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류마티스앓는이]

남편이 아주 골프에 맛들렸어요
자꾸 부부동반으로 가야한다고 골프를 배우라는데요

제가 류마티즘을 앓고 있어서 경추/어깨/손목/손가락 등등 시큰거리고 아프거든요
어쩔땐 과일 깎는것도 힘들고 설겆이도 힘들어요
그런데 골프가 대체 가능한가요?

나이 지긋해서 치시는 분들도 많으신걸로 아는데
다 건강한 분들만 치시는 거죠?

알만한 사람이 왜 자꾸 아픈 마누라에게 골프 배우라는지 모르겠어요 ㅠ.ㅜ

[그런데]

심한 류마티스 아니면 낫을수도 있어요.
울남편도 손목과 허리 다리 많이 안좋은데 골프 정말 좋아하고 잘치러다녀요.
남편경우는 운동해야 호전되는것같아요.

[글쎄요..]

저는 저희 시누랑 같이 다니는데요.
시누가 너무 몸이 약하고 계속 여기저기 아파서 골프를 시작하라고 했데요..
시누는 골프시작한지 지금 3년 정도 되었는데 요즘은 더 건강해지고,
처음 머리올리는날 만났을때보다 더 젊어진거 같아요.
저도 손가락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골프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어떻게 그만둡니까... 그냥 치러 다니는데 아프다 괜찮아 지더라구요..

[류마티스앓는이]

그런가요? 제 남편 논리도 그건데요 운동을 해야 낫는다고...

[그걸 떠나서]

남편분이 말씀하시는 건, 부부가 같이 가야 할 일이 있어서입니다.
골프가 참 그렇습니다...
싫으셔도 아프셔도 배울순 있어요.
죽도록 연습해서 잘 칠 수 없을 뿐이지... 배우는 건 가능하고, 배우면 남편말을 존중하고 따라다녀 줄 수가 있는 거죠.
그것도 싫다시면 남편분께 아내로서 성의가 없는 거 아닐까요...
적당히 조금만 배우세요.
병이 악화되지만 않을 만치만.....
그거요, 치다보면 재밌어 죽습니다. 첨에 못쳐서 재미 없는 거예요. 선생을 잘못 만났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