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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 할까 말까...
어제 동생이 전화를 했습니다.일요일날 점심 잘 먹었다고 언니 애썼다고..
그러더니 숙제를 하나 주더군요.
제부가 내 음식을 많이 많이 칭찬을 하면서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말은 동생집에서 모이고 재료도 다 사겠다고 만드는건 제 몫이죠 )
꽈당...입니다.
일단 띄워주고 그리고 뭐 먹고 싶으니까
크리스마스때 제부 생일에 뭐 꼭 먹고 싶다고..
그러냐..알았다...애들 방학하면 일찍 가서 만들테니 저녁에 다 모여 먹자.
괘씸하네요 생각해 보니까..
어지간한 남편들 같으면 가서 배워와라 할텐데..
아무리 동생이 임신중이어도 그렇지.. (지금까지도 계속 그랬네요 생각해보니)
담번 다들 모일떄 뭐 해 달래자..
증말 내 동생한테 아직도 신혼처럼 잘해주니 용서가 되지..
우리부부처럼 살면서 그러면 나한테 죽었습니다.
(아마도 아직까지 살아 있지 못할듯..)
근데 더 못말리는건 접니다..
동생한테 전화로는 그랬어요.등뼈 한마리분 사지 말고 두마리분 사라..
국물 만들어 주고 만드는법을 알려줄테니 순대국도 끓여줘라..
(감자탕 순대국 제부가 좋아하는 메뉴-동생은 거의 안 먹는 메뉴)
아이고~ 바보도 이런 바보 없습니다...
죙일 바부탱이 바부탱이....이소리가 맴맴 돌꺼 같습니다.
1. 치즈
'03.12.2 9:05 AM (211.169.xxx.14)부러워요.
동생과 가까이 사시니 좋으시겠어요
전 삼남매가 서울찍고 울산찍고 그리고 멕시코까지 찍습니다.
가까이 살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해요.
자랄 땐 엄청 싸워대고 엄마 속시끄럽게 해드렸지만...그게 다 웃음짓게 하는 일이었네요
얼마전 동생네 집들이 하는데도 전화로 말로만 다 한거같아 안좋아요.
가까이 살면 많이 해줄 것 같은데....
새봄님은 좋은 언니네요.2. 빈수레
'03.12.2 9:06 AM (211.205.xxx.227)쿠히히, 바부팅이...맞네요, 푸히히히.
음, 나두 김새봄님 같은 언니 딱 하나만 있어도 좋겠다, 흠흠.
언니가 둘이나 있어도, 하나는 귀찮아서 안 해먹고(요리 솜씨 좋음) 하나는 바빠서 순식간에 해치우며 살고(오죽하면 조카가 불쌍해서, 북어양념에 구우며는 작은 반찬통 하나라도 얼려서 줄까, 대전에서 서울거쳐 분당까지 가는 그 긴시간을 무시하고..훌쩍...그런데 이 언니는 또 솜씨가 요리사 수준임).
큰언니는 하나뿐인 딸내미를 결혼시켜서 작은 언니네 옆에 살릴까(애를 엄청 잘 보고 애를 좋아하고 애기들도 잘 따름), 울집 옆에 살릴까(오만 실험적인 음식들 얻어 먹고 살라고) 농담처럼 말하고...
작은언니는 "네가 우리집 옆에 살아야 딱인데..."(애들 밥걱정 안해도 될 것이고, 각자 반찬 한가지씪만 만들어서 먹어도 되니까, ㅋㅋ) 이러고 있습니다.
우씨, 그러고보니 나도 봉이네....
지난 겨울 가족모임떄, 티라미스를 해갈까 치즈케크를 해 갈까 그랬더니만, 가볍게 "둘 다 해 와" 그러던, 언니임이 지극히 의심스럽던 두 녀자, 흥.
그러면서도 삐짐모드로 티라미스 두 판을 해서, 한판은 친정서 먹고 한판은 언니들이랑 오빠네 나눠 들려 보냈으니, 저도 바부팅이과...인가봐요, 헤실헤실.3. 빈수레
'03.12.2 9:08 AM (211.205.xxx.227)치즈님, 거 울 작은언니가 과거에 하던 소리인데, 이제는 분당-대전사이에 살면서도 해 주는 거 없던디요??
과거, 우리 오남매가, 서울(강남 하나, 강북 하나), 인도네시아, 바레인, 프랑스...요렇게 찍고 살던 적이 있었지요, 키키키.4. 치즈
'03.12.2 9:10 AM (211.169.xxx.14)빈수레님...정말 가까이 살면 또 맘이 바뀌겠죠?
니가 해먹어...하고요.*^^*5. 김소영
'03.12.2 9:37 AM (211.229.xxx.146)김새봄님,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씀중에
형만한 아우 없다고 했던가요?
저 요즘 그말 실감하며 삽니다.
우리 아파트단지에 친정언니가 사시는데
그언니 아니면 우리 세식구 지금 아사직전일지도 몰라요.
오늘은 김치냉장고용김치통 출근전에 세개나 맡겨놓고 왔지요.
언니도 회갑이 다 되어가고 힘들텐데
얌체같은 동생은 맨날 갖다먹을 궁리만 하니...
언니야, 미안타~(plus5님 흉내내기)...6. 김새봄
'03.12.2 9:41 AM (211.206.xxx.171)흐흐...요즘 동생에 래파토리중 하나..
언니 얼렁 돈 모아 울 동네로 이사와라..
그담에 하는 소리..여기 다세대 전세 안 비싸다 거기 전세 빼서 이사와라..
그소리들은 남편...처체네는 계속 냉장고 텅텅 비고 당신은 자꾸 아프고
우리집 반찬값 많이 들어서 안돼!
맘 같아선 동생옆으로 후다닥~ 이사 가고 싶습니다.7. 빈수레
'03.12.2 9:57 AM (211.205.xxx.227)음, 대전아파트값 치솟기 전.
"느네 아파트 전세주고 조오기 공원건너 보이는 아파트 있지?고거 19평 전세값은 될거 아냐, 글로 너랑 애랑만 와라. *서방은 맨날 분당에서 대전 출퇴근 힘드니까, 거기 독신룐가 뭔가 있다며??"
그러던 언니랍니다, 홍홍.
하긴, 당시만해도, 내가 애핑계로, 외국 못 뜨면 서울이라도, 서울도 안 되면 분당이라도~!!!하던 시기인지라, 홀홀홀.8. 고참 하얀이
'03.12.2 10:03 AM (218.53.xxx.39)흐흐... 저 울 언니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으로 이사와서 사는데...
애기도 울 언니가 봐준다지요.
근데 울 언니, 저 셋째 낳으면 이민간다고 으름장 놓는답니다.
동네 사람들은 울 언니보고 웬 애를 저리도 많이 낳았나 한답니다. (합이 넷이니...)
적고 보니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네요. (잠시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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