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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독거 남자와 동네 꼬마아이.
1. 남자
'11.7.16 3:17 PM (115.138.xxx.115)이것도 몇년 전 일이에요.
부모님 댁 근처에서 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이었죠. 인도가 좁기도 했고 간간히 인도가 끊겨있기도 하고 큰 트럭들이 쌩쌩 달리던 곳이었는데 한 꼬마가 그 길을 혼자 가더군요. 너무 위험해 보여서 운전하고 가던 상태였는데 차를 세우고 그 꼬마를 목적지까지 태워준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아버지께 해드렸죠. 그랬더니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다 제가 봉변당할 수 있다면서 말이에요. 역시 이해는 되는 일이었지만 그런 상황이 안타까웠어요.
제가 좋은 마음에 태워줬다고 하더라도
1. 만약 태우고 가다가 사고가 난다 라거나
2. 나쁜 목적으로 유인하려는 사람에게 제가 해줫던 걸 생각하고 순순히 따라갈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니까 이젠 어떤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무시하는 게 좋겠구나 싶었던..
그 길을 아이 혼자 다니던 모습을 많이 봤었는데 그럴 때 마다 보호자는 뭘 하고 애를 저 위험한 길에 혼자 보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시청에 몇 번 전화를 하기도 했고, 근처 초등학교에다가도 전화를 했던 일이 생각 나서 또 끄적거렸습니다.
그리고 윗님.
괜찮아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받아들여야죠.2. ㅎㅎ
'11.7.16 3:22 PM (112.187.xxx.232)원글님 마음 좋으신것 같은데
각박한 현실이에요 ㅠㅜㅠㅜ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