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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일 같지 않아요

블루마린 조회수 : 1,258
작성일 : 2004-03-10 09:57:24
어제 우연찮게 TV에서 '인간극장'을 봤어요,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데 이런거구나 느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혹 보신분들도 계실꺼예요. 7명의 천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딸 다섯에 (연년생도 있고) 아들 쌍둥이 (막내) , 엄마는 쌍둥이 낳고 돌아가시고 큰딸이 아마 중1인가
그럴꺼예요. 아빠는 일자리가 없어 매일 일자리 구하러 다니시고 집에 남아 있는 10살 안밖의 애들이
백일된 쌍둥이 키우고... 정말 눈물없이는 볼수가 없더라구요.
밤새 7명의 아이들땜에 뒤척이고 아침 출근하자마자 후원 통장으로 적게나마 우유값 입금했어요.
정말 미비하지만 용기를 갖고 살아갔으면 하는 소망으로요.
'인간극장' 게시판에도 정말 많은 용기의 글이 있어서 아직은 우리 사회가 살만하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82cook 회원님들도 애들 키우는 입장에서 남의일 같지 않을꺼예요.
식구들한테 맛있는 것 해주고 좋은 옷 입히고 좋은 정보 교환도 중요하지만 아주 가끔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도 우리 따뜻한 손길을 베푸는 것도 보람된 일인것 같아요.
이런글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요, 태클은 사양할께요 *^^*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고요....
IP : 211.253.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벌
    '04.3.10 10:12 AM (218.148.xxx.211)

    어휴 저도 그거 보고 넘 슬펐어요^^
    후원통장 생각못했는데..저도 조금이나마 도와드려야겠어요
    눈물나기도 하지만
    저렇게 귀엽고 서로 정답게 있는 모습에 감동도 있었어요
    자식많은 집 애들은 양보하는 법도 알고 도와주는 법도 철들기 전에 금방 알겠구나 하면서요
    막내가 빨래 개는걸 보면서 제가 어찌 저렇게 어린것이...
    그러니 옆에서 울 낭군님 애기는 저러고 노는걸꺼야~
    나참~ 그게 불쌍하다는것 아닙니까
    장난감 가지고 놀 나이에 빨래개고 놀다니요...

  • 2. La Cucina
    '04.3.10 10:30 AM (172.175.xxx.186)

    저도 인간극장 자주 봤는데...여기는 비디오로 안 와서 못 보고 있어요. 정말 보고 있노라면 생각도 많아지고 뒤돌아보게 되고 하여튼 여운이 남는 프로그램이지요.
    전 비슷한 이야기 일밤 "박수홍의 러브 하우스"에서 봤어요. 거기도 7명의 아이들..
    막내 아이가 6살인가...엄마의 대한 추억은 조금은 있겠죠.
    그 집의 큰 아이가 중학생인데 엄마 노릇 다 하는데 정말 대단하고 안됐더라고요.
    그 나이에 맞게 커야되는데..그렇게 크고 싶을텐데 하는데..
    어리광보단 꾹 참는 법을 배우는 그 아이들...가슴 아팠어요.
    지금보단 꼭 나은 미래가 왔으면 좋겠어요.

  • 3. 김흥임
    '04.3.10 12:07 PM (220.117.xxx.65)

    저역시 고딩 남매 혼자 키우느라 경제적 여력은 안되지만
    좀 물리적 거리가 가까우면 아이들을 보살펴 주고 싶단 생각 간절 하더라구요.
    울면서도 그 프로를 보는 건 무슨 심보인지...

    세상은 참 불공평 하죠!

  • 4. 김혜경
    '04.3.10 10:45 PM (218.51.xxx.13)

    맞아요, 블루마린님...아무리 힘들어도 더 힘든 사람을 살펴봐야하는 건데...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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