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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낼 이사하는데 울적해요

아임오케이 조회수 : 1,175
작성일 : 2004-02-22 00:06:17
저..낼 이사해요.
천안에서 분당으로요.
근데 기분은 울적해요.
제 기분에 맞춰서 비까지 내려주시네요.

울적한 이유
하나..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전세가 아직 안빠져요.
꼭대기층이라 집을 보러와서는 돌아서고 돌아서고...
아직 전세 기한이 많이 남아 있는데 주인은 지금 전세금 대로 내고 나가라고 하고..
저희가 들어올때보다 전세금이 조금 내렸거든요.
집 빠질때까지 여기서 버틸까 했지만..
하루 세시간씩 출퇴근에  고생하는 남편도 안스럽고 무엇보다 애들이 새학년부터는 이사할 곳에서 다녀야해서요.
집 비워두고 이사할려니 신경쓰이고 걱정되는게 한두개가 아니네요..
무엇보다 새로 옮기는 곳 전세금을 빌렸는데 .. 그것도 넘 부담스럽고..

둘..
저희는 운이 좋아서인지 이사를 많이 했지만 늘 새집으로만 옮긴거 같아요.
근데 분당은 아파트 들어선지도 10년이 가깝고, 저희가 들어갈 집은 주인이 살았던 적이 없는 집이어서 허접하고 지저분하기가 이를데가 없어요.
아무리 전세지만 그대로는 애들 데리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저희 돈으로 대강 도배 장판 했습니다.
그래도 문틀이며 앞 뒤 베란다 칠 벗겨지고...
고장난 곳, 한두군데가 아니고...
그동안 저희가 너무 깨끗하고 좋은 집에서만 살았었나봐요.

셋...
재작년만 같아도 분당에 집 하나 마련할 수 있었을텐데..
집값이 너무 올랐더라구요.
한번 오른 집값은 잘 내리질 않는다던데...
군 제대후 20년간 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한 남편, 저도 별 과소비 없이 평범하게 애들 키우고 열심히 저금하고 했는데, 아무리 집값 비싼 수도권이라지만 이 나이에 집 장만이 안되니....
왜 이제사 본사 발령을 내준 회사 측도 너무 야속하고...

넷..
제가 우연히 그런 분만 만나서 그런가요..
창고에 선반 두어개 단다고 설비아저씨를 불렀어요.
선반 4개 8만원 주고 달고, 시멘트 벽에 못 네개만 박아 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박아주는 듯 하더니, 못 4개 값 만원 달라네요..
새로 들어갈 집 청소거리가 너무 많아 일하는 아줌마 불렀습니다.
일이 서투르다고 소문난 저보다 더 일을 못하시네요 아니 안하시네요..
그렇게 몸 아끼실 분이 왜....
서울은 코 베어가는 곳이라던데 벌써 겁난답니다..

분당에는 우리 따뜻한 82쿡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저, 위로좀 해주시구요..
재밌는일 있으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글구 전 저희집에 사람들 오는거 참 좋아한답니다.
놀러오세요..정말이에요..

놀러오시면 제가 천안에서 한국도자기 들락거리며 2천원 3천원에 건진 그릇들 보여드릴께요..
IP : 221.145.xxx.2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름이
    '04.2.22 12:14 AM (211.229.xxx.246)

    집 빼야하는 동네가 어디세요?
    전 신부동에 살았었는데,갤러리아 뒤에 아파트단지요~
    저흰 전세내놨었는데, 안나가서 걍 팔고 나왔어요..
    두정동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많잖아요~
    거기땜에 기존 아파트가 잘 안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곧 좋은 소식 있으실거에요~
    이사 잘하세요~

  • 2. 근데
    '04.2.22 12:36 AM (211.192.xxx.198)

    안빠진 전세집이요.
    그냥 비워두고 나와도 돼요?
    뭐 듣기로는 가구 하나라도 두고 나와야 한다고 하던데.
    글니깐 그냥 빈집으로 나오기는 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거죠.
    돈문제가 걸린건데.
    노파심에서 한말씀 올립니다.

  • 3. ...
    '04.2.22 1:57 AM (151.201.xxx.228)

    어, 정말루요.
    가구 한가지, 아님 이불이라도 두고 나와야지, 그냥 나오면 전세권?, 전세사는 사람의 권리(법적으로)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저희도 전세집이 안나가서, 그냥 나와야 되나 그랬는데, 신랑이 절대 못하게 하더군요. 물론 집주인이 맘이 좋으면 상관없지만, 모든일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세요. 돈문제, 더구나 피같은 전세값, 조심하세요...

  • 4. jasmine
    '04.2.22 12:45 PM (218.238.xxx.86)

    전세권설정 꼭 해두고 이사하세요.
    좋은게 좋은거라지만, 그래도 사람일 모르는거니까....맘편하게....
    제 친구도 집이 안나가서 그렇게 하고 이사해요.

  • 5. 김현경
    '04.2.22 2:21 PM (211.172.xxx.135)

    다 동감가네요..전세집도 안 나가고 집 사려니 너무 갑자기 올랐고...젤 놀란 건 못 박는 값이네요..그렇게 비싸게 받는구나...울 나라도 인건비가 비싸지니까 그런가보네요...그래도 힘내시고 즐겁게 사세요..

  • 6. 동규맘
    '04.2.22 6:26 PM (211.117.xxx.58)

    분당 어디로 이사오시는지는 모르지만 저두 분당댁입니다..
    길설고 사람들도 아직 잘 모르시겠지만 차츰 적응하실겁니다..
    너무 우울하지 마세요...
    만약 모르시거나 의문점있으시면 물어보시구요..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해드리죠..

  • 7. 김혜경
    '04.2.22 9:00 PM (218.51.xxx.102)

    너무 울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분당에 82cook식구들 많으니까, 친구도 사귀시고...

  • 8. 푸우
    '04.2.22 11:16 PM (218.237.xxx.13)

    아,,선배님,, 저 중앙여고 출신이예요,,아주 까마득한 후배,,
    오늘도 과 선배 언니 만나고 왔어요,,
    타향에 사니까,,고향 선배들 무쟈게 챙기고 다닙니다,,
    근데,,무슨 못박는데,, 넘 비싸요,,
    에궁,, 그래도 또 살다보면,,분당이 살기엔 좋다고 생각되실 거에요,,
    저두 잘 몰라서,, 가르쳐 드리는건 못하구요,,심적으로 위안은 드릴수 있어요,,
    글구,, 기회 되면 꼭 한번 만나요,, 선배님,,
    맘 푸세요,,

  • 9. 방글이
    '04.2.24 10:39 AM (211.178.xxx.80)

    님.정말 속상하셨겠어요..저도 도우미분 불렀다가 너무 속상했던적이 있어서 님글을 읽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저희도 얼마전에 도배랑 장판 새로하면서 도우미분을 불렀는데 이번엔 정말 좋은분들이 와주셔서 추천해드릴려구요.. 그분들 성함과 연락처는 모르구요.예빛파출넷이란 사이트 들어가서 분당지역에 전화신청하시면 되거든요.전 신청할때 일부러 청소잘하시는분으로 해달라고 간곡히 말씀드렸더니 정말 꼼꼼하신분들이 와주셨어요..앞으로도 무슨일있으시면 82쿡에 문의하세요..많은분들이 도와주실거고 저도 성심성의껏 도와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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