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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공포증 환자 없으세요?
정말 무덤덤하고, 동물 안무서워하는 성격인데 벌레만은...
초파리, 작은 개미 사이즈는 커버할수 있어요. 죽일수 있다는..
근데, 그 이상은 정말 미칠것 같아요.
결혼전엔 집에 있던 다른 가족이 잡아줬는데, 결혼하고 나니 낮엔 저밖에..
전에 살던 집에서 바퀴벌레를 딱 한번 봤는데, 그냥 지갑만 들고 나와서 남편 퇴근할때 같이
들어갔어요.
아이를 낳고 나니 얘가 멋모르고 벌레를 잘 잡는겁니다.
그래서 얘를 꼬드겨서 잡게 하고, 막 칭찬해주고 했어요.
그런데...역시나 제 핏줄, 또는 제 행동을 학습한건지 초등고학년이 되자 벌레를 보면
경기를 합니다.
벌레가 나오면 둘이 소리지르고 호들갑을 떨어요. 제가 날아오는 벌레에 놀라서 아이 손을 손톱으로
움켜쥔적도 있어요. 자국 남았음..ㅠㅠ
하여튼, 벌레 없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중인데..
방금 뭔 벌레 발견.. 바퀴벌레인줄 알고 기절초풍해서 에프킬러를 미친듯이 뿌렸는데, 비틀거리는 녀석이
풍뎅이? 하여튼 좀 동글동글한 놈이네요.
좀 전에 쓰러졌는데, 저는 무섭고 불쌍해서 쳐다보지를 못하고 있어요.
아이도 불쌍하다고 난리... 아이보고 휴지로 집어서 변기에 버려달라고 애원을 했는데, 아이가 자기도 무섭다고
울고 있네요.
눈 딱감고 치우려고 가보니 다리를 바들바들 하고 있어요. 아, 미치겠어요. 불쌍해서..
벌레야, 미안해... 내가 용기가 있었음 너를 바깥으로 데려다 줬을텐데..
1. ..
'11.7.29 10:05 PM (211.49.xxx.32)댓글쓸려고 로깅했어요 ㅠㅠ 제가 그 벌레공포증에 힘들어 하는 사람입니다 ㅠㅠ 님 글만 읽고도 온몸에 소름이 쫙 ㅠㅠ 벌레만 보면 심장이 쿵쾅 거리며 온몸이 벌벌 떨립니다 특히 다리 많은 애들 꿈틀니 애들보면 경기합니다. 나이 들수록 더 심해지는데 어찌 고치는 방법이
없는건지 고민이에요 엉엉엉2. .
'11.7.29 10:16 PM (112.153.xxx.92)우리 아들이 그래요..
나이는 21살에 키는 186, 덩치도 좋아요.ㅠ.ㅠ
쌀벌레 한두마리가 지 방에 나타나면 소리지르고 잡으라고 난리.
저도 결혼하기전에는 벌레나오면 이불 뒤집어쓰고 엄마아빠 불러댔는데 결혼하고 아이낳고보니
남편은 맨날 늦게오지~ 어쩔수없이 제가 잡아요.3. 아..
'11.7.29 10:17 PM (220.79.xxx.203)..님, 님도 저랑 비슷하시군요.
저희집 풍뎅이는 제가 전단지 끝에 올려서 변기로 옮겨졌어요.
소리 엄청 지르고, 난리 부리면서요..
누가 볼까 무서워요. 정말 고치고 싶은데, 어렵네요. 휴...4. 아..
'11.7.29 10:18 PM (220.79.xxx.203).님, 이제 저도 제가 잡을 때가 되었는데도 그게 힘드네요.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ㅠㅠ5. 저도
'11.7.29 10:20 PM (203.226.xxx.88)바퀴가 세상에서 젤 무서워요
남들이 보면 나이 사십이나 됐는데 너무 호들갑에 오버하는거 아닌가
욕하지않을까 할정도로 너무너무 무서워요
통제가 안되게 빠르게 움직이고 새까맣고 어떻게해얄지 공황상태에
심장이 벌렁벌렁~ 죽이는것도 공포 죽이고 난후 확인도 공포
말씀하신 풍뎅이류나 매미도 감당 안되구요
한번은 집에서 손가락 한마디만한 바퀴를 보고서 이사를 심각하게 생각한적이 있어요
정신과치료를 받아서 나아질수만 있다면 그러고싶어요
원글님 완전 공감요 ㅠㅠ6. 일부러로긴
'11.7.29 10:22 PM (112.149.xxx.195)흑 ㅜㅜ 울 아들이 그래요. 울아들은 벌레공포증때문에 책에 있는 그림도 무서워 하구요.
전 털있는 짐승에 완전 공포증이 있구요.(쥐,고양이,개.등등)꺄악~ 글자도 무서워~~ㅜㅜ7. 아..
'11.7.29 10:26 PM (220.79.xxx.203)저는요, 동물들은 하나도 안무서워요.
개는 키우고 있고, 고양이도 뭐 안무섭고...
근데 벌레, 특히 다리6개 이상 벌레를 보면 그냥 이성이 마비되어서,
소리를 지르며 발을 동동 구르며... 이러고 있어요. ㅠㅠ
저 혼자 있을땐 바로 집을 나가면 되었는데, 아이가 크니 그것도 어렵고,
개를 키우니 개가 벌레 먹을까봐 남편 올때까지 기다리지를 못하니...
정말 최면요법으로 치료되면 그거라도 하고 싶어요.8. ...
'11.7.29 10:32 PM (183.104.xxx.78)신랑이 바퀴벌레라면 기절해요 그외 벌레류들도 싫어하구요
전 어릴적 5층 아파트에서 바퀴 손으로 잡아 던졌던 어린이었구요^^;
집안의 모든 벌레 곤충은 제손으로 해결하는데
쥐가 넘넘넘 싫어요 티비에 나와도 소름끼쳐요
근데 신랑은 쥐가 귀엽다네요9. 읔~~
'11.7.29 10:40 PM (124.56.xxx.43)벌레 공포증 환자였던(과거형) 사람 여기 있어요. 저는 시골에서 쌀보내주신거 먹다가 (40kg짜리)여름이라 쌀벌레 생겨서 그거 씻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남편몰래 쌀 사다 먹다 걸려서 무진장 욕먹고 울 아버님 올라오셔서 직접 가져가시고 새 쌀 다시 갖다주시고..여름이면 이렇게 몇번을 한다는..그래도 울 시부모님이 너그러우셔서 이해해 주시는거지 정말 꼴불견 며느리인거죠..
울 아들 6개월때 바퀴벌레 한마리가 아들 머리에 앉았는데 그거 어찌할바를 몰라 들고있던 리모콘으로 아들 머리 내리쳤다는...ㅠㅠ 지금까지 신랑한테 모성애 없다고 두고두고 씹히는 중이에요..암튼 그랬던 저인데...
아들 둘만 키우니..울 집이 벌레천국 곤충지상낙원 입니다 그려...에효
큰아들놈 소풍가서 장수풍뎅이 애벌레 작은것도 아니고 손가락두께만한 애벌레 받아와서 성충될때(숫놈)까지 키우고 암놈 사달라고 졸라대서 사줬더니 사준날 그새 짝찟기를 해버려서 알을 20여마리 낳았는데 오늘 보니 5마리가 부화해서 꾸물거리고 있다는...헐~
둘째아들놈 유치원서 누에 4마리 받아와서 뽕잎 주며 키워 나방으로 변신시키고..것들도 짝짓기하고 알낳고 죽어버렸음...그 사채는 누가 치울지...흑흑 ㅠㅠ
그리고 오늘 곤충생태관에서 물방개 받아왔어요..
우리집 곤충 박물관 되려고 하네요.. 어찌됬든..이제 쪼금 무감각 해지고...고놈들도 귀여워 질려고 하는 내가 무서버요......10. ㅠ.ㅠ
'11.7.29 10:41 PM (121.138.xxx.111)저도 벌레 너무 무서워요.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해요.
에프킬라 뿌리는 것도 못해요 ㅠ.ㅠ
여름엔 나무 밑으로도 못 지나가요.
벌레 있을까봐 ㅠ.ㅠ11. 아..
'11.7.29 10:44 PM (220.79.xxx.203)동질감 많이 느끼네요.
장수풍뎅이, 아이 친구 집에 갔다가 그 애벌레인가 보고 기절할뻔..
에프킬라, 반 실성상태에서 뿌립니다. ㅠㅠ12. ㅠ
'11.7.29 10:44 PM (118.36.xxx.178)저도 세상에서 바퀴벌레가 가장 싫어요.
다른 벌레는 그냥 참겠는데
바퀴벌레는 도저히...ㅠㅠ13. ㅎㅎ
'11.7.29 10:56 PM (59.2.xxx.230)저도 그래요. 아들이 네살인데 아직 멋모를때라 저 대신 벌레 막 잡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ㅜㅜ크면서 변할 수 있는거군요. ㅜㅜ
14. 으악
'11.7.30 12:07 AM (58.122.xxx.220)난 그중에 잴 싫은거
곱등이....
다른벌레는 내가 반대방향으로 도망가면되는데
이건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뛰어오를지모르겠고
도무지 징그럽게 생겼고
길바닥에서봐도 나도 모르게 비명이 나와요..
우리동네는 산지역이라 지네도 끔직하게 무서운데 너무 많아요...15. ..
'11.7.30 12:20 AM (112.187.xxx.250)전 차라리 벌레공포증이 나을거같아요ㅠ
강아지 절대 만지지도 못한답니다...손바닥만한 강아지 뛰어와도 기절하는...16. dkdkdkdkdk
'11.7.30 12:29 AM (125.186.xxx.16)저요저요, 저도 발 6개부터 거의 기절합니다. 너무너무 징그러워요, 그놈들 그림도 무서워요;;;;
17. 으악~~
'11.7.30 12:53 AM (114.205.xxx.236)저랑 초딩 울 아들 녀석이랑 세트로 손 들어요!
결혼 14년차, 마흔이 넘은 이 나이에 아직 모기도 못 잡아요. ㅠㅠ
우리 아들 날파리 한 마리만 다가와도 기겁을 하고 쫓느라 탈춤을 춥니다.
바퀴는...윽 바퀴는 생각만 해도 숨 넘어갈 것 같아요.
다행히 울 아파트는 소독이 완벽한지 모기, 날파리 외에 다른 벌레는
전혀 나타나주질 않고 있어서 참 고맙네요.ㅠㅠ18. ,
'11.7.30 11:08 AM (112.72.xxx.116)저도 너무무서워했는데 조금 무뎌지긴했구요 모기나 파리정도야 파리채로
바퀴벌레는 약을 주기적으로 치구요 그래도 나타났을때는 청소기로 빨아들여요
무서워서 어쩌지못하구요19. 저요
'11.7.30 11:19 AM (59.7.xxx.55)전 강아지 키우는데 지렁이 무서워서 음식물 찌꺼기 남편이 대신 버려줘요. 기절할만큼 무섭다는....
20. 그믐달
'11.7.30 6:01 PM (1.224.xxx.187)저 스므살때 서울올라와 기숙사에서 손바닥 반만한 바퀴벌레 날라다니는것보고 경악.
바퀴라는 벌레도 처음봤지만 그렇게 큰 것이 날라다니는것도 처음 본거라.
내 인생에서 가장 놀랐던 순간3번째 안에 듭니다.
막 꿈에서 거대한 바퀴괴물로 나와서 나를 악몽에 빠뜨리고 그럽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벌렁벌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