 대고 가끔씩 남편이 들어와야 밥불을 켜는 일도
종종 벌입니다.

오늘도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감기 기운때문에 저녁준비가 늦었는데..
어떤 이뿐님이 보내주신 김치덕도 있었지만..
밥앉치고 옆에는 무심찌개의 대표격인 부대찌개를 앉치고..
제일 작은불에는 계란찜까지 얹어서...그럴듯한 저녁상을 30분만에..
후다닥~ 차렸습니다.

가스레인지 3구가 다 정신없이 제 할일을 하는동안 잠시 서서...
감할머님을 생각했습니다.
선생님 일밥을 보고 전 혼자 막 웃었습니다. 제 어머니랑 외할머님이 생각나서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용 됐습니다.

김할머님...돌아가신 제 외할머님...친정어머니...혜경샌님...
짤깍 거리며 돌아가는 압력솥 추위로 모든분들의 얼굴이 스쳤습니다.




IP : 211.212.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4.3.15 8:03 PM (211.194.xxx.160)

    ㅎㅎㅎ 무심찌개.!! 혼자 막 웃었습니다.
    저도 친정에 전화나 한번 드려야겠네요.^^

  • 2. 키세스
    '04.3.15 8:51 PM (211.176.xxx.151)

    요리책에 이름 나오신 분이... ^^

  • 3. 푸우
    '04.3.15 8:54 PM (219.241.xxx.70)

    새봄님의 부대찌개 궁금해요,,
    부대찌개를 집에서 하면 왜 사먹는 부대찌개맛이 안나죵??

  • 4. 김새봄
    '04.3.15 9:00 PM (211.212.xxx.147)

    푸우님...제 부대찌개는 그야말로 무심찌개로서...
    냉장고를 열어서 남은 햄 베이컨 뭔가 한가지를 하기엔 모자라고..
    이럴때 다 때려넣고.. 김치도 그릇에 조금씩 남은걸 때려넣고..
    양 많아 보이라고 라면하나 넣고..이런거라서...
    정식 부대찌개를 생각하시문 큰일 나옵니다.
    무념무상의 경지에서 끓이는 찌개 이옵니다.

  • 5. 푸우
    '04.3.15 9:07 PM (219.241.xxx.70)

    무념무상의 부대찌개 낼 실습 들어갑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6. 김혜경
    '04.3.15 11:39 PM (218.237.xxx.40)

    김.원.옥 할머니 말씀이신가요??
    호호...김할머니가 굉장히 기뻐하실 것 같아요.

  • 7. 김새봄
    '04.3.15 11:42 PM (211.212.xxx.147)

    선생님...맞아요...한번도 뵌적은 없는데...아까 밥하면서..생각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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