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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형제들 가까이 살아서 힘들어요.

ㅠ.ㅠ 조회수 : 2,135
작성일 : 2011-08-02 13:33:01
시댁 동네는 집성촌 비슷한 동네.. 제실도 같은 동네에 있을 정도에요

동네에 친인척들 쫙 깔려계시구요, 그래서 명절에도 우르르 몰려서 몇군데씩 다니며 차례 모시는 동네

시댁은 5남매인데요, 다들 시댁 가까이 살아요

그러니 맨날 모여서 노는 게 일이네요;; 그냥 노는 것도 모자라 형제계도 합니다. 맨날 보면서 무슨..ㅜ.ㅜ

만약에 작은 누나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해서 가다보면, 근처에 사는 다른 형제가 마음에 걸려서 부르고

그러다보면 기본적으로 열명은 넘게 모여서 일이 커지는.. 그런 분위기에요.

그럼 가서 일하기도 힘들고, 뭘 하나 사갈래도 돈도 많이 들게 되고 그렇죠. 거기에 자주 만나게 되니까 더 부담스럽구요.

시댁 동네 자체가 굉장히 보수적인 분위기에요. (사회 생활 하면서 그 나이대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면 정말 그 동네는 19세기인가 싶어져요. )

게다가 저는 신랑하고도 7살 차이가 나고, 시댁 형제들 터울도 있어서 형제들 모임에 가면 정말 세대차이가 느껴지거든요.

하나도 재미 없고 부담스럽기만 해요. 저는 하나도 모르는 동네 사람들(집안 사람) 이야기 하고 아직 아기가 없으니까 애 이야기를 할 것도 아니고, 저한테 딱히 관심이 있지도 않으시겠죠. (제가 두달만에 8킬로를 뺐는데 아무도 못 알아보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모이면 저는 할일 없으면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구석에 앉아있고, 핸드폰 보고 있고 그래요.

근데 신랑은 그게 너무 불만인가봐요. 제가 불편한 건 아는데 그래도 같이 앉아서 이야기하고 놀면 좋겠대요.

저, 시부모님께 가는 건 자주 하고, 불만 없어요. 연세가 많으셔서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 같고, 뭐 해드리면 되게 고마워 하시고, 그냥 같이 앉아서 티비만 봐드려도 좋아하시니까요.

근데 형제들 모임에 가는 건 정말 고역이네요. 오늘도 휴가라고 맥주 마시러 가자는 거 심드렁해 했더니 솔직히 말해서 자기는 저랑 같이 가면 불편하대요. 제가 형제들이랑 안 어울리니까요. 혼자 가겠다고 하더니 삐진 것 같아요;;;

가끔 만나는 것도 아니고 형제들도 다섯이나 되니 한달에 서너번은 시댁 식구들을 만나게 되네요. 그저께도 시댁 가서 작은 형님네 만나고 왔는데..ㅜ.ㅜ

제 소원은 멀리로 이사를 가서 가끔 만나 반갑게 얼굴 보는 거랍니다. 꾹 참고 같이 어울리려는 노력을 하면 더 자주 모이자 할 것 같은 불안감도 엄습하고, 그냥 이렇게 지내자니 자꾸 신랑이 저를 인간관계에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네요.

참고로 친정 부모님께는 잘하는 편이고, 친정 형제들은 멀리 살아서 자주 못 보는데 그럴 때 신랑이 잘 해주긴 해요. 저도 일년에 서너번 보면 꾹 참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ㅜ.ㅜ
IP : 125.135.xxx.1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나도
    '11.8.2 1:39 PM (115.86.xxx.24)

    저도 오형제 집 맏며느리에
    아들 삼형제가 토.일마다 시댁에서 저녁먹어요.
    3년지나고 애생기니까 좀 낫네요.
    시부모님이 아기를 사랑으로 봐주시니까요.

    원글님 분위기 알것 같아요.
    그사람들이 짜놓은 분위기에 난 그냥 흡수되어야하니까
    딱히 괴롭히고 몸이 힘들고 한것도 아닌데도
    자잘한 것들에 속으로 반감이 생기더라구요.
    지역이 다르면 더하죠.

    아기 생기면 그렇게 아는사람 많은게 도움되요.
    물론 참견하는 사람들때문에 피곤할때도 있지만..

    제 경우에는 이혼하지 않으면 안만날수 없는 상태였답니다.
    그나마 동서와 큰 트러블이 없었다는게 다행이죠.
    3년 지나니 시부모와도 큰 트러블 없어지고 많이 적응되었어요.
    남편과 알콩달콩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더 나아졌구요.^^;

  • 2. 친정이든시댁이든
    '11.8.2 1:49 PM (221.133.xxx.220)

    너무 가까이 사는건 안좋은거같아요;;;

  • 3. 님...
    '11.8.2 1:50 PM (175.202.xxx.27)

    찾아가서 손이라도 덥썩 잡아드리고 싶네요
    저도 비슷한 처지에요
    저흰 같은지역도 아니고 두세시간씩 떨어져 있는데도 주말마다 와서 난리에요ㅠㅠㅠ
    악에받쳐서 요전번 주말엔 다 쌩까고 지금도 시댁에 와있는데 일부러 안가고 있습니다
    신랑은 저더러 뭐라고는 안하는데 내심 서운한티는 다 내구요...
    신랑이 친정아버지를 엄청 어려워 하는데 제신경 더 긁으면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매주 내려오시라고 하려구요-ㅅ-

  • 4. 1
    '11.8.2 4:23 PM (58.232.xxx.93)

    에이구

    여자매 많은 집은 자주 모이고 자주 보고 너무 좋다고 하시고
    남자 형제들은 완전 남남이라고 하시면서
    왜 이렇게 싫어하세요?

    시댁, 친정 이중적인 모습 !!!

  • 5. ㅠ.ㅠ
    '11.8.2 4:47 PM (125.135.xxx.145)

    윗님.. 댓글 참 생뚱맞네요;;;;
    그냥 시댁이라서 싫다는 말이 아닌데.. 댓글 다신 분들 중에도 그렇게 쓰신 분은 없는데..
    제목만 보고 댓글 다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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