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봐줬으면 싶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네요

고2 조회수 : 333
작성일 : 2011-07-24 22:24:56

안녕하세요 82 죽순이를 엄마로 둔 고2 학생이에요
그다지 공부를 잘 하지도 못하고 이쁘지도 않고 말도 잘 안듣는 딸입니다
항상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속만 썩이고 말도 잘 안하고 퉁명스럽게 툭툭 받아치고 그래요. 근데 엄마랑 아빠랑 사이가 좀 안좋으세요. 언니는 지금 타지역으로 대학 가있어서 집에서 둘 사이를 중재할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엄마가 무슨 말을 해도 저는 좀 틱틱거렸어요. 갱년기랑 우울증이랑 겹친것 같아서 제가 많이 도와드려야 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말로 표현을 잘 못하겟더라구요. 아빠한테는 지금까지 살면서 제대로 싸우지 말라고 이야기 해본적도 없고 항상 엄마한테만 그런것 같아서 이번에 크게 싸웠을때 말 해봤는데 다음날 기억도 못하시더라구요. 항상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시는데 저한테만 그런것 같고 힘든 엄마한테는 그러지 않는것 같아서 마음에도 걸리고요....... 아무튼 엄청 횡설수설하긴 한데 내일 두분 이혼하실것 같아요. 언니는 모르고 있고 저는 그다지 이혼을 반대하는 입장도 아니에요. 근데 이혼을 해서 이 일이 풀릴지, 이혼만이 이 일의 해답인건지도 모르겠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몇년간 저때문에 하려던 이혼도 그만두신걸 알고있기에 크게 뭐라고 하진 못하겠어요. 근데 엄마가 저랑 살고싶어하시고 아빠 역시 그러시겠죠. 저는 솔직히 두분 다 같이 살고 싶어서 대답을 피하고 있어요. 엄마가 정신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으신것 같아서 함부로 말도 못하겠고. 이런 상황을 꾸준히 지켜본 저로써 제가 상처를 안받고 정신적인 피해를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두분의 일이고 제 의견으로 나아질 상황으로 보이진 않아요. 솔직히 여기 글 쓰는게 옳은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르겠어요. 엄마가 이 글 읽으시고 많이 우실것 같아요. 이런말 하기 부끄럽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다 쓰는 거라 너무 밉게 안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런 상황에 대한 글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딸 입장의 글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것 같더라고요. 댓글 확인 일일이 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딸의 한풀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가 이거 읽고 모른척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일은 아니지만 좀 부끄럽고 그래서요......... 아무튼 엄마가 조금 덜 울으시면 좋겟어요.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항상 . 횡설수설한 글 죄송합니다.
IP : 110.13.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모
    '11.7.24 10:55 PM (110.13.xxx.27)

    걱정하는 맘이 착한 딸이네요
    아빠를 잡고 막 울고 하소연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961 8월 동유럽여행가는데 현지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 쓸수 있나요? 3 ... 2011/07/13 248
668960 사달라고 하던데 어쩌나요? 걱정 2011/07/13 305
668959 이혜영 정말 예쁘지 않나요? 하와이 결혼... 34 ᅤ.. 2011/07/13 13,097
668958 요리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 2 요리조리 2011/07/13 572
668957 남편 지갑을 새로 사줘야 하겠는데 뭐가 좋을까요? 3 남편지갑 2011/07/13 459
668956 사랑하는 82님들 152.149.92 면 그냥 쿨하게 우리 패스하자구요.. 2 82님들아~.. 2011/07/13 301
668955 고려 의대생 성범죄 피해자 돕고싶다.. 4 1000원씩.. 2011/07/13 661
668954 전세계약서 받고, 잔금 영수증 꼭 받아놓아야 하나요? 2 . 2011/07/13 546
668953 올케와 함께 산다는 친정집 얘기요.. 11 슬픈인생 2011/07/13 2,367
668952 공기청정기문의? 1 . 2011/07/13 139
668951 블루베리 주스 어떻게 만드세요? 휴롬으로 2011/07/13 195
668950 혹시 한글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곳 5 한글 2011/07/13 232
668949 희망버스 시위대에 폭행당한 시민 경찰에 고소 13 .. 2011/07/13 510
668948 딴지 김총수 오늘도 나오셨었군요. 2 ㅎㅎ 2011/07/13 852
668947 카드한도상향,,저는 카드 혹시 잃어버릴까봐 못해요. 8 ,, 2011/07/13 724
668946 에어컨 없으면 더울까요? 산다면 언제살까요? 궁금 2011/07/13 145
668945 김치같은 식거리 시켜먹을만한 쇼핑몰 추천좀 부탁드려요~ 애엄마 2011/07/13 118
668944 반짝반짝에서요 6 양이 2011/07/13 2,135
668943 머리감기 머리감기 2011/07/13 203
668942 내가 진상인가? 라는 생각 들면요. 4 내가 2011/07/13 845
668941 교정에 관해서 여쭤 볼께요.. 4 교정 2011/07/13 505
668940 갤럭시 S2 유저분들 메시지 전달 방법좀 알려주세요 2 메시지 2011/07/13 408
668939 오늘 저녁메뉴는 어떤걸로 하실거예요? 11 ... 2011/07/13 879
668938 KBS 정치부 "제3자 도움으로 민주당 회의 파악" 1 세우실 2011/07/13 183
668937 mbti 검사를 했는데요 infj 유형이래요 8 인프제 2011/07/13 2,953
668936 LA갈비..왜 이렇게 고기가 흐물거리고 씹는 식감이 없을까요? 3 엘에이갈비 2011/07/13 407
668935 지금까지 들었던 마트 진상중에 최고봉은 41 ㅋㅋㅋ 2011/07/13 10,012
668934 고집이 없는 아이 10 고집 2011/07/13 735
668933 과외선생님 계시면 좀 봐주세요. 10 과외 2011/07/13 1,299
668932 시카고에서 만난 중국인 아주머니 (쓰고 보니 긴 글;;;) 17 깍뚜기 2011/07/13 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