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은 저희회사 월급날이었어요.
직원 10여명되는 작은 중소기업이죠.
부득이 돈이 없어서 지급못하고
늦어도 오늘(10일)까지는 주겠노라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수금이 정말정말 지독히도 안되는 앞뒤 꽉꽉막힌 상황이네요.
작년에 일한거 미적거리고 아직 수금못해서 깔려있구요,
구정지나고부턴 아예 일거리가 뚝 끊겨서 현장이 조용하구요..
그러다보니 회사 분위기도 가라앉아서 살얼음판같아요.
IMF때 이런 분위기였었는데.. 혹시 그때가 다시오나 걱정되네요.
대부분 40중반인 남자직원들은 오늘내일 목빠지게 월급나오길 기다리며
슬쩍 슬쩍 물어와요.
입학금 내야한다 수업료 내야한다 교복맞춰 줘야 한다.. 걱정들이고
전 그냥 맞벌이라서 때되면 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는데
남자직원들(가장입장)은 그게 아닌가봐요.
하루하루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고들 하시고, 빈손으로 집에 들어가기 그렇다고들
하소연을 하시는데.. 어디서 돈이 융통이 되야죠.
어음 꿔다가 할인해서 월급주곤 했었는데 그것도 한계인듯 하고
지금 회사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어서 그냥 낙서해보네요.
우리회사만 그런지.. 경제가 안좋다고들 하지만 오늘은 아주 피부로 느낍니다.
그래도 우리회사 곧 잘 풀리라 믿어요.
그 힘들었던 IMF도 겪어냈고 10여명이지만 가족같이 똘똘뭉치고
모두 경력있는 기능인들이고요..
화이팅해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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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없는 월급날...
내生愛 조회수 : 1,015
작성일 : 2004-02-10 16:18:33
IP : 211.59.xxx.8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금빛새
'04.2.10 5:07 PM (61.42.xxx.61)힘 내세요.....
남자 직원들은 정말 더 힘드실거 같아요
집에서 기다리는 식구들 생각하면.....
모두 힘내세요
화이팅!!!2. 글로리아
'04.2.10 5:12 PM (203.233.xxx.58)정말 비참한 실업시대죠.
맞아요 경제 무지 않좋습니다.
그런 일이 내 일이 아니라고 장담할수 없는.....
저도 요즘 아침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씩씩거리는데
입학금.수업료.교복값 걱정하시는 분들은 어떠시겠어요.
요즘은 혼자 버는 남자선배들에게 밥 사달라 소리도 안하고 삽니다.
서민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그분들에게 어떻게 어떻게 해라
저 그런말 못하겠습니다. 그런 말 들으실 분들은 따로 있으니까.3. 김혜경
'04.2.10 8:19 PM (211.178.xxx.12)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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