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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낳을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 보세요.

vampire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03-11-13 09:42:07
게시판에 이런 고민으로 글이 자주 올라오던데 읽어보세요. 다음에서 퍼온 글입니다.

"둘째를 낳을까 말까 엄마는 헷갈린다"  

미디어다음 / 김진경 기자
media_jinkyoung@hanmai.net  

<"외동 아이라 그런가요?">

외동아이로 자란 세대의 '이기적인 성격'이나 '사회 부적응'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둘째 아이를 낳은 조희선(32. 가명) 씨는 둘째를 낳은 것은 순전히 지민이(27개월. 아들)를 위해서 였다고 거리낌없이 말했다. "첫째 아이가 외로울 것 같았어요. 크면서도 외롭고 커서 어려운 일 생겨도 의지할 형제 하나 없으면 너무 안쓰러울 것 같아 결정한 것입니다. 저는 2남2녀로 오빠와 동생들 사이에서 자라면서 행복했거든요. 육아와 경제적인 것 등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자 많은 사람들이 외동아이로 자란 세대의 '이기적인 성격'이나 '사회 부적응'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경제력 저하와 고령인구에 대한 지나친 부담, 국방을 담당할 젊은 세대의 부족 등의 거시적인 문제는 두 번째. 외동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가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해도 '외동아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에 조바심을 낸다. 또 '혼자는 외로우니까' 하는 생각에 둘째 아이를 낳을까 고민하게 된다고.
외동아이 문제로 먼저 문제가 됐던 곳은 '중국'. 폭발하는 인구 문제로 골치를 썩던 중국은 1979년부터 '1가구 1자녀 정책(one child per family)'을 시행했다. 이후 중국에는 외동아이들의 과보호에 의한 이기적 행동 등에 대해 '소황제((小皇)' 라고 꼬집는 이야기가 나오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소황제 1세대인 18~23세의 청년들이 취업난을 돌파할 의지도, 사회 적응력도 떨어진다고 우려하며 중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할 수 없다며, 현안을 극복해 낼 묘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양대학병원 소아정신과 강화연 박사는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소리지르는 아이를 감당하지 못해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아이들의 '분노발작'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외동아이의 장단점은 '동전의 양면'>

외동아이가 언어능력이나 대인 적응력 면에서 형제아보다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외동아이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동아이들은 온 가족의 기대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많은 자극을 받아 언어능력이 뛰어나고 머리가 좋으며 공부를 잘한다. 성신여대 대학원 이현주씨는 2000년 <외동이와 형제아의 성격 특성과 학교 적응 비교> 연구에서 외동아이가 언어능력이나 대인 적응력 면에서 형제아보다 앞선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언어능력은 외동아이가 형제아 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해력과 표현력도 외동아이가 형제아 보다 앞섰으며 어휘력도 외동아이의 점수가 높았다.
강화연 박사는 "외동아이나 맏이가 언어능력이 우수하다는 연구 보고가 있는데 이는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언어능력이 아이보다 뛰어난 부모와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운동이나 신체적 활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협력하는 데 서투른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사회생활에서 대인 관계는 점점 더 중요해진다. 비록 머리가 좋다고 해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고립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엄마들이 '남편의 얄팍한 월급봉투'와 '둘째 아이 출산' 문제를 놓고 갈등하는 대목이다.

<월급봉투와 자식농사 사이에서 '길을 잃다'>

강화연 박사는 첫째를 위해 둘째를 낳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말했다.
네 살 된 딸을 둔 가정주부 안은영(29. 서울시 사당동) 씨는 둘째 아이 출산을 미루고 직장을 구하고 있다. 동갑내기 남편과도 '딱 하나만 잘 기르자'고 합의한 상태다. 아이를 더 낳고 싶지 않은 이유는 전쟁 같은 육아와 돈 문제.
"첫째 아이를 위한 선물로 둘째를 낳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남편의 얄팍한 월급봉투를 생각하면 요즘 같은 세상에 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갈등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능력만 닿으면 더 많이 낳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외동아이에게도 장점은 있다. 예를 들면 부모의 관심을 전적으로 받다 보니 지적으로 우수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또 혼자 지내는 시간에 많은 책을 보거나 하여 내성적이면서도 정서적으로 성숙함을 보이기도 한다. 또 혼자서 자신의 일을 판단하고 처리해야 하므로 오히려 독립심이 높은 경우도 있다.
강 박사는 "외동아이의 장점이나 단점이라는 것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 사소한 차이로 인해 장점이 될 수 있고 혹은 단점으로 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가능한 단점을 보완해서 장점으로 변화시켜 주도록 해야 한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맞벌이 등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첫째 아이를 위해서 둘째를 낳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말한다. "첫째 아이를 위해서 둘째를 낳는 것만으로 첫째 아이가 완벽해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형제아는 또 형제아에 맞는 육아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IP : 211.182.xxx.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혜경
    '03.11.13 12:38 PM (202.30.xxx.200)

    저도 방금 이글 읽었어요.
    제가 딸 하나라....
    저는 아주 만족 합니다.
    지금 수학여행 갔거던요. 표정 관리 하느라 힘들었죠.
    남편은 애가 없어 쓸쓸 한가봐요.
    괜히 애꿎은 또또 한테 '언니 없으니 심심하지' 합니다.
    심심 하기는 커녕 지 괴롭히던 사람 없어 살판난 애한테...

  • 2. .....
    '03.11.13 3:02 PM (68.162.xxx.247)

    저도 고민 끝냈습니다.아이 하나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것이니까, 정말 엄마의 의견도 존중되어야겠지요?
    모든것에는 장/단점이 같이 있는것이니까...
    그러나 다른사람이 아이키우는 문제에 간섭하는것은 싫어요. 제가 돌보고, 제가 책임져야하니까..
    모든것에는 정답 없습니다. 그저 그때그때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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