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예찬하니까 뭐 대단한 냉동고 갖고 있는 걸로 여기실까봐 걱정.
어제 저녁 갑자기 남편이 밖에서 들어오면서 집에서 저녁을 먹겠다고 전화가 왔어요.
평소 집에서 저녁 먹는 일이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없던 일이고, 이처럼 갑자기 들이닥치지는 않는 사람이길래 무척 당황했었더랍니다. 그러나 전화에다 대고는 "그래, 어서 들어와요" 해 놓고는 걱정 좀 했지요.
항상 아이들과의 밥상이라 갑자기 반찬 해 댈래니까 허둥지둥.
그래서 일단 냉동고를 열어 보았지요. 그랬더니 눈에 띄는 것이 소고기 다짐 양념해서 볶아둔 것이랑, 지난 일요일 시어른들 오셨을 때 내 놓고 남은 돼지고기 불고기 양념해 놓은 것. 돼지고기는 얼른 해동판에 올려 놓고, 냄비를 가스 위에 얹고 냉장고에 굴러 다니는 무우 조각 썰어 넣고 다짐육과 참기름, 고추가루, 마늘 넣고 볶다가 물 붓고 한참 끓인 다음, 한웅큼 남아 있던 콩나물을 넣어 육개장 비스꾸무리한 국을 끓였습니다.
식탁에 밑반찬 몇가지와 돼지 불고기, 국을 놓으니까 마치 진수성찬이 된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남편도 단시간에 뭐 이렇게 훌륭한(?) 식탁이냐고 하고.....
옛날 사람들은 냉동고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존경심이 마구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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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예찬
어주경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3-09-01 13:29:43
IP : 218.155.xxx.1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딸기짱
'03.9.2 1:23 PM (211.199.xxx.63)와!! 대단하시네요.
난도 냉동고 무자게 갖고 싶은데... 부럽습니다...2. 동규맘
'03.9.3 1:12 AM (211.215.xxx.167)혜진이 엄마...결국 혜진이 아빠한테 꼼짝 못하시는구나...
다짐육사서 여러모로 잘 쓰시는 군요...
바쁜 가운데에서도 열심히 음식해서 식구들 먹게 하고....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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