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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에 한(恨)이 맺히다.
3시까지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돌아다녔어요.
마지막으로 친구 사무실에 들렀는데 ,
친구는 잠시 나가고 남자 직원 2명이서 늦은 점심이라면서
짬뽕을 먹고 있지 않겠어요. @. @
좀 무감각해 져 있던 배고픔이 짬뽕 냄새와 함께 확 몰려오는데....
확 달려들어 뺏어 먹고 싶은 것을 허벅지 찔러 가며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 직원들 어쩜 그럴 수가 있어요.
빈 말이라도 “식사 하셨어요? ” 라든가 “ 저희만 먹어서 죄송합니다.”
뭐 그런 말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요? (괜히 시비 걸고 있음)
말 한마디도 안하고 후루룩 쩝쩝거리면서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거기다 더 비참한 것은
점점 비워지는 그릇을 보면서 왜 내 기분이 이다지도 서러워지는 거야!!!!
‘치, 나도 집에 가서 시켜 먹는다. 탕수육도 시켜 먹을 거다.’
비장의 각오를 하고 집으로 막 달려오는데
막 쪄낸 찐빵이 가득한 찜통이 눈에 확 들어오는 거예요.
옛날 찐빵 집!! 5개 2천원!!
주차장 차 안에서 정말 정신없이 순식간에 4개를 먹어 치웠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배고픔으로 좀 혼미했던 정신이 찐빵으로 많이 회복 되었어요.
손님 치르고 남은 국수도 있고, 오늘 저녁 짬뽕 만들어 먹을 거예요.
아..그리고 뭐 먹을때 옆에 사람한테 한두번 정도는 권하고
먹읍시다. 그러면 인간관계가 돈독해 지고, 살기 좋은 사회,
살고 싶은 우리고장이 됩니다. (??????)
“나도 짬뽕 먹는다!” - 배우 설경구가 ‘박하사탕’에서 했던 그 장면을 연상하며...
1. 새벽달빛
'03.10.7 5:06 PM (211.219.xxx.58)음 그럼 저녁때쯤엔 짬뽕국물의 얼큰함이 풍겨나오는 사진을 기대해도 되나요? @@
2. anne
'03.10.7 5:16 PM (211.207.xxx.70)저도 얼마전에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저녁을 밖에서 먹게 되었는데
장어구이는 넘 비싸서 5명 인원에 달랑 한접시..그리고 매운탕으로 밥먹었는데.....
그 장어구이가 넘 맛있는데 3쪽 겨우 먹었나??.....
그렇다고 내가 돈 낼테니 장어구이 더 먹자 말하기도 좀 그렇고....ㅎㅎ
집에 와서 신랑에게 그말을 하며 좀 불쌍한 표정을 지었더니.....
다음에 내가 사줄께.....신랑이 그러네요 ㅎㅎㅎ......그래서 서럽던 맘이 눈녹듯 사라졌다는 ㅎㅎㅎ3. 꾸득꾸득
'03.10.7 6:15 PM (220.94.xxx.10)짬뽕 레시피 올려주세용. 국물 어떻게 내나요?
4. 김소영
'03.10.7 7:18 PM (211.229.xxx.21)moon님의 글이라 당연히 그럴 듯한 사진이 올라와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러쟎아도 출출하던 차에
눈으로나마 요기해야겠다 얼큰한 짬뽕으로...했었는데
짬뽕대신 옛날찐빵이라니...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간절해지지요.
저희 학교다니던 소싯적엔
짬뽕대접 가운데 놓고 시국얘기하던 선배 동기들 많았었는데
다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하나 몰라요.5. 김혜경
'03.10.7 8:23 PM (218.237.xxx.116)moon님이 허겁지겁 찐빵드시는 모습이 영 상상이 가질 않네요...
6. 아뜰리에
'03.10.8 6:26 AM (193.251.xxx.70)소영님 맞아요, 대학교땐 시국이 하 어수선하여 모임이 있다면 으례 중국집에서 짬뽕 국물에 빼갈 놓고 둘러 앉았었는데...
그때의 이념이란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저 사람이란것이 다양하듯 생각도 다양한것을 못 받아들이는 나라에 대한 푸념일 뿐이었던걸, 좌익이니 우익이니 사상까지 들먹이던 시절이 우습네요.
moon님 짬뽕 이야기에 왠 사상얘기? 안기부에서 나 부르면 어쩌나?
찾아봐라~메롱~7. june
'03.10.8 7:21 AM (150.176.xxx.161)짬뽕 ㅜ.ㅜ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이에요. 동네에 한국식품점에서 짬뽕을 판다고해서 해장하러 갔다가 완전히 속만 버리고 온적이 있답니다.. 달디 달은 그 짬뽕국물은 진정 엽기였어요... 아무래도 설탕을 한컵은 넣었던듯...진짜 짬뽕이 먹고 싶어요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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