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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

Ellie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04-02-21 17:30:35
혹시 SAD라고 들어보셨나요?
Seasonal affective disorder이라고...
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오는 일시적인 우울증 같은거라고 알고있는데요...
요즘 이상하게 자유게시판에 걱정 많으신분이 는 것 같아서,
그리고 얼마전 그밖에 질문들에서 편두통증세가 생겼다는 분들도 많으시고.
보통은 겨울에 많이 오는데요, 왜 여자들은 봄탄다고 하잖아요?
초봄쯤에 이런증상이 오기도 한다고도 하던데..
아래 기사는 겨울에 난 기사 펌입니다.
혹시 모르니 참고 하시길~
경험상 우울증에는 햇볓을 보는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더군요...
혹시 지금 기분이 울쩍하신분들, 날씨 맑으면 밖으로 나가서 맑은 하늘 한번 쳐다 보세요 *^^*





계절을 탄다"는 말도 하고, "가을을 탄다"고도 합니다마는, 또 특히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남녀간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해가 짧아지고 선선해지면 보통 사람들 사이에 약간씩 울적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런 현상이 있되 심하지 않은 것은 '겨울우울증'(Winter Blues)라고 부르며, 감정처리만 잘 하면 보통 다가오는 봄에는 정상으로 돌아가게 돼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증상이 심해져서 병적인 상황까지 발전되는 경우도 심심지 않아서, 미국사람들 중에 이런 정신적인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수백만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번달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에서 이 계절병에 대해서 소상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이름하여, 'SAD - Seasonal Affective Disorder', 즉 '계절적 정신질환'입니다.

이름이 좀 길어서 이걸 그때 그때 발음하기가 길면 두 문자만 따서 Abbreviation이라는 약어로 불러주기도 하지만, 공교롭게도 어떤 때는 그 약어만 가지고도 의미있는 단어처럼 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약어만 갖고도 Acronym이라는 두문자어(頭文字語)를 만들어서 부르는 경우가 많게 되는데, 이 '가을겨울병'의 경우도, SAD라고 그럴 듯한 Acronym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보이는 것마다 슬프게 보여서 생기는 병일 수도 있다는 말이죠.

어쨌든 계절적정신질환인 SAD는 일종의 겨울우울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일조량이 적어지는 늦가을에 시작돼서, 해가 길어지는 봄이 오면 슬며시 사라지는 그런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해마다 반복해서 그런 고통을 당하는 것 같은데요, 수면이나 식욕, 우울증, 피로감, 그리고 성욕감퇴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증상도 다양합니다.

우선 잠을 많이 자도 이게 어째 잔 것 같지도 않고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많고, 그러니 매사에 의욕도 없고, 그러니 힘없이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잠은 평균적으로 두시간씩 더 자는 데도 그렇습니다. 또 그렇게 더 자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가 억지로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도 하루종일 졸기 일쑤라고 합니다. 식욕도 다른 정신적인 질환하고는 달리, 과식을 하는 경향이 있고, 그 중에도 탄수화물 계통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섭취하게 돼서, 체중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울증이 깊어져서, 자포자기상태로 되는가 하면, 죄책감에 빠지기도 하고, 또 스스로가 한없이 비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권태를 느끼는가하면, 막연히 이것저것 근심이 생기게 됩니다.

또 성욕도 감퇴해서, 신체적인 접촉도 내키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SAD증상이 어디서 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멜라토닌(Melatonin)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과 관련지어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망막을 통해서 들어온 빛의 양에 반비례해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은 감정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한 연구보고서는 SAD환자들의 경우 정상인들에 비해서 과다한 양의 멜라토닌이 겨울에 분비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 호르몬이 사람들을 계절에 더욱 민감하게 만든다는 이론입니다.

이런 SAD질환의 경우에, 치료법으로, '빛요법'(Light Therapy)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성공적이라고 그럽니다. 하루에 어디라도 좋으니까, 한 30분에서 길게는 두시간씩 밝은 빛이 있는 바로 앞에 앉아 있는 거지요. 밤에 이런 치료를 받으면 불면증에 걸릴 경우가 있으니, 아침나절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보통의 전등으로는 빛요법의 치료효과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전등전구는 기껏 200에서 500럭스의 밝기 밖에 안되는 데, SAD질환치료에 필요한 최소한의 빛은 2,500럭스가 되어야 합니다. 2,500럭스도 사실은 미니멈에 지나지 않고, 실제 어떤 경우에는 10,000럭스가 되는 빛도 치료에 쓰이는 수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수면제 성분이 없는 약품들이 여러가지 나와 있어 의약품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으며, 빛요법과 병행시,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리상담을 받으면 역시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꼭 빛요법이나 의약품, 혹은 정신상담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간단한 치료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책상이나 식탁을 창가로 바짝 붙여놔서, 하루에 들어오는 빛을 손실을 최대한 줄여서 받아들이는 방법* 하루에 시간을 정해놓고 운동을 하는 데, 이 경우에는 가능하면 바깥에서 운동을 할 것. 오후에 한시간 정도 걷는 것은 큰 도움* 중요한 결정을 봄까지 미뤄서, 스트레스를 낮추는 방법* 사정이 허락하면, 열대지방의 섬같은 곳으로 휴가를 갔다오는 방법*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해서,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일이 없게 하는 것* 마지막으로 영양섭취를 균형있게 하는 방법으로, 필요이상으로 단 것을 많이 먹는다거나 하는 일을 피하라는 충고가 있습니다.

위의 방법은 SAD질환을 치료하는 좀 심한 경우에 해당되나, 가벼운 겨울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의 치료법으로는,* 집이나 사무실에 빛이 많이 들어오게 해 두고* 밝은 색상의 옷을 입어 스스로 밝은 기분이 나도록 하는 것* 가능하면 항상 싱싱한 꽃을 집안에 놓고 사는 것* 가능하면 바깥출입을 자주하는 것이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한번 우울한 맘이 들기 시작하거나, 외로움이 밀려들고 나면, 치료라는 것도 맘처럼 쉽게 되지 않고 최악의 경우에는 자살충동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성인들 중 9.5%, 약 1,880만명 정도가 다양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 수치는 국립정신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에서 나온 통계로,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이 치료에 나서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보통 정신질환이다 싶으면 불명예스러운 일로 여기고 병원의 치료를 받기를 꺼려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 우울증에서 탈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아주 사소한 노력이 어떤 때는 크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가령, 실현가능한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을 달성해 본다거나* 큰 일을 순서를 정해 작은 일로 나누어 하나하나 달성해 성취감을 느껴본다거나* 혼자 심사숙고하고 하는 것보다 누군가와 같이 일을 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보는 등의 노력을 하게 되면 우울증이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하긴 동물들도 겨울이 되면 겨울잠을 자는 종류들이 많으니, 겨울잠을 자야할 사람들이 멀쩡하게 겨울을 나면서 직장도 다니고 복잡한 결정도 내리다보면 결국 우울증이 생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힘을 내면 약한 것이 강해지고, 빈약한 것이 풍부해진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힘을 내서 살 일입니다.
IP : 24.162.xxx.7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2.21 7:31 PM (219.241.xxx.127)

    엇 제가 SAD 였나봐요...체중만 줄었을 뿐, 증세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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