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리움..차 한잔과 함께..

빛의 여인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3-11-27 07:47:15
그대라 부르고 싶은 사람

그대라 하겠습니다.
그저 당신을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작은 연민에도,
또 작은 감동에도
비처럼 눈물을 쏟는 당신을
나는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빨려 들어갈 듯한 눈은 아니어도
선한 눈빛으로 말을 하는 사람,
어린 아이의 해맑은 미소는 아니어도
사심 없는 웃음을 내어주는 사람,
한번도 내게
거짓을 말하지 아니한 사람,
나는 그런 당신을
그대라 부르겠습니다.

그대라는 이름은
당신만큼 편안합니다.
부를 때마다
당신이 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당신이 그렇게 올 것만 같습니다.

당신의 이름 석자는
가슴 깊은 곳에 넣어만 놓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대라고 부를 때마다
당신의 이름은 메아리로만 울릴 뿐
소리내지 않을 겁니다.
단지 내가 사랑한 만큼,
그대라는 소리로 울려
당신의 귓가를 흠뻑
적시어 놓을 겁니다.

나는 당신을
그대라 부르겠습니다

- 이준호 시집 1집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중에서 -


IP : 211.36.xxx.2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3.11.27 9:01 AM (211.169.xxx.14)

    커피 한 잔 마시며 잘 읽었어요.
    좋은 하루 시작합니다.

  • 2. 김소영
    '03.11.27 9:08 AM (211.229.xxx.23)

    아직 커피 한잔은 만들지 못했지만
    빛의 여인이 빚어낸 신비한 분위기로
    향기좋은 커피를 앞에 두고 앉은 기분...
    그런데 여긴 하늘이 흐리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3. 때찌때찌
    '03.11.27 9:39 AM (61.78.xxx.74)

    여인님이 자꾸.........저의 감수성을 자극하시네요.. 일해야 하는디........

  • 4. peacemaker
    '03.11.27 10:09 AM (218.155.xxx.156)

    그대라는 이름은 당신만큼 편안합니다..

  • 5. 담쟁이
    '03.11.27 10:19 AM (211.209.xxx.30)

    비가 내리네요.
    잔잔한 마음으로 혼자 차한잔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해맑은 미소와 사심없는 웃음을 내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 6. 능소화
    '03.11.27 12:28 PM (61.76.xxx.101)

    홈페이지를 보니 경빈마마님이신데
    이름을 언제바꾸셨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13 우와~~ 상은주 2003/11/27 887
15012 버스에서 자리 양보받는 방법에 대한 소고. 12 익명이라오... 2003/11/27 900
15011 요즘 유치원 한달에 얼마정도 하나요? 3 커피빈 2003/11/27 922
15010 이런 시누이 어떤가요? 9 오늘익명 2003/11/27 1,654
15009 산부인과 다녀왔는데요 4 익명으로 할.. 2003/11/27 1,051
15008 방장님.. 새 책을 어제야 샀습니다. 1 naamoo.. 2003/11/27 884
15007 그래도 좋은 인연 1 쪼리미 2003/11/27 910
15006 [re] 진단결과가 너무 다른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디카 2003/11/27 916
15005 진단결과가 너무 다른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오늘만 익명.. 2003/11/27 1,011
15004 미국사시는 분들~ 영양제브랜드좀알려주세요 5 ms. so.. 2003/11/27 909
15003 사랑하는 아들 며느리에게 2 눈팅족 2003/11/27 885
15002 [re] 혼자서 마트가서 놀다^^-고추가루닭찜 깜찍새댁 2003/11/27 915
15001 혼자서 마트가서 놀다^^ 1 꿀벌 2003/11/27 989
15000 엄마생각 3 Ellie 2003/11/27 879
14999 이금기 한국어 사이트 이뽀양 2003/11/27 891
14998 크리스마스선물 추천해주시와요. 5 페퍼민트 2003/11/27 887
14997 [re] 대전 번개 공지 백설공주 2003/11/27 890
14996 [re] 대전 번개 공지 백설공주 2003/11/27 884
14995 [re] 대전 번개 공지 아델라이다 2003/11/27 884
14994 대전 번개 공지 4 훈이민이 2003/11/27 888
14993 [컴퓨터/교육] 컴퓨터 관련 교육을 무료로 들어보세요 3 꿈나라 2003/11/27 884
14992 사악마눌의 뒷경과보고.... 21 익명으로 2003/11/27 1,377
14991 경빈마마님 어디 계세요... 8 유혜나 2003/11/27 1,024
14990 아가데리고 가기좋은곳 알려주세요 coco 2003/11/27 894
14989 무순과 잔디가 언제쯤 싹이 날까?^^ 7 박진진 2003/11/27 754
14988 간만에 맛있는 외출... 2 부산댁 2003/11/27 896
14987 보험 , 어떤게 좋은가요? 3 applel.. 2003/11/27 896
14986 그리움..차 한잔과 함께.. 6 빛의 여인 2003/11/27 892
14985 다들 잘 차려드시나요? 8 이지영 2003/11/27 894
14984 김혜경님! 해동판을 사고 싶어요 3 유혜영 2003/11/27 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