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혼자 놀기의 진수....

jasmine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03-10-18 23:39:58
치즈님이 여행 가신단 글 보고.....저두 하루만 호사를 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애들 학교 끝나자 마자 시댁으로 보내 버리고, 압구정역으로 직행.....

하 오랫만에 가보는거라 동서남북이 헷갈려 한참 생각하고......약도 보고....참 비참하데요.
맨날 여기서 논게 몇년인데...... 드디어, 출구를 정하고 나오니....네, 맞았습니다!!!....
솔직히 무지 기뻤어요. 매일 다니는 대화역도 나올때마다 출구를 확인해야 하는 형편인 관계로.....

압구정동 골목골목....헤메고 다녔습니다. 것도 몇시간씩 혼자서!!!
집에 들어앉아 애 안키우는 엄마는 이 기분 모르지....그때 그 보세집 있나 확인하고,
갤러리아 건너편 골목안의 비지랑 왕만두 죽이게 잘 하던 집도 찾아보고, 외모와 관계없이 나도
싱글인양 홀가분하게 기웃기웃, 가방도 사고, 바지도 사고, 헤어핀도 사고,.....
그러다 결국은 애들 옷 몇 벌 사고....헤벌쭉....애들은 잊기로 했건만.

원 목적지인 음악감상실로 갔습니다. 오늘 클래식카페 모임인데, 갈 생각도 못하고, 침만 흘리다
아침에 치즈님 글보고. 탄력받아 가기로 한거죠. 젊은 애들만 있으면 음악만 듣고 그냥 와야지 했는데,
반은 아줌마라는.....역쉬 대한민국 아줌마는 대단해요!!!!!!!
72세부터 기혼은 제가 젤 꼬라비.....귀여움 듬뿍 받았네요.....^^
3시간 음악 듣고, 같이 식사하고, 한두번 뵌 분들이 많아서 무지 좋았어요.
다들 풍월당(아시나요?....울 나라에서 유일한 클래식 CD전문점) 갔다가 2차 가는 분위기인데,
집도 멀고, 아짐마인 관계로 이만큼도 호사다 하고 일어섰어요.

386세대들은 음악 감상실 아시죠?
클래식은 종로의 르네상스 ( 60학번 울 엄마도 다녔다는 전설의...지금은 그 LP가 덕수궁에 기증돼
있답니다....거기 문닫은 건 신문에 난 사건이었죠),  명동의 필하모니, 신촌역앞의 에로이카......
모두 서태지 이후 댄스음악에 밀려 경영난으로 닫았죠.....ㅠㅠ
팝은 웬만한 다방에선 다 DJ두고 틀어줬고, 전, 뉴코아 5층....이름이 생각안나...단골이었는데.
아시는 분 리플 부탁해요.  
고등학교때부터 에로이카 등 음감실 엄청 다녔네요....전력이 들어납니다.....^^

하루의 반나절 나를 위해 썼을뿐인데, 많이 행복했습니다.
아이 어린 분들은 몇 년 더 참으시고, 제 또래 분들은 이제, 자신만의 시간을 좀 가져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저 낼은 조조보러 극장 갑니다.....ㅎㅎ  
IP : 211.204.xxx.20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0.18 11:44 PM (211.201.xxx.115)

    jasmine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네용!!
    재밌었겠네...넬 조조는 뭘 보시려나?!

  • 2. 키티
    '03.10.18 11:51 PM (220.117.xxx.254)

    쟈스민님, 저도 좀 부르시지....
    영화 뭐 보실거예요? 저 배용준은 안좋아하지만 스캔들 보고 싶은뎅...
    메가처럼 지하말구 지상극장에서....
    스캔들 보실분 번개할까요?....ㅋㅋㅋ

  • 3. jasmine
    '03.10.19 12:00 AM (211.204.xxx.204)

    전, 일산에서 볼건데....미리 물어볼걸....담에 큰거 개봉하면 꼭 같이 봐요.

  • 4. 김새봄
    '03.10.19 12:24 AM (211.206.xxx.159)

    크~ 저도 오늘 까페 번개에 참석하고 왔어요.
    제가 간 번개는 사촌형제들 모임의 까페 번개라 모여봤자
    사촌형제들과 짝꿍들 그리고 분신들...이렇게 모임이죠.
    이 번개가 두번째 인데 두번쨰 이지만 집에 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나도 이제 점점 나이를 먹는거구나..국민학교 시절 얘기를 하면서
    맘편히 놀수 있는 자리라는게 소중한거구나..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재미있었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던 사촌들을 뒤늦게 구박도 하고
    (확실히 억울함을 당한 사람은 기억을 하는데 억울함이 없었던 사람은 모르더군요)
    너 옛날에는 찔찔 잘 울었다 하고 놀리기도 하고 내 나이는 잊어버리고 사촌동생한테
    네가 벌써 30이 넘었단 말이야? 하고 또 놀라고..

    전 모처럼 가족과함께 먹고 논 주말이었습니다.

  • 5. 치즈
    '03.10.19 12:25 AM (211.169.xxx.14)

    저 지금 신랑 재우고 다시 열어보니 ....치즈님 어쩌고 해서 놀랐습니다.^^
    네, 탄력들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전 고딩 땐 광화문 , 대딩(?)땐 압구정동 이렇게 쏘다녔는데....
    광화문 대한극장--아직 있나요?--바로 옆이 제가 나온 고등학교여서리....
    언제 한번 맘먹고 쟈스민님처럼 서울관광을 나서야겠습니다.
    서울은 밥하고 전 부치고 나물하러 가는 곳이 되어버려서요,ㅠㅠ

  • 6. 문열려
    '03.10.19 3:48 AM (211.208.xxx.138)

    치즈님 혹시 숭의 여고 나오셨나요?
    그럼 선배님이 되시느건데용.....

  • 7. 치즈
    '03.10.19 9:47 AM (211.169.xxx.14)

    땡입니다요.
    덕수궁 돌담길 끝에 있었습니다요.

  • 8. 푸우
    '03.10.19 11:10 AM (218.51.xxx.220)

    저두 놀러다니고 싶어 요즘 몸살납니다.
    걷지도 못하는 아들 데리고 나갈려면 ,, 업고 ,, 생각만 해도 끔찍 합니다.
    이번 주에 부산가야되는데,, 결혼식에도 본드처럼 아들을 붙이고 가야하니,,
    저두 보세옷집이며, 머리핀이며 ,, 길거리에서 떡볶이도 먹고,,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커피도 마시고 싶어요,,
    이 가을에,,,

    제가 대학1학년때까진 음악 감상실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한번인가 가봤는데,,
    그 이후론,,,???

    글구, 치즈님,, 혹시 학교 이름에 창이 들어가지 않나요?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 9. 꽃게
    '03.10.19 2:40 PM (61.43.xxx.144)

    푸우님...
    아직은 좀 그렇죠???

    쟈스민님은 반나절..
    저는 요즘은 1박2일 혼자놀이 갑니다.
    다~아~ 세월이 해결해줍니다. ㅋㅋㅋㅋ

  • 10. 페퍼민트
    '03.10.19 5:42 PM (211.204.xxx.253)

    꽃게님 혼자 놀기 진수를 좀 알려주심 안될까요.
    이젠 혼자서도 재미나게 살고 싶어요.

  • 11. 로로빈
    '03.10.19 6:25 PM (220.88.xxx.167)

    예전엔 혼자 노는 것이 무슨 재미랴 싶었지만 아이가 하나 둘 생기고 나니 단지
    혼자가 될 수 있는 단 30분도 너무나 귀중한 것 있죠?

    저 큰 애 키울 때의 오직 소망은 여행도 말고 단지 아무 여관방이나 혼자 가서
    24시간만 혼자 뒹굴뒹굴 책보고 비디오보다가 졸리면 낮잠자고 먹고 싶을 때
    아무거나 찾아먹고 밤에 잠도 내쳐서 여섯시간만 주욱 자 봤으면 하는 것이었거든요.

    근데 둘째 키우는 지금은 그 때 뭐가 힘들었다고 그랬을까 싶네요.
    둘째는 쉽다라고 말씀하셨던 분들, 무슨 뜻으로 그랬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정말 요즘같아서는 에미의 삶은 너무 고되다 라고밖에 할 수 없네요.

  • 12. 김혜경
    '03.10.19 10:21 PM (211.215.xxx.156)

    치즈님 K여고?? 그럼 수연님과 동창??

  • 13. 치즈
    '03.10.19 11:50 PM (211.169.xxx.14)

    네,k여고요.
    수연님?

  • 14. 경빈마마
    '03.10.20 2:02 AM (211.36.xxx.185)

    참으로 재미나게 놀다 오셨네요.

    샘도 나네요. 끙~!

    마음이 좀 확~ 풀리 셨나요?

    역시 적극적으로 나의 생활 찿아 즐기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예쁜 쟈스민님 화이팅~~~~!

  • 15. 은맘
    '03.10.20 3:09 PM (210.105.xxx.248)

    근데

    누가 쟈스민님이셔?!(저팔계버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7810 휴~~ 왜 이럴까여? 7 2003/10/20 911
277809 건망증도 이쯤되면... 4 보배 2003/10/20 893
277808 [re] 이사예정인데요... 아가타 2003/10/21 968
277807 이사예정인데요... 3 아가타 2003/10/20 881
277806 하루를 즐길 좋은곳좀 부탁하옵니다. 2 담쟁이 2003/10/20 891
277805 혹시 안쓰시는 대웅약탕기 있으신분 아이비 2003/10/20 882
277804 정선장에서 본것들..... 3 치즈 2003/10/20 962
277803 가을에 아직 떠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10 치즈 2003/10/20 898
277802 남편이 아내에게 쓴 충고(협박?) 10 jasmin.. 2003/10/20 1,512
277801 가입인사 3 아침향 2003/10/20 884
277800 아쉽게도 이제야 철이 들었다. 1 멋진머슴 2003/10/20 900
277799 제주 노지귤 같이 먹을래요? 5 최경은 2003/10/20 1,193
277798 요리하면서 용돈벌기 88. 두딸아빠 2003/10/20 875
277797 호박엿 먹다가. 3 쫌 슬퍼서 2003/10/20 906
277796 아기 낳으러 병원갈때 뭘 준비해서 가야 할까요? 5 유성미 2003/10/20 690
277795 나는 김수현의 드라마가 좋다!! 11 껍데기 2003/10/20 1,051
277794 분당 중앙공원에서..... 4 하늘별이 2003/10/20 881
277793 김혜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2 룰루랄라~ 2003/10/20 883
277792 전혀 안 고요한 <아침고요 수목원>.... 7 아짱 2003/10/19 892
277791 골골거리는 남편..(그냥 푸념) 9 오늘은익명 2003/10/19 968
277790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9 속상한 맘 2003/10/19 1,057
277789 남편과 살기싫을때... 10 오늘만..... 2003/10/19 3,340
277788 수능기다리는 딸을 보며 5 세상구경 2003/10/19 897
277787 아~혈압오릅니다 3 2003/10/19 887
277786 수능시험 보는 조카에게 .. 2 푸우 2003/10/19 894
277785 고기의 낚싯대 1 어부현종 2003/10/19 877
277784 혼자 놀기의 진수.... 15 jasmin.. 2003/10/18 1,653
277783 [re] 감사 합니다 잘살아보세 2003/10/19 873
277782 상황버섯 어떻게 먹나요? 3 잘살아보세 2003/10/18 981
277781 개포동 2,3,4,5단지 어떤지요? 5 김은희 2003/10/18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