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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차 한잔과 함께..

빛의 여인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3-11-27 07:47:15
그대라 부르고 싶은 사람

그대라 하겠습니다.
그저 당신을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작은 연민에도,
또 작은 감동에도
비처럼 눈물을 쏟는 당신을
나는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빨려 들어갈 듯한 눈은 아니어도
선한 눈빛으로 말을 하는 사람,
어린 아이의 해맑은 미소는 아니어도
사심 없는 웃음을 내어주는 사람,
한번도 내게
거짓을 말하지 아니한 사람,
나는 그런 당신을
그대라 부르겠습니다.

그대라는 이름은
당신만큼 편안합니다.
부를 때마다
당신이 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당신이 그렇게 올 것만 같습니다.

당신의 이름 석자는
가슴 깊은 곳에 넣어만 놓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대라고 부를 때마다
당신의 이름은 메아리로만 울릴 뿐
소리내지 않을 겁니다.
단지 내가 사랑한 만큼,
그대라는 소리로 울려
당신의 귓가를 흠뻑
적시어 놓을 겁니다.

나는 당신을
그대라 부르겠습니다

- 이준호 시집 1집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중에서 -


IP : 211.36.xxx.2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3.11.27 9:01 AM (211.169.xxx.14)

    커피 한 잔 마시며 잘 읽었어요.
    좋은 하루 시작합니다.

  • 2. 김소영
    '03.11.27 9:08 AM (211.229.xxx.23)

    아직 커피 한잔은 만들지 못했지만
    빛의 여인이 빚어낸 신비한 분위기로
    향기좋은 커피를 앞에 두고 앉은 기분...
    그런데 여긴 하늘이 흐리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3. 때찌때찌
    '03.11.27 9:39 AM (61.78.xxx.74)

    여인님이 자꾸.........저의 감수성을 자극하시네요.. 일해야 하는디........

  • 4. peacemaker
    '03.11.27 10:09 AM (218.155.xxx.156)

    그대라는 이름은 당신만큼 편안합니다..

  • 5. 담쟁이
    '03.11.27 10:19 AM (211.209.xxx.30)

    비가 내리네요.
    잔잔한 마음으로 혼자 차한잔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해맑은 미소와 사심없는 웃음을 내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 6. 능소화
    '03.11.27 12:28 PM (61.76.xxx.101)

    홈페이지를 보니 경빈마마님이신데
    이름을 언제바꾸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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