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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줬으면 싶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네요

고2 조회수 : 334
작성일 : 2011-07-24 22:24:56

안녕하세요 82 죽순이를 엄마로 둔 고2 학생이에요
그다지 공부를 잘 하지도 못하고 이쁘지도 않고 말도 잘 안듣는 딸입니다
항상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속만 썩이고 말도 잘 안하고 퉁명스럽게 툭툭 받아치고 그래요. 근데 엄마랑 아빠랑 사이가 좀 안좋으세요. 언니는 지금 타지역으로 대학 가있어서 집에서 둘 사이를 중재할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엄마가 무슨 말을 해도 저는 좀 틱틱거렸어요. 갱년기랑 우울증이랑 겹친것 같아서 제가 많이 도와드려야 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말로 표현을 잘 못하겟더라구요. 아빠한테는 지금까지 살면서 제대로 싸우지 말라고 이야기 해본적도 없고 항상 엄마한테만 그런것 같아서 이번에 크게 싸웠을때 말 해봤는데 다음날 기억도 못하시더라구요. 항상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시는데 저한테만 그런것 같고 힘든 엄마한테는 그러지 않는것 같아서 마음에도 걸리고요....... 아무튼 엄청 횡설수설하긴 한데 내일 두분 이혼하실것 같아요. 언니는 모르고 있고 저는 그다지 이혼을 반대하는 입장도 아니에요. 근데 이혼을 해서 이 일이 풀릴지, 이혼만이 이 일의 해답인건지도 모르겠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몇년간 저때문에 하려던 이혼도 그만두신걸 알고있기에 크게 뭐라고 하진 못하겠어요. 근데 엄마가 저랑 살고싶어하시고 아빠 역시 그러시겠죠. 저는 솔직히 두분 다 같이 살고 싶어서 대답을 피하고 있어요. 엄마가 정신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으신것 같아서 함부로 말도 못하겠고. 이런 상황을 꾸준히 지켜본 저로써 제가 상처를 안받고 정신적인 피해를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두분의 일이고 제 의견으로 나아질 상황으로 보이진 않아요. 솔직히 여기 글 쓰는게 옳은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르겠어요. 엄마가 이 글 읽으시고 많이 우실것 같아요. 이런말 하기 부끄럽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다 쓰는 거라 너무 밉게 안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런 상황에 대한 글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딸 입장의 글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것 같더라고요. 댓글 확인 일일이 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딸의 한풀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가 이거 읽고 모른척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일은 아니지만 좀 부끄럽고 그래서요......... 아무튼 엄마가 조금 덜 울으시면 좋겟어요.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항상 . 횡설수설한 글 죄송합니다.
IP : 110.13.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모
    '11.7.24 10:55 PM (110.13.xxx.27)

    걱정하는 맘이 착한 딸이네요
    아빠를 잡고 막 울고 하소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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