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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불행한 이유는

제가 생각하는 조회수 : 5,434
작성일 : 2011-07-16 16:07:07
제가 생각하는, 한국인이 불행한 이유는,
"욕심과 과시욕, 또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무시"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항상 남보다 번듯하고 화려하고 싶어해서,
요리를 해도 최고요리사처럼 해야하고, 외모도 모델처럼 멋있어야 하고, 아이도 최상이어야 하고, 가진 물건도 최고여야하고..
블로그나 싸이가 그 과시의 통로가 되기도 하구요.
운동을 하면 실력보다는 주변용품의 가격에 관심이 더 많구요.
(사실은 정말 어떤 분야에서 최고이기보다는 이웃이나 친구보다 낫기만 하고 싶은데, 모두들 욕심 많고 다들 과시하니, 그 주변사람들보다 낫기만 하기도 쉬운일이 아닌듯해요)

열심히 더 잘하려고 노력하며 살면서도 항상 불안해 하는것 같아요.
그것도 결과에 대한 욕심때문이겠죠.

부모나 남편 등으로부터 쉽게 물려받은 여유를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 하면서,
오히려, 열심히 생활하거나,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비웃어서, 그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좌절하게 만들어요.


어떤 교수가(얼마전 82에서 엉뚱하게 회자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생활속 작은것에 감탄하지 못한다는 말.. 정말 공감해요.
뭔가에 대해 좋은 면을 얘기하면.. 그게 뭐가 대단해?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 너무 많구요.

제가 생활한 미국에서는 소박한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초대받아 놀러가보면 피자 한판 사다놓고 그냥 나눠먹고
캠핑가면 불 피워놓고 쇠꼬지에 마쉬멜로 끼워 구워먹고.
기부하고, 벼룩시장에서 사쓰고..
가격보다는 기발한 발상이나 노력을 칭찬하고,
또 아이들 칭찬은 얼마나 많이 하던지요.
틈만나면 잘했다. 최고다. 너는 천재다. 까지 쉽게 얘기하면서, 아이들 기를 살려주는 분위기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한국인이 불행한 이유이기도 하고,
제가 불행한 이유이기도 해요.
남들보다 낫기보다는,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길 바라며 노력하면서 살고싶은데,
쉽게 살면서 쉽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속상해하기도 하고,
욕심때문에 불안해하기도 한것 같습니다.
IP : 71.56.xxx.7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친
    '11.7.16 4:10 PM (119.192.xxx.98)

    경쟁때문에 다들 지쳐있은거 같아요.
    미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예와 부유함,미모순에 따라서 위너와 루저로 구분해버리죠
    한국은 약한 사람들이 살기엔 최악인 나라같아요. 빈부차가 너무 심해요

  • 2. ㄴㅁ
    '11.7.16 4:12 PM (115.126.xxx.146)

    자기만족이 아닌 타인의 시선을
    목숨처럼 귀하게 생각하죠

    나도 일본가서 좀 놀란 게 -15년 전-
    취미를 물으면 집안 청소, 깨끗하게 하는 거
    등등 의외로 자잘하고 소박한 것들을 즐기고 말하고
    존중해주는 거...

  • 3. 정점
    '11.7.16 4:13 PM (211.207.xxx.166)

    네, 맞아요 정점만을 지향하는 사회.
    할머니나 이모 얼굴보다 이효리 김연아 얼굴을 더많이 볼 수 밖에 없는 구조.
    매력이나 부 화려함의 정점만을 부각시키는게 방송인듯.
    그래서 행복하려면, 티브이와 포털을 멀리해야 해요.

    동창회나 엄마들 모임도 적게 나가고요.
    어떤 방면엔 눈 닫고 살면 좀 낫더라구요.

    제가 제일 의아한게, 그 정점에 있는 다 가진 사람엄친딸 말고
    나머지 사람들 중 시녀병이나
    우월한 유전자타령병, 에 걸린사람이 엄청 많다는 것.

  • 4. 물병
    '11.7.16 4:15 PM (114.182.xxx.49)

    원글님 글에, 정말 정말 동감합니다///

  • 5. 유교문화권
    '11.7.16 4:30 PM (211.207.xxx.166)

    동남아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같은 곳은 못 살아도 대체로 낙천적이예요.
    터키쪽도 그렇구요.
    일본, 중국, 한국, 싱가폴 등 유교문화권 요쪽이
    부지런하고 극성에
    발전도 빠르고 경제 EQ도 높은 장점이 있는 반면,
    너그러움은 적은 게 아닐까 싶기도.
    공부해서 관직에 진출하고 장사해서 돈 디립다 벌고
    이런 수직저인 출세 마인드가 가장 확실한 나라들이잖아요.

  • 6. 어디에서
    '11.7.16 4:34 PM (121.124.xxx.248)

    오늘 썼네요..

    행복이란;
    "지금의나를 기뻐하는것.........."

  • 7. 다큐멘터리
    '11.7.16 4:40 PM (116.125.xxx.48)

    얼마전에 봤던 다큐멘터리 생각나네요.
    미국인은 자신이 이익을 봤을때 기쁨을 느꼈고
    한국인은 자신이 이익을 봤을때보다 남들보다 이익을 봤을때 더 기쁨을 느낀다구요.
    나의 행복을 추구해야하는데 남들보다 나은 행복을 추구하다보니 한도끝도 없는거죠.
    아이가 시험을 보면 아이의 성적을 보는게 아니라 옆집아이보다 얼마나 더 잘봤나?가
    더 궁금하고 우리아이가 몇등인가?가 더 중요하니까요.
    비교하기 시작하면 행복해질수가 없죠.

  • 8. d
    '11.7.16 4:45 PM (125.186.xxx.168)

    서로에대한 관심을 끊으면 좀 더 행복해질듯..작은나라에서 복작복작하게 살면서 무쟈게 남의식하는데 인터넷덕에 완전 폭발한거같아요. 옆집 아이와의 비교가 아니라, 보지도 말한번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과도 비교하게됐죠

  • 9. 그러게요.
    '11.7.16 4:45 PM (122.32.xxx.30)

    좁고 별 자원도 없는 땅에서 아둥바둥 살아야 되서 그런지...
    어떤 면에서 참 살기 힘든 나라에요.

  • 10. 인구가 만아서
    '11.7.16 4:56 PM (27.32.xxx.101)

    인구가 너무 많아서 그래요, -_-;;

    좁은데 많은 사람들이 복닥복닥 사니까
    서로 비교도 질투도 시샘도 심하게 하고,
    누가 득보면 내가 손해보는게 바로 보이기도 하고,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늘상 벌어지는 곳이고.

    순한 토끼들도 좁은 곳에 많이 몰아넣고 키우면 서로 싸워요.

    양계장 닭들은 부리를 자르고 키운다죠, 몰아놓고 키우니 스트레스가 많아서
    서로들 쪼아대고 싸우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은 사람을 그렇게 양계장에 몰아넣고 살게 하는 사회죠.
    그러니 지나친 스트레스에 미친짓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거고.

  • 11. 비교
    '11.7.16 5:04 PM (112.158.xxx.88)

    비교때문이죠. 속담에도 있잖아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내가 열심히 살아서 지금 행복하고 잘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갑자기 누가 뭘 했다더라~ 잘됐다더라~ 말 들으면 갑자기 내가 막 초라해지는것 같고

    친구가 힘들다고, 누구네가 뭐 안좋은 일이 있다고 하면 말로는 위로해주지만 사실 속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하지 않나요? 나는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

    그냥 자기 삶 자체로 행복하다 느껴야하는데 자꾸 비교하는 습관 스스로던 부모를 통해서던 자꾸 비교하고 하니까 행복을 못느끼죠.

    그래서 과시하는거고, 참견하는거고... 진짜 구질구질...

  • 12.
    '11.7.16 5:49 PM (116.40.xxx.75)

    맞는 소리네요.
    저도 항상 그 생각이 들었는데.
    맞아요~ 정말 오히려 주위 아는 사람들보다 나으려는 욕심때문에
    다들 힘들게 사는듯해요..
    오히려 방송이나 모르는 사람이 잘살면 그나마 너그러운 편인데
    내 주위에서 만나며 사는 이웃과 친구 또는 형제.....
    이것들을 더 신경 쓰면서 사는듯하네요.
    저도 그러지 않았나 반성하면서 조금씩 내려 놓으려해요.

  • 13. 그러게요...
    '11.7.16 6:02 PM (125.182.xxx.15)

    윗분 댓글에도 있지만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살벌한 나라 같아요...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약자들 사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 참 입이 안다물어질 때가 많거든요. 장애인계나 가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집단에 가까이 접할 때가 많았는데 그들 집을 방문하거나 보거나 듣거나 할 때마다 맘이 참 심란해요...

    요근래 지하철 소동들도 그런 각박한 심성때문에 빚어진 일이라 보여지거든요..

    이런 나라에서 애를 낳기 무서워서 저같은 경우는 그런 이유때문에도 아이 안낳는 편이기도 하고, 저출산을 방지하려는 정부정책에도 회의적이네요..요즘은 임신했다, 애 낳았다는 분들 보면 얼마나 자신있고,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길래 하는 생각부터 들 지경이라는...

    사회적 안전망과 복지등 시스템 확립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인식의 변화가 중요한데 이거야말로 정말 요원한거라...100년 지나도 한국인의 이런 각박한 특성은 안바뀔 것 같아요..모르죠, 혹시 위에 달린 댓글처럼 인구라도 줄어들면 이런 빡빡함에서 벗어나게 될지도...

  • 14. jk
    '11.7.16 6:31 PM (115.138.xxx.67)

    학교다닐때부터 맨날 했던게

    경쟁 경쟁 비교(경쟁은 비교를 반드시 수반하게 되죠)
    경쟁 경쟁 또 비교~~~~
    경쟁 경쟁 또또또 비교~~~

    이거 무한반복이었는데요.. 뭘...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지금까지 그게 삶의 당연한 모습이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배워왔고
    게다가 자기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살라고 가르치고 있는데요...

  • 15. 근데요^^
    '11.7.16 6:54 PM (175.116.xxx.190)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저 표현 우리는 굉장히 안 좋은 표현으로 쓰잖아요?
    (저 문구로 우리민족은 이래서 안돼. 이렇게 자기비하도 많이 하구요.)

    근데, 이 말 한마디 하고 싶어서 짚고 갑니다^^
    일본전통문화를 일선으로 배웠는데 교수님이 이 말씀을 해 주시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팠을까?
    우리민족은 농경이다.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뭐가 있을까?
    물과 거름이다.
    우리민족은 똥도 거름으로 만들어 쓰는 민족이었다.
    어렵게 살던 사촌이 땅을 샀으니 얼마나 기쁜가? 무언가 선물 해 주고 싶지 않겠는가?
    물질적으로 넉넉하지 않으니까, 배가아파 똥으로 거름 만들어 주고 싶었기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문구가 나온 것이다.
    일제가 우리나라 지배하면서 한민족 스스로 자기비하 할 수 있는 이유를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우리는 이것을 극복하고 더 깊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강의해 주셨는데, 새롭게 기억납니다.^^

  • 16. 앗참. 그리고
    '11.7.16 6:58 PM (175.116.xxx.190)

    우리에 우리 민족이 똥을(;;) 굉장히 귀하게 썼다는 건
    제가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토지에서도 봤던 거 같아요.

    욕심 많던 여자인물이(누구더라?;) 다른집에서 일하다가도
    배변의 욕구(;)가 생기면,
    똥도 자기 집에서 누어야 된다고,(거름으로 써야 된다고)
    일하다가도 접고, 무조건 집으로 가는 장면이 있어서,
    그거 보고 같이 일하는 다른 동네 사람들이 너무 사람이 약삭빠르다고 뒷말하는 장면을 보았다고 기억합니다;(근데 제가 토지를 15년전에 본거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하네요^^; 다른 소설일 수도 있습니다^^;;)

  • 17. ..
    '11.7.16 7:34 PM (71.56.xxx.73)

    한국인은 원래 그래..는 좀 아닌것 같아요. 답이 없잖아요. ^^
    우리사회에 뭔가 변화가 있으면 좋겠어요.
    너그러움. 여유. 다름에 대한 인정. 존중...
    먹고살기 팍팍해서 안되려나요..
    여유는 못되도.. 인정이나 존중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 세상에서는요.

  • 18. ...
    '11.7.16 8:26 PM (14.52.xxx.174)

    불편한 진실/
    특이한 생각을 가지셨네요.
    일본인이신지, 뉴라이트인지

  • 19. ..
    '11.7.16 10:30 PM (124.50.xxx.7)

    가치기준이 획일화되있는거같아요. 그렇지못하면 불행하게 느껴지는..
    그리고..남들과 비교도 많이하고..
    또..남이 잘되는건 배아파하고

  • 20. 진심어린 축하
    '11.7.16 11:03 PM (71.56.xxx.73)

    신혼때 저는 이천 전세에 시작하고 같은 시기에 결혼한 친구는 40평 자가로 시작할때 좀 우울했어요.
    그런데 며칠간 친구가 행복한게 좋은가 힘든게 좋은가 하는 생각을 해보니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집들이 가고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그런데 몇년후 제가 이사했을때 평수를 묻고 제말을 듣더디 친구의 목소리와 표정이 바뀌는거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후론 그 친구가 예전의 친구로 느껴지지 않더군요.

  • 21.
    '11.7.17 4:14 AM (61.75.xxx.172)

    원래 민족성이 개판이라서 그래요.

    그러니 답은 한가지죠.

    여자들은 모조리 다 외국남자랑 결혼하고,,
    남자들은 특히나, 더더욱, 외국여자랑 결혼해야 합니다.

    이거 말고는 민족성 개량을 할 방법이 없음.
    이에 관해서 대학때 나름 연구도 하고 각종 토론도 했습니다만,,
    결론은 힘들어 보이네요.

    무조건 국제결혼 하세요.
    미혼들은........무조건.............

    아,,
    물론 국제결혼을 왠만하면 선진시민의식이 갖춰진 나라 사람들과 하세요.
    그거 아니면 개악이 될 수도 있으니까...

  • 22. 맞아요
    '11.7.17 1:46 PM (112.140.xxx.49)

    제가 요즘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원글님이 말씀하는 그 문제에요.
    우리가 행복해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자기만족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 시선에서 부러움을 사고싶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남보다 더 뛰어나고 싶은 마음...

    내 욕망의 기준을 이미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위를 바라만 보니까요

  • 23. 불편한진실/
    '11.7.17 2:21 PM (119.64.xxx.134)

    조선과 조선인에 대해 가장 악의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책 두권을 들고 나와서
    한국비하 논점을 구사하시는 당신은 누구?
    댁이 거론한 두 권의 책은 각각, 조선식민지과 서구열강의 조선지배 정책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뚜렷한 목적으로 조선인에 대한 악의적 묘사와 부정적측면만을 부각시킨 책으로 꼽히는데,
    어떻게 딱 그 두권만 콕 집어서 한국비하의 증거로 삼죠?
    <조선잡기>는 일본인첩자가 조선침략을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와 살펴본 내용을
    일본신문에 연재한 걸 묶은 책이란 건 아세요?
    일본독자에서 조선침략의 정당성을 설득하기 위해 조선인을 미개하고 천박한 민족으로 깎아 내린 거죠.
    -조선인으 독립한 적이 드물다. 속박되지 않는 시대가 드물다. (늘 어딘가에 속박되어 있는 나라)-단순하다, 비굴하고 구걸 근성이 있다. -혼돈을 구별하지 못한다, 따위 내용으로 잔뜩 도배된...

    <조선인 그 이웃나라들>역시 친일시각을 가지고 서구침략세력의 첩자,첨병으로 불리웠던 영국 여성여행작가에 의해 씌여진 책.

  • 24. ...
    '11.7.17 2:50 PM (115.143.xxx.59)

    동감합니다..제가 가끔 불행하다느끼는 이유도 그거구요..
    욕심..이게 끝이없더라구요..저도 반성하게되네요.

  • 25. 어디서
    '11.7.17 3:47 PM (211.110.xxx.41)

    본글중 기억남
    한국 사람 배고픈건 참아도 배아픈건 못 참는다.
    헐 난 둘다 못 참는데 난 한국사람아닌가 ㅋㅋ

  • 26. 공감가요
    '11.7.20 12:00 AM (125.142.xxx.233)

    진짜 공감 만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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