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모친 욕좀 할게요
하... 진짜 ㅠㅠ 처음에는 넘 분하고 화나서 제 일기장에
화풀이로 쓴건데
남에게 위로받고 싶기도, 또 의견도 묻고 싶어서 여기다
붙여넣기해요. (붙여넣기라 반말이에요 이해부탁)
====================================================
엄마는 무슨 일만 생기고 기분만 안좋아지면 내 욕부터함. 진상중의 진상.
더 최악인건 말끼가 전혀 하나도 안통하고 나보다 힘도 쎄서 잘못하면 개맞듯 맞을수 있다는거.
어릴적 뭣도 모를땐 막 대꾸하고 그래서 말대꾸한다고
멍은 기본이요, 지금까지도 얼굴에 상처 남은것도 있고 새벽에 쫓겨나는 일도 빈번했는데
지금은 걍 그러러니 나가버리거나 방에서 음악 최대로 틀고 못들은 체함.
쌍욕타임이 끝나고 좀 시간 되면 또 멀쩡함.
*
원래부터 음식을 안한건 아닌데 언제부턴가 집안 모든 일에 손을 떼기 시작했음.
울 엄마 선생님인데 일만 함. 집안에서도 자는거 아니면 그냥 모니터 보고 일만함.
방학에도 일만함. 어느정도냐면 집에서 채점일하다가 목디스크 생겼는데 치료받으면서도 아프다고 짜증난다고 욕하면서도 일함.
아빠가 제발좀 그러지 말라고 새로 옮긴 학교에서도 왜 일 큰거 맡아오냐고 대판 싸운적이 여러번임.
*
엄만 친구도 거의 없음. 중고등학교때 친구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음.
자취집에서 얼마나 외롭게 혼자 공부했는지만을 들었던 기억이 있음.
그도 그럴것이, 아님 그것 때문인지 엄만 똥고집이 개똥고집 완고함.
남한텐 나쁜소리 못하고 좀 바보같은데 친한사람들한테(아빠,나,동생,할머니)한테는 똥고집임.
가령 어릴적 엄마가 내가 사달라는거 사준적이 거의 없음.
난 대학와서 과외해서 내 돈 생길때까지 메로나 이외의 아이스크림을 못먹어봤음.
딴거 먹으면 안되냐고 하면 몸에좋은 무색소의 메로나만을 먹어야 한다고 함.
나중에 머리크고 나서 엄마한테 메로나에도 색소있다고 하니 조낸 맞았음. 말대꾸한다고 -_-
*
대학 오고나서 나에게 조금의 자유가, 특히 경제적 자유가 생긴데 엄청나게 감사했었음.
엄마 패션취향이 최악에 옷에 돈 쓰는걸 거의 혐오하다시피 해서
난 거지같이 맨날 소풍 이런데 가면 아줌마들 같은 옷 입구 갔는데 ㅠㅠ 그게 너무 상처였음.
거기다 엄마가 날더러 조낸 돼지같은 뇬 못생긴뇬 하도 욕을 해서
나는 조낸 못생기고 뚱뚱하고 최악인 인간 같았음.
대학와서 사람들이 대우를 잘해주고 마음 없는 칭찬이더라도 예쁘다 해줬을때 칭찬 대학교때 처음 들었을때 목놓아 울었음
나도 예쁘단 말 들을 수 있구나
미움과 싫음의 대상인게 지금까지의 내 세상에서는 너무 당연했었는데
사람들이 나의 마음을 살펴서 좋게 해주려고 칭찬과 위로를 해준다는게 너무 고마웠음.
또 너무나 고맙게도 좋은 남자친구 만나서
누군가가 날 이렇게도 사랑해주고 예뻐해주고 아껴주는 경험을 하고 변했음.
남친을 만나고 난 원망의 눈물을 바가지로 쏟았음.
난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닌데 왜 난 예전에 스스로를 나쁜년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야 했을까 하고.
*
때문에 난 엄마가 엄청 싫고 밉고 한스러움.
대학 삼학년 때에는 미움이 맺혀서 엄마한테 뭐라 얘기했는데
엄마가 미친뇬 소설쓴다고 해서 뭐 오래는 샤우팅 고해성사 못했지만
그때 그나마 풀었고 지금은 좀 나아진편이고 나아진게 기분나쁠때 쌍욕타임이 오는거고..
걍 아 울엄마는 안변하는구나, 병이구나, 불쌍하니까
내가 좀 엄마한테 맞춰주는 법을 배우고 해탈해서 그런거.
걍 엄마는 엄마고 하루빨리 집에 나가 살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음.
*
모친네 엿먹어! 엄마 욕으로 시작했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바가지로 뭐라 하고 싶지만
인터넷에서 더 최악인 다른 부모님도 있다는걸 보고
나한테 빚 안물려주고 그동안 숙식제공 해준것만해도 난 최최최최악은 아니고 최악정도 싶고
그래서 용서하기로. 스물 댓살 먹고 아직도 엄마 원망하고 인생을 망쳐버리기엔
시간아깝고 한스럽고 다른 생각할일도 많으니까 그 문제를 봉인해버리고 생각 않기로 결심.
근데 가끔씩 참지 못해서 터져나오고
솔직히 아직까지 원망하는 마음이 남은게 사실임.
엄마를 원망하는거 둘째치고 모친 분명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 그냥 이리 해도 될까 싶음.
대화가 안통하는게 첫째.
차분하게 듣는게 아니라 잘못을 지적하면 자신의 모든것에 대한 모독으로 알아들음.
아빠가 엄마에게 집안일이나 나에게 심하게 손찌검 하는것
이런것에 대해 지적할 때마다
완전 흥분해서 락스먹고 죽는다고 하고
락스 삼켜서 거의 포기....
말 할때마다 내가 말을 왜 했나 싶음.
걍 일 안터져라 바라면서 살아야 함??
어케 해야함ㅠㅠ
1. dma
'11.8.2 4:57 PM (118.38.xxx.39)결혼해서 벗어나는게 답임
님은 절대 그런 엄마 되지 마시길~~~~2. .
'11.8.2 4:59 PM (117.55.xxx.13)글쓴님 밝으시네요
글이 꼬장하기는 하지만 <어머님이 글쓴님에게 해대는게 꼬장하다는 말>
코믹스럽기도 하네요 정말 초월의 경지의 목전에 계신거 같네요
아무튼 어머님의 문제는 모르겠고 <왜 그렇게 힘들게 사시남 어머님 ,,, >
따님인 글쓴님이 문제인데
계속 피드백처럼 당해야 하니까
근데 글쓴님도 아시는 것처럼
엄마 미워하면 평생 노예처럼 엄마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미워하면서 닮는다잖아요
엄마의 박복한 삶 원하지 않죠??
그러니까 미워하는 마음 생기지 않게 하고
그냥 의무만 하세요
부르면 달려가고
물으면 대답하고
감정적이지 않은 형식적인 관계 ,,,
지금 글쓴님이 엄마보다 강자는 아니니까
글쓴님 보존에만 힘쓰시고
나중에 엄마보다 더 힘이 세지는 날이 오면 <경제적인 독립을 할 수 있을때>
시시때때로 괴물처럼 변하는 엄마를 보듬던지
해결책이 나올 거에요
진짜 <나한테 빚 안물려주고 그동안 숙식제공 해준것만해도 난 최최최최악은 아니고 최악정도 싶고
그래서 용서하기로. 스물 댓살 먹고 아직도 엄마 원망하고 인생을 망쳐버리기엔 >
이부분 감동이었어요3. 으악..
'11.8.2 5:04 PM (211.245.xxx.100)저 엄마가 선생님이라니.. 그게 더 무서운 일이네요.
울 엄마는 그냥 주부였는데 분노조절장애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한번 멍들게 절 때렸는데 아빠가 딱 한마디 하셨어요.
한번먼 더 애 이렇게 무식하게 패면 바로 이혼이라고... 그때가 중3때인데 그 이후로 안 맞고 자랐네요.4. 이젠날자
'11.8.2 5:14 PM (118.217.xxx.151)어머니 병이 깊네요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와서 그래요
그게 대물림 되니 무서운거죠
님은 좀 밝은 성격 같으니 남친 마니 사랑해 주시고
결혼후에도 자식에게 욕과 손지검 하지 마세요
엄마가 선생님이라 그 스트레스를 딸에게 풀었네요
엄마는. 좀 치료 받으셨으면 좋겠는데
그런 얘기 하면 또 조낸 맞겠죠?ㅎㅎ
그냥 엄마 용서해주시고 엄마는 아프다 생각하시고
상대를 덜하심이 좋을듯 해용5. 통통이
'11.8.2 6:44 PM (121.134.xxx.251)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허허허 ㅋㅋㅋ 뭐 어쩌겠어요ㅋㅋㅋ 승화시키는수밖에
선생님이신건 걱정마세요
저희엄마 선생님이신데 학교에서는 착한선생님일것 같아요 웬지
아이들 안때리고 직장에서는 연륜과 경험이 붙으셔서인지
잘못해도 걍 애들이다~~ 하고 넘기시는듯
근데 딸인 저한테는 나한테 도전한다?? 영악한뇬!! 이라고 발끈하고
가족한테 푸니까 문젠거같은데.. 왜그러는지는 저도 모름...
댓글 주신대로 엄마가 사랑 못받고 딴사람에게 좀 억울하고 쌓인거 많은데 못풀어서
그런거 같기도 한데 또 엄마가 자존심 만땅인데 제가 푼다고 할수도 없고 뭐..
허허허... 그러려구요 그냥 일단은 절 보호하고
강아지 키우면 좀 달라질까 싶어서 (모친이 강아지 좋아해요)
일 좀 덜하시라고 강아지 데려오고 쇼파밑에 분노조절책 몰래 갔다놔볼려고요...
격려 감사합니다!!6. ..
'11.8.2 10:50 PM (116.120.xxx.136)원글님 아직 20대이신거 같은데 내공이 대단하세요.
잘 버텨온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스스로에게 제일 큰 사랑을 주는
그런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머님은 전문적 치료를 받지않으시면 못 고치실 듯
그냥 불쌍한 인연으로 생각하시는 게 최선인듯 하네요7. 위로합니다
'11.8.3 1:04 AM (211.41.xxx.191)저도 같은 고민하고 살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73238 | 한예슬 발롱펌 하신 분 계신가요? 5 | 머리바꾸고싶.. | 2011/07/20 | 1,623 |
673237 | 엄마인 저.. 학습지로 공부 하고 싶어요. 6 | ㅅㅅ | 2011/07/20 | 943 |
673236 | 미국갈때 기내에 접시 가져갈수 있나요 5 | 코펜 | 2011/07/20 | 792 |
673235 | 요즘 일하는게 참... | dlfm | 2011/07/20 | 208 |
673234 | 아쒸 돈까스... 6 | 짜증나.. | 2011/07/20 | 1,511 |
673233 | 이사가야 하는데 집이 없어요.. 우울해요 5 | 아이둘 | 2011/07/20 | 1,356 |
673232 | 돌잔치 답례품이요~ 시어머니하고 상의하고 골라야 되나요? 6 | 궁금해서요 | 2011/07/20 | 647 |
673231 | 괴성을 지르고 노는 아이들 2 | 괴롭습니다 | 2011/07/20 | 601 |
673230 | 냉정한 현실을 깨닳았어요 66 | 빈민 | 2011/07/20 | 18,631 |
673229 | 옆에 배너 뜨는 햅스토어 가보셨나요? 1 | 햅스토어 | 2011/07/20 | 319 |
673228 | 전철 여성전용칸 찬성하세요? 14 | 카포카 | 2011/07/20 | 1,206 |
673227 | 강아지가 노래를 못하게 해요 ㅠㅠㅠ 6 | 강아지 | 2011/07/20 | 1,051 |
673226 | 안경은 어떻게 맞추나요?? 5 | 고딩엄마 | 2011/07/20 | 334 |
673225 | 초등1학년아이 2 | 고민 | 2011/07/20 | 392 |
673224 | 혹시. 어제오늘 LG야구 응원하다 열받으신 분?!!!! 8 | 덥다더워 | 2011/07/20 | 578 |
673223 | 오늘 버스에서 어떤 남성 향수?스킨 향이 너무 좋아서.. 3 | . | 2011/07/20 | 941 |
673222 | 현빈 이민호 원빈이 번갈아 나옵니다 ㅡㅡ;; 2 | 연예인 꿈 | 2011/07/20 | 472 |
673221 | 엘리자베스 아덴 스킨.. 모공 넓어지나요? 1 | 아덴 | 2011/07/20 | 273 |
673220 | 저도 치마반바지 하나 샀더니 새세상이 열리네요. 4 | ... | 2011/07/20 | 2,340 |
673219 | 20개월 아기데리고 갈만한 여행지 어디일까요? 1 | 애기엄마 | 2011/07/20 | 574 |
673218 | (답글부탁이요)초4수학에 대한 상담부탁드려요 6 | 초4 | 2011/07/20 | 589 |
673217 | 이러다 통일되는거 아냐요?? 3 | 휴게소 | 2011/07/20 | 894 |
673216 | 밥대신빵은 괜찮겠죠? 14 | 키키 | 2011/07/20 | 1,726 |
673215 | 승냥이 구의 부끄러운 비밀 9 | 여우의전화박.. | 2011/07/20 | 957 |
673214 | 미디어 몽구 아시나요 1 | 나이런사람이.. | 2011/07/20 | 200 |
673213 | 트윈베드....어떨까요?? (신혼아님..ㅋㅋ) 7 | 침대 | 2011/07/20 | 896 |
673212 | 방사능) 미역말인데요 14 | 린맘 | 2011/07/20 | 1,272 |
673211 | 여자 연예인들은 신기해요 22 | .. | 2011/07/20 | 15,114 |
673210 | 잠실 남자 고등학교 1 | 궁굼이 | 2011/07/20 | 465 |
673209 | 입시컨설팅 믿을 수 있나요? 6 | 고3맘 | 2011/07/20 | 6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