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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결혼하니까 제가 입이 무거워지는 장점이...

흐흐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11-07-29 01:35:52
혼성베프들 그룹이 있는데 그중에 둘이 결혼을 했습니다.
근데 사실 이들은 원래 그룹멤버가 아니라서 저 때문에 만나게 된 거였어요.
그러니 신랑 신부의 베프중 교집합이 저지요.

그래서 뭐 결혼식때도 덩달아 정신없고 또한 제게도 의미있고 그랬는데.

아내쪽은 저랑 조잘조잘 맨날 수다떨고 얘기하고 같이 꺅꺅대고 그런 편이고
남편쪽은 그렇지는 않죠 남자인 친구이다 보니까 용도(?)가 달라요 ㅎㅎ
제가 여자친구들만큼이나 남자친구들도 많아서 보다보니까 대략 그렇더라고요.
이 부부는 결혼할 때 저한테... 부부싸움하면 각자 자기편을 들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자기네 이런저런 얘기를 저에게 하면서 제게 들어줄 의무가 있다고 하기도 하고
암튼 재밌었어요. 벌써 결혼한 게 1년이 넘어가네요.

각각 저한테 대고 <비밀이야> 이러면서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그런 얘기들을 하는데.
그때마다 저는 <알았어 비밀지킬게> 이렇게 듣고는 잊어버리죠.

별로 대단한 얘기는 아니에요.
금연중인데 한대 피웠다 뭐.
안샀다고 했는데 사실 샀다.
아침먹었다고 했는데 사실 안먹었다.
제3자입장에서는 들어도 안들어도 별 영향 없는 그런 얘기
남편이고 아내고 둘 다 그래요 ㅋ

그러나 결국 자기들끼리 알게되고 ----- 이게 중요한거같아요 ;;

근데 자기들끼리 얘기하다 알게되면 어차피 부부니까
왜 그때얘기안했어!! 라든지
아니라고 했었잖아! 라든지
그렇게 투닥거리다가 결국 화해하고 넘어가는데

만일 제가 말을 옮기게 돼 버리면
일방은 그 상대방에게 정말 기분나쁘고 저한테도 감정안좋을거같더라고요.
그 둘이 연애할 때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하다못해 둘 중 한사람한테 제 비밀을 털어놓는데도 나머지 한 명이 알고 있더라고요. ㅠㅠ
그때 제가 비슷한 감정을 느꼈었거든요.

그래서 뭔 얘기를 하든 <그래? 알았어 지킬게> 하고 잊어버리고
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덕분에 입이 무거워지는 장점이 있어요.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저는 입이 좀 무거울 필요도 있는 사람이라서... ㅎㅎ

여튼 조심해야할 것도 있지만,
친구들끼리 부부니까 재미도 있네요.
저희 커플하고도 넷이 다 동갑내기고 그래서 친한데
빨리 저도 남자친구와 결혼해서
지금 이 셋이 넷이 되면 좋겠어요. ㅎㅎ
IP : 218.50.xxx.2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1.7.29 2:24 AM (121.129.xxx.68)

    완전 이해되요~ 저도 제 고등동창 친구랑 대학 선배랑 소개팅 해줘서 결혼까지 갔었는데ㅋㅋ
    선배가 저한테 이런저런,,친구도 저한테 이런저런..얌전히 입다물고 처신하는 수밖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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