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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어떨때 결혼을 생각하셨나요?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떨때 결혼을 생각해 보셨나요?
전 지금 직장 생활한지 2년차인데요....
대학 친구들의 경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싫어 일을 하지 않기 위한 도피처로 결혼을 생각할때가 있다고....(얼마나 무모한 생각인줄 알면서도..이렇게 말하면서도 근데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는데... 그러면서도 한번씩 친구들끼리 모이면 이런말을 주절 주절 하게 되는데요.....)
여기는 결혼 하신 분들이 꽤 많이 있으신것 같아서요...
여러분들은 어떨때 결혼을 생각해 보셨어요?^^
1. 맹달여사
'03.12.9 1:36 PM (203.231.xxx.208)전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한건 아니구요.. 어찌어찌 울신랑꾐(?)에 빠져서 그냥 해야한다는 세뇌비스무리... ^^;;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저두 결혼전엔 직장에서 온갖 스트레스 받고 그러면 얼른 시집이나 가야지 하고 생각했었죠
근데 막상 결혼하니 직장은 직장대로 다니게 되네요..
물론 결혼과 동시에 그만둘수도 있지만..요즘 사는게 어디 그렇나요?
진짜 부자집에 시집가는거 아닌 다음에야, 몸이 건강하다면
맞벌이해서 좀더 여유롭게 사는게 낫지 않나요?
옆에 미스인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결혼생각이 없더군요. 취미생활을 활발히 하다보니....
그 모임도 거의 30을 넘긴 노총각(?), 노처녀(?)들이 많지요.
그들은 결혼을 구속이라 생각한다더군요. 친구도 귀가 얇은지라 그렇게 생각하나봐요
그러나...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전 결혼하고 삶이 더 행복해 진거 같네요.
가족과 이야기도 하고 축하할일 있음 같이 축하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사람사는게 특별한건 아니지만... 요즘 부쩍 이게 사람 사는거구나 하는 생각 많이 들어요..
이야기가 많이 벗어난거 같은데..
결혼은 도피처가 아닙니다.
행복한 순간도, 힘든순간도 많은 삶이지요.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없구요..
너무 주절주절 쓴거 같아 죄송하네요..
님도 행복한 결혼하실거라 생각됩니다.2. !!!
'03.12.9 2:29 PM (218.54.xxx.68)제가 결혼을 결심한건....집에 있기가 너무 싫어서...명분있는 가출을 선택했습니다.그당시 아버지 일이 잘못돼 공장도, 집도 경매로 처분되고 형제들도 뿔뿔이 여기저기 기거하는 형태였습니다.직장을 얼마 다니고 있었는데 그것도 왜 그리 힘이 들었던지...전 계속 공부할 생각이였거든요.그무렵 우연히 알게된 지금의 남편을 만나 데이트 비슷한 것도 없이 자기집에 놀러 가자고해서 뭣도 모르고,알록달록 옷에 운동화신고 따라 나섰는데.그것이 인사가 되어 여차여차해서 엮여 버렸습니다.그당시 제 환경이 달라졌다면.... 빨리는 안했을거 같아요.지금의 남편에 그런대로 만족은 하지만, 꿈도 낭만도없이 그렇게 치루어 버린것이 남편에게도 미안해지더라구요.
3. cherokey
'03.12.9 2:31 PM (211.35.xxx.1)저도 결혼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해야한다 뭐 이런 생각을 없었습니다.
29살 미혼인 제 여동생한테 얼른 결혼해라 이런말 절대 안합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꼭 하라고는 하되 절대 나이때문에 하라고는 안합니다.
울신랑의 간절하고 애절한 구애에 넘어가서 결혼했습니다.
지금의 결혼에 대해서 별로 후회 같은 건 없습니다.
가끔 육아나 살림이 힘에 부칠때...경제적으로 힘들다고 느껴질때 빼고는
이런건 잠깐씩 가끔씩 느껴지는 겁니다...물론 아닌분들도 있겠지만
좋은 사람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서 재미있게 사는 것...참 괜찮습니다.
결혼이 현재의 삶의 도피처는 아닙니다...더더욱이 자식은...
제 주변에 올드미스들이 많습니다...40, 50이 넘은 사람도 많구요
전 30대 초반입니다만...
사람 성격에 따라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사는 분들도 있고
여전히 외로움에 젖어 있고, 단지 아직도 짝을 못만나서 혼자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지내보니...결혼하길 잘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결혼 안해보고 자식 안키워보면 어른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말이 맞습니다...40이 넘고 50이 넘어도 미혼인 사람은 애들 같습니다.
다른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도 좁구요.
나이들수록 자신들의 안좋은 성격만 굳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시간이 지날수록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아요.
주변에 좋은 분 계시면 결혼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혼자 사는 삶 별로 화려하고 아름답지 않더라구요.4. 물푸레나무
'03.12.9 4:42 PM (211.248.xxx.246)결혼... 참 해결되지 않는 솔로들의 고민이죠....
저도 서른고개에 결혼을 했습니다....
마침, 마음에 맞는 사람 만나서 이사람이면 평생 함께 해도 되겠다 싶어 결심했죠....
그리고, 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깨닫곤 해요...
남편이 아이들이 함께하는 내 삶이 행복할때가 참 많지요...
하지만, 결혼에 대해 환상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말하듯 결혼은 현실이고, 생활이지요...
살다보면 힘에 부치고 도망가고 싶을때도 있는 삶...
그러나, 내삶이고 생활이기에 또 털고 일어서는 것이기 때문이죠...
궁금이님... 제생각에 결혼 전과 후에 다른것은
결혼전에는 나 하나만 생각하면 되는데, 후에는 나 이외에도 배려하고
신경써줄일들이 많다는 거예요....5. vampire
'03.12.9 4:50 PM (210.180.xxx.33)기혼자들중에도 애 같은 사람들 많습니다.
결혼을 안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좁다는 건 편견입니다.
나이들수록 자신들의 안좋은 성격만 굳어간다구요?
이건 너무 심하신 말씀 같아요.
독신자들이 가끔 방어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우리 사회의 편견 때문입니다.
결혼했다는 사실만으로 우월한 양, 언제 결혼할거냐. 왜 안하냐..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찔러보고...
결혼했다고 해서 모두 100% 문제 없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여기 82cook에도 몰지각한 시댁, 친정 식구들 때문에 기막혀 하는 이야기가 얼마나 자주 올라옵니까? 결혼했고 가족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 사람의 됨됨이가 완성되는게 아닙니다. 아마 제가 미혼일 때 82cook에 중독이 됐더라면 결혼 안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화려하고 아름답게 살고 싶어서 혼자 사는 게 아닙니다.
자기가 평생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못만나면,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일생을 보내는 것도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가요?
저는 결혼을 했지만, 제 친구들 노처녀가 많은데 다들 성격 좋습니다.
저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인연을 못 만난 거라 생각하지요. 결혼하게 되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습니다.6. 간단해요
'03.12.9 4:57 PM (210.180.xxx.33)왜 결혼하냐구요?
주변 사람들이 결혼을 하니까, 이 세상이 결혼을 하니까 따라서 하는 겁니다.
사회의 압력이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심합니다.7. 김수영
'03.12.9 5:36 PM (203.246.xxx.140)저는 30대 중반 노처녀인데요, 지금까지 결혼의 ㄱ 자도 절실히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독신주의도 아니고요. 그냥 물흐르듯 살자 주의거든요.
결혼하면 한 대로 행복하고 또 힘들고, 혼자 살면 또 그대로 행복하고 힘들어요.
주변에서 미혼남녀 '엮어주기'라든가, '아유, 시집은 안 가?' 등등의 갖가지 말에
본인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맡은 일 잘 하면서 살면, 별로 어렵거나 외롭지 않습니다.
음... 그리고 결혼 안 하면 애 같다는 말씀, 저도 일면 공감은 합니다만
아이 키우고 사시면서도 철없고 남 배려 않는 분들, 저는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건 기혼/미혼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차 같습니다 그려.
이렇게 '노처녀/노총각은 어떻다'는 선입견이 더 문제 아닐까요.
저는 결혼이 너무너무 중요한 일이라, 될 수 있으면 신중하게 많이많이 생각하고
진짜 확신을 갖게 된 연후에 결심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만...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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