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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입맛 맛추기가...
어머님과 다른건 별로 어려울것은 없는데...
제가 만든 아침은 (어머님은 가게를 하시기 때문에 아침식사만 하시고 점심 저녁은 가게에서 드십니다.) 입맛에 안 맞아 하십니다.
음식하기에도 어려운 것이 어머님은 안드시는게 참 많아요. 고기, 생선종류 안드시고 달걀 어묵 기타등등 넘 안드시는게 많아요. 채소 종류 약간 드시고 거의 국 한가지만 드시는데 그것도 입맛에 안맞으시면 고추장에만 비벼 드시고 나가십니다. 또 전 싱겁게 먹는데 어머님은 짜게 드십니다.
하...참.... 집에서 한끼드시는건데 전 넘 속상하네요. 어찌해야 잘 드실런지...
어머님은 환갑이 지나셨는데 어머님이 음식하실때 옆에서 보니 항상 조미료(미원, 다시다)등을 많이 넣으시더라구요. 그거 보면 전 어머님 음식 먹어야 하나... 하지만 눈 딱 감고 맛있게 먹습니다.(별수 없는 한국의 착한며느리 컴플렉스...)
반면 전 그런 조미료를 멀리하는 사람이라....
혜경님이 적극추천하시는 멸치국물을 저도 배워서 거의 모든 국과 찌개에 멸치국물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래도 어머님 입맛에 안맞으시나봐요.
제가 걱정되어 입맛에 안맞으세요? 하고 여쭤보면 '아니다. 나한텐 신경쓰지 마라. 그냥 늬들 먹는대로 해먹어라. 난 집에서 한끼만 먹는데 뭘.' 그러시는데 며느리 입장에선 어찌 그러나요. 더구나 울 어머님은 참 좋은 시어머님이라서...(이런말 하기 참 힘든 우린데... 정말 제 시어머님은 좋으시답니다. 저 신경안쓰게 해주시고...)
아까 남편이야기가 ... 어머님 드시는 것에는 조미료를 넣으라고 하네요. 이제껏 조미료 넣어서 드셨는데 갑자기 조미료 안 넣은거 드시려니 그게 입맛에 맞으시겠냐면서...
그럼 어머님것은 따로 만들어야 하는건가요?
82쿡 여러분.... 도와주세요...
1. cargopants
'03.12.14 1:53 AM (203.213.xxx.16)맛의 혁명!...
"미원" 말입니다.
아마두 우리 어머님세대들에겐 이 미원과...또... 설탕이
요리하시는덴 절대(?)적이지 싶어요...
..."신경쓰지 마라" 하는 말씀 더 신경쓰이시죠?
그럼 미원보단 쇠고기다시달
쇠고기다시다보단 멸치다시달
멸치다시다보단 천연조미료(멸치,다시마,마른새우)로 양을 조절해 보세요.
아직 한 달 밖에 되질 않았으니
조금 지나면 어머님도 적응하실거예요.
화이팅!!2. 꾸득꾸득
'03.12.14 9:41 AM (220.94.xxx.39)형님네도 어머님이랑 같이 사시면서 가장 힘들어 하시는게 식성입니다. 울어머인은 젖갈들어간 김치도 안드시고 역시 생선도 잘.... 미원 무지 치시고 ..짜고....
형님도 역시 미원이 싫고 //////
조금씩 줄여보세요. 미원도 양을 조금씩 줄이시고 ....점점 줄이다보면 언젠가는 미원 들어간 음식은 속 부대껴 못 먹겠다 하실거예요. 짜게 드시는 것도 조금씩 줄여야지 금방 확 바꾸면 적응이 힘들죠. 당분간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덜어 간을 다르게 하심이...
울어머님은 요즘 미원 들어간 음식을 못드십니다. 하지만 짜게 드시는건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것 같더라구요.
암튼 힘드시겠어요.3. 아임오케이
'03.12.14 11:24 AM (221.145.xxx.203)밖에서 음식을 자주 드시니까 더 미원 맛에 익숙하신듯해요.
밖에서 사드시는 음식, 거의 다 미원 많이 넣잖아요.
고추장으로 쓱쓱 비벼드신다니까..
그럼 맛있는 볶음 고추장이라도 해 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4. 복주아
'03.12.14 11:53 AM (221.140.xxx.188)결혼한지 20여년이 되어갑니다.
물론 시댁어르신들과 같이 사는건 아니지만
평균 일주일에 이삼일은 함께 생활한답니다.
저도 처음에는 미원.. 이나 미풍(이런것도있었다우)
어머님과 무언에 타툼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제가 이겼습니다.
지금은 우리 시어른들... 화학조미료 들어간 음식 거의 못드십니다.
차츰차츰...cargopants님 말씀처럼 조미료를 바꾸어 보셔요.
나중에는 미원이 닝닝하고 메스껍다고 안드시게 될겁니다^^
머그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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