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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화이트초콜렛모카 조회수 : 990
작성일 : 2003-09-17 14:19:31
우리 애들 아빤 사람 부려먹기로 유명한 S그룹에 다녀요
그래서 거의 12시죠

어제 오후 무렵에 복숭아 쥬스를 만들었어요
옛날 옛적 친정엄마가 복숭아 한박스를 보내주셨는데 맛이 없어서 냉장고에서 뒹굴뒹굴대던 것들을
모아서 쭈~욱 즙을 내줬죠
추석전부터 맘먹었었는데 게으른 탓에 어제 오후에야 드뎌 실행에 옮겼어요
정말 버리기직전 쭈글텅 하는 것들을 억지로 깍아내고 발라내고...

우리 신랑 어제도 11시 40분쯤 집에 도착
2살,4살 아들 둘을 키우는 전 신랑오기전엔 절대 침대 위로도 안 올라가고 쇼파 위에서 쭈그리고 자던
신혼때를 절대 떠올릴수 없을만큼 아이들 잠들기 전에 먼저 꿈나라에요
근데 어젠 커피를 넘 많이 마신 탓인지 잠이 잘 안 오더라구요
그래서 잽싸게 일어나서 신랑을 맞이했죠

들어오면 늘 무언가 마실 것 부터 찾는 사람이라 냉장고 쪽으로 가더라구요
전 생각없이 "복숭아 쥬스 해 놨어"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이사람 뒤돌아보며 촉촉한 눈빛으로 "힘들게 뭐하러" 하는거예요
"과일이 버리게 생겼어서" 하.려.다.가!
"응~ 자기 요즘 과일 통 못 먹었잖아. 복숭아가 장에도 좋대(우리 신랑 과민성 대장증상 있걸랑요)"
했더니 한 숨에 쭈~욱 마시고는, 나를 보고 한 번 더 씨~익 웃는거예요

참, 민망스러워서 먼저 잠든척 하고 누웠는데 씻고 들어와 내 옆에 누워서
"하루 종일 힘들었지~" 하며 손을 한 번 꼬옥 잡아주고 자더라구요

참~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평일엔 거의 집에서 식사 못하니 이번 주말엔 정말로 신랑 좋아하는 별식 한가지 만들어보려구 들어왔어요

우리 이쁜 말 하고 이쁘게 살아요
지금부터는...

IP : 220.121.xxx.1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9.17 4:22 PM (218.237.xxx.249)

    쿠킹노트 18번 읽어보셨어요? 때로는 오버액션이 필요하답니다. 아 이쁜 말 하는 건 오버액션이 아닌가요?

  • 2. 오즈
    '03.9.17 4:24 PM (211.224.xxx.215)

    ㅋㅋㅋ.. 촉촉한 눈빛으로 이 부분이 압권입니다요~~~

  • 3. 랑랑이
    '03.9.17 5:11 PM (218.155.xxx.228)

    저도 좀 신랑한테 애교도 떨고 그래야 되는데...
    전 늦게 오면 화부터내니...
    이제부터라도 복숭아쥬스 만들어 놓고 신랑을 맞이해야 겠네요...

  • 4. 경빈마마
    '03.9.17 7:24 PM (211.36.xxx.167)

    갑자기 전율이 파바박~~~오네요.(느껴짐)

    남자들 "수고했네요!" 하면서 엉덩이 톡톡 때려주면 의외로 좋아 하는 거 아세요?

    한 번 해 보셔요.

    이사람 왜 이래? 하면서도 얼굴은 해피 하답니다.

    저 10년차이 나도 가끔 이렇게 합니다. ㅎㅎㅎ~~너무 징그러우세요?

  • 5. 예술이
    '03.9.17 8:01 PM (61.109.xxx.81)

    크하~~~! 부러버라.
    내 남편. 날 보고 씨~익 웃는다던가, 하루종일 힘들었지 하며 손 꼭? 아마도 그날이 나 죽는 날일겁니다. 우리집 남자는 저얼때 그럴 일 없슴. 자긴 형광등같은 거 못 간다고 해서 전쟁치르고, 가르쳐서 어쩌다 한 번씩 갈아줍니다.

  • 6. 화이트초콜렛모카
    '03.9.18 4:23 PM (220.121.xxx.176)

    아, 이런 느낌이군요
    내 글에 리플 달린 것 보는 기분.. 사실 써놓고 며칠 들어와 슬쩍슬쩍 보고선 답글 없어 약간 섭섭..
    근데 오늘 들어와 보고 혜경선생님 글까지.. 히히 넘 좋다
    이제야 82쿡 식구 된것 같아요
    추석날 시댁식구들 일찍 가시고 심심해서 들어왔는데 왠 음란기사가 쿠킹노트엔가? 궁금해요? 엔가에 뜬거예요. 저 혼자 놀래가지고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 하던 일이 기억나요
    그럴땐 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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