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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 죽고 난 후의 상실감.

위로 조회수 : 2,283
작성일 : 2011-07-24 20:31:05

   전에 글 올렸는데.. 결국 병원 나온지 보름좀 넘어 7년 넘게 키우던 강아지가 이틀전 죽었어요,
아직도 죽었다는 말을 하는게 힘들어서 주변에 말하는것도 버거워요.

  자연스럽게 끝까지 지켜보고 싶었지만,,, 마지막에 약 먹은것이 잘못되었는지 갑자기 너무 고통스러워 해서.. 남편과 울면서 안락사를 시켰습니다. 끝까지 같이 옆에서 있으면서요...................

   그뒤로 너무 괴롭고 보고싶고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가 않는군요.

어떻게 극복할수 있을까요.
아직도 집에 오는게 괴롭고,, 집에 있는 매순간이 힘듭니다.
IP : 216.40.xxx.2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은고해
    '11.7.24 8:34 PM (211.48.xxx.109)

    그래도 가족이 있으시잖아요.
    서구에서 독신들이 강아지 고양이 키우다가 먼저 보내고나면
    너무나 큰 정신적 공황에 빠져서 극단적인 선택도 한다고 합니다.
    정이 참 무서워요.. 사실 7년이면 한식구나 마찬가진데..ㅠㅜ
    강아지의 명복을 빕니다.

  • 2. 저도
    '11.7.24 8:37 PM (116.40.xxx.75)

    10일에 12년된 말티즈 무지개 다리 보냈어요..~
    전 화장시켰어요.
    두 번째네요..
    아직 한 마리 더 있는데 이별 때문에 이젠 정말
    키우고 싶지 않아요.~
    자꾸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그러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냥 생각나면 다른 일로 몰두하고 생각을
    하지 않으려해요.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서~

    다른 일에 몰두하시고 바쁘시게 일을 하시던가
    아니면 나가서 돌아 다니셔도 좋고요.
    시간이 약이지요.
    그래도 가끔 생각나요~
    아직 전 사진 못태우고 있네요.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요.
    좋은 곳에서 병없고 행복하게 살거예요.
    그렇게 생각하시고 마음 진정하세요.
    님 마음 어찌 모르겠어요.
    기운내시고요.

  • 3. 희이
    '11.7.24 8:43 PM (121.168.xxx.59)

    사실 방법이.. 없어요.. 글을 보며 저도 눈코가 빨개지고 키우던 개 생각이 납니다. 어느날 차에 치여서 무참히 죽었어요. 보지도 못하고..그렇게 갔어요. 너무 마음아파하는데 언니가 그래요, 그래도 강아지가 너와 함께해서 행복했을 거라고.. 길에서 돌아나니고 치여죽고 하는 개들보다.. 원글님은 자식같은개가 고통스럽게 간 것이 너무 마음 아프신거죠.. 알아요.. ㅜ.ㅡ 의식이 없어서 아프지 않았을거라고 그렇게 믿으셔요. 저도 제 강아지 고통없이 한번에 갔기를 마음속으로 많이 바란답니다. 1년 지났는데 아직도 울어요. 생각나면 아무데서나.. 이제 동물 안 키우려구요. 아직도 많이 슬프긴 하지만 좋은 순간,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면 또 괜찮아지기도 하고 그래요.
    사실 저는 기독교인이라 동물에겐 하늘로 갈 영혼이 없다는 것으로 알지만.. 사랑하는 동물이 죽으면 하늘나라에서 주인을 기다린대요. 문 앞에서... 그냥 그렇게 믿고 싶어요. 생각만으로도 많이 행복하거든요.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기운내셔요..

  • 4. 위로
    '11.7.24 8:45 PM (216.40.xxx.27)

    그게...만성신부전증이었어요. 평소엔 너무 건강하다가 갑자기 악화되고 병원 입원후 집에 온뒤
    제딴에는 열심히 관리해 주었는데. 정말 죽는 그날까지도 괜찮다가 갑자기 남편 퇴근후부터 경련 일으키고, 온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너무 괴로워해서 병원 두군데나 가도 다들 이젠 해줄게 없다고. 더 고통스러워 하기전에 잘 보내주라고..

    남편과 제가 지켜보니 나중에는 안락사 주사맞고 그냥 빠른순간에 가더라구요,
    우리 둘 다 지금 공황상태인데..아직 삼일밖에 안되서 그런지 둘다 정신이 없어요.

    밤에 못 자는거, 그리고 아직도 강아지 숨소리도 들리는거 같고요
    집에 있으면 괴로우니 밖에 나가서 있다가 밤에나 들어오는데, 그럼 또 긴 밤이 시작되고요.

  • 5. 위로
    '11.7.24 8:49 PM (216.40.xxx.27)

    결국 극복하는 방법이란 딱히 없는 거네요..
    7년을 넘게 키우다보니 이젠 정말 그냥 제 일부같은 존재였어요.
    정말 다시는 동물 못 키울거 같아요. 아직도 자꾸 죽기전에 괴로워 하던거랑...내가 뭘 잘못했을까
    내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거라고만.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에 잠자듯 그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는 안되고 너무 괴로워하다 간 모습만 자꾸 오버랩이 되어서 잠을 잘수가 없네요.

    결국 시간이 더 지나야 되는거네요.. 역시..편하게 가는법은 없나봐요,

  • 6. ..
    '11.7.24 8:50 PM (218.238.xxx.116)

    이런글만보면 미칠것같아요..
    너무 가슴이 아파서..
    전 우리강아지 떠나면 저도 같이 떠날것같아요.
    얘없으면..전 정말 못살것같거든요....
    상상만해도 심장이 터질것같은데...

  • 7. ㅜ.ㅠ
    '11.7.24 8:51 PM (124.80.xxx.152)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에서 누군가가 강아지를 구해서 어거지로 안겨주는 겁니다. 그 강아지 보살피고 하다 보면 또 정들고 상처가 치유되는거 같더라구요.
    마음을 좀 추스리신 후에 다시 강아지를 키워 보심 어떨까요?

  • 8. 건강
    '11.7.24 8:53 PM (121.133.xxx.110)

    좋은 주인 만나서 정 많이 나누고 갔을 강아지....
    조금 일찍 다리를 건넜지만, 원글님 부부가 주신 정을 꼭 품고 건넜을거에요.
    강아지는 더 이상 불행하지 않아요.
    원글님 부부 얼릉 밝은 모습 찾길 바랄게요.
    이름 모를 강쥐야.... 잘가....

  • 9. 위로
    '11.7.24 8:55 PM (216.40.xxx.27)

    ..님. 저도 저에겐 이별이 영영 안오거나 더 늦게올거라고 늘 생각해서..강아지에게 소홀했던적 많았어요.
    집에 혼자있게 하고.. 잘 놀아주지 않고..근데, 제 강아지는 지병이 있어 7년만에 짧게 갔지만,
    보통은 10살도 살고 더 오래도 산대요.

    이번에 안건데..강아지들 신부전증 많아요. 저는 너무 늦게 발견했는데.. 평소에 혈액검사 좀 해주시고.. 관리 더 잘해주심 더 오래 머물거에요.

    정말 후회뿐인데..오래 키우고 보내나,,,저처럼 7년을 살고 보내나..가슴이 찢어지고, 온몸이 쪼개지는거 같이 아픈거는 다들 한 마음이더군요.
    그래서 저희 개 병원에서 나온 동안은 한번도 집밖엘 나가지 않고 옆에서 지켜봤어요.
    님도 항상.. 같이 있을수만 있다면 같이 있어주세요.
    그게 최고로 후회를 줄이는 길 같아요..

  • 10. .
    '11.7.24 8:56 PM (121.168.xxx.59)

    네. 편한 방법은 없지요... 많이 우시고 슬퍼하세요.. 그러면 좀 시원하다가.. 또 울고 그러다가 점점 잊혀지는 거죠. 가끔씩 한번씩 또 터지고..
    근데 위에 강아지 또 키우는 방법으로 해결하는건 사람 따라 달라요. 저는 그 강아지를 너무 사랑해서 도저히 다른 강아지가 들어올 마음은 안드네요. 예쁘다는 생각은 들어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다지만.. 동물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그런 고통을 또 겪어야 하고..

  • 11. 희망통신
    '11.7.24 9:25 PM (221.152.xxx.165)

    님 ..그 마음으로 시보호소에있는 유기견한마리를 거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순간도 주인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며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어린생명이 보호소
    그 열악한 환경에서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10흘지나서 주인이 아나타나면 안락사를 시키지요..멀쩡하게 숨쉬는 생명을요..
    저도 내피와 살을 나눠준것과 마찬가지인 반려견을 어이없게 길에서 잃어버리고
    진짜 숨쉬는것도 괴롭고 죽고싶은 마음으로 1년을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유기고양이가 저희집으로 들어오면서 그나마 집없는 생명 거둬먹인다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덧 유기묘만 3마리 ..
    우리 냥이들 보면서 힘을 얻고있어요..우리새끼들 없었으면 아마 님처럼

    그 긴밤이 무섭고 견디기 힘들었겠죠..
    기다려보세요..시간이 약이라는말 ...
    저한테는 절대 해당안되는 말인지 알았는데 1년지나니 그래도 견딜만 하더인다.

  • 12. /
    '11.7.24 10:46 PM (59.25.xxx.132)

    저희집은 시골이라 개들을 마니 키웠어요.
    거의 목적이 집지키는 견 몇마리에 팔려갈 개 몇마리...
    발바리나 그냥 시골 똥개들이죠.
    그 개들중에 왕따 개가 있었는데요. 혼자만 노는게 불쌍해서 제가 마니 이뻐했어요.
    제가 출근할때도 나와서 꼬리 흔들고 제 차가 떠날때 까지 서성이고 했죠.
    어느날 비오는날이었는데 제가 출근하는데 비맞고 또 서있더라구요.
    그날 퇴근해오니 시름시름 앓더라구요. 감기에 걸렸는지..
    그렇게 3일정도 앓다가 떠났네요;;
    집에서 키우던 애견도 아니었구요. 어차피 부모님이 다른데로 팔껄 알면서도 그개에 애착이 갔어요. 함께 오래 산것도 아니고 몇달 살았는데 왜 그리 그 개가 보고싶던지...
    한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혼자 왕따 당하다가, 제가 사랑을 좀 줄만하니 세상을 떠났으니까요.
    술만 마시면 그 개 생각에 울며 불며 힘들어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와요. 그 후부터 이상하게 강아지들 보면 그냥 정을 안주게 되네요.
    그냥 정주고 상처받기 싫어서인듯해요.

  • 13. 저도
    '11.7.24 11:07 PM (123.212.xxx.185)

    올 봄에 열살 고양이 갑자기 떠나보냈어요.
    무슨 방법이 있나요. 지금도 매일 하루 한두번은 우는데...
    그래도 남은 녀석들 보살피려고 힘냅니다.
    다신 같은 실수 안하려고... 떠난 아이도 그걸 원할거 같아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요...

  • 14. 저도
    '11.7.24 11:56 PM (116.122.xxx.60)

    이런글 보면 저도 너무 걱정됩니다.
    나중에 정말 어찌 떠나 보낼지...
    같이 있는 동안에 더 열심히 사랑 해줘야 겠어요.

  • 15. 위로
    '11.7.25 12:44 AM (216.40.xxx.27)

    글 읽으면서 잠깐 바닥에서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이렇게 많은 답글이...
    정말 하나하나 고맙게 읽고 남편에게 들려주고 있어요.

  • 16. 위로
    '11.7.25 12:49 AM (216.40.xxx.27)

    저와같은 아픈 경험 하신분들 정말 생각보다 많은거 같아.. 아픈 기억 다시 되새기게 해드리는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글올리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지금 외국에 살아요. 앞으로도 살 예정이구요. 한국에서 유기견- 제가 키우던 강아지도 발바리 믹스였고, 길에서 우연히 만난 개였거든요.
    한국에서 유기견을 데려올수만 있다면... 우리 강아지랑 비슷한 발바리 믹스견을 다시 만나고 싶단 생각도 합니다.

    여러분들 경험담 읽으면서.. 그리움은 내가 겪어야될 과제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밤엔 도저히 잘수가 없었지만 낮에는 조금 자고, 밥도 먹을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힘들때마다 글 올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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