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얘기가 생각나요

[사필귀정]

한예슬 사건을 보면서 임권택 감독이 생각나더군요.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한 에피소드.

젊었을때 일개 조연출이던 시절, 톱스타 여배우가 지멋대로 성질 부리면서 나 촬영안해 하고 자기 대기실에 들어가서 안나오더랍니다. 달래고 달래다가 화난 임권택이 뺨을 때렸대요. 감독말로는
어떻게 수십명의 사람이 일하는 이 현장이 저 여배우 한사람에게 유린당하는지 참을 수 없었다고.
그런데 뺨맞은 여배우가 철수해버리고
이미 반 이상 찍은 영화 마저 찍어야하는 제작사가 임권택과 제작부장을 데리고 사과하러가게 됩니다. 결국 용서받는 조건으로 임권택은 뺨 세대 맞고, 제작부장은 멍멍 소리내며 엉금엉금 여배우앞을 기었대요. 개흉내내라고 해서.

이거 들으면서, 그냥 여배우 쫓아내고 다른 여배우로 하고 고소해버리지 했는데....이제보니 그랬으면 저 여배우가 울면서 기자회견했겠네요. 폭행당했다고. 그럼 다들 그 여배우 편을 들어줬겠네요.

한예슬 사건이랑 비슷한데,
이번 사건 보면서, 세상 일이 꼭 사필귀정으로 풀리지는 않는구나.
그리고 가녀리고 예쁜 여자의 눈물의 힘은 막강한거구나
다시한번 느낍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0818100728§io...
이번 사건 관련해서 현직피디(이 드라마 피디는 아니구요)가 쓴 기자인데 한번 보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추가적인 우대를 바란다는 것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고혈을 가장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 사람이 더 빨겠다는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대체]

누굴까요?
너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