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시>

엄마 조회수 : 468
작성일 : 2011-07-15 11:02:57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언제나
식기 전에 밥을 먹었었다.
얼룩뭍은 옷을 입은 적도 없었고
전화로 조용히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가 있었고
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을 했다.

날마다 집을 치웠었다.
장난감에 걸려 넘어진 적도 없었고,
자장가는 오래 전에 잊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어떤 풀에 독이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았었다.
예방 주사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누가 나한테 토하고, 내 급소를 때리고
침을 뱉고,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고
이빨로 깨물고, 오줌을 싸고.
손가락으로 나를 꼬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마음을 잘 다스릴 수가 있었다.
내 생각과 몸까지도,
울부짖는 아이를 두 팔로 눌러
의사가 진찰을 하거나 주사를 놓게 한 적이 없었다.
눈물 어린 눈을 보면서 함께 운 적이 없었다.
단순한 웃음에도 그토록 기뻐한 적이 없었다.
잠든 아이를 보며 새벽까지 깨어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가 깰까봐 언제까지나
두 팔에 안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가 아플 때 대신 아파 줄 수가 없어서
가슴이 찢어진 적이 없었다.
그토록 작은 존재가 그토록 많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내가 누군가를 그토록 사랑하게 될 줄
결코 알지 못했었다.

내 자신이 엄마가 되는 것을
그토록 행복하게 여길 줄 미쳐 알지 못했었다.
내 몸 밖에 또 다른 나의 심장을 갖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몰랐었다.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감정인지 몰랐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그 기쁨.
그 가슴 아픔.
그 경이로움.
그 성취감을 결코 알지 못했었다.
그토록 많은 감정들을,,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작자미상이랍니다.

**********

전 아이를 입양했어요,
배 아파 낳은 아이 아니지만
그 특별한 경험들을 겪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아침에 갑자기 이글을 보게 되어서
갖고 왔어요,,한번 더 느껴보시라고 ㅎㅎ
IP : 121.175.xxx.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며늘아가
    '11.7.15 11:10 AM (211.43.xxx.145)

    사내둘을 키우느라 제 몸은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수고하는 며늘아기에게 보여줘야겠어요.
    엄마! 한 여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위대한 이름이지요, 엄마!!!

  • 2.
    '11.7.15 11:53 AM (116.36.xxx.82)

    눈물나네요ㅠㅠ

  • 3. 감동
    '11.7.15 2:59 PM (211.221.xxx.20)

    저도 이런 느낌 느끼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9928 비문학 독해 와 논술학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1 도와주세요 2011/07/15 271
669927 (영어) ebs 강좌혹은 다른 인강 추천 좀 해주세요...청담은 잠깐 쉬고..^^ 3 방학 2011/07/15 504
669926 (방사능)방사성 물질의 90 %가 유청로 이동/ 유청을 찾아 봅시다... 12 . 2011/07/15 1,355
669925 임신가능성높여주는 퍼틸리티? 라고 혹시 아시는분 계세요.. 4 노산ㅠ 2011/07/15 574
669924 [펌글] 양악수술 부작용 사례... 정말 심각하네요 2 초랑이 2011/07/15 2,805
669923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시> 3 엄마 2011/07/15 468
669922 산후조리에 관한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ㅠ.ㅠ 11 이쁜이맘 2011/07/15 905
669921 토마토 날마다 먹으니 변비도 없어지고 다른 간식보다 살도 안찌고 좋네요. 6 ... 2011/07/15 1,971
669920 전자모기채 4 귀여운 신랑.. 2011/07/15 522
669919 밀대걸레 요즘 대세는 무엇인가요? 풍경 2011/07/15 190
669918 일본은 왜 조공을 안 바쳤죠? 5 궁금 2011/07/15 679
669917 고시나 공무원시험 등등 수험생활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7 dma 2011/07/15 1,015
669916 도시락 싸시는 분들 2 양이 충분하.. 2011/07/15 560
669915 신혼부부가 먹을만한 밑반찬으로 뭐가 좋을까요? 8 반찬걱정 2011/07/15 1,282
669914 아이가 발톱이 빠지려고 해요 5 도움이 필요.. 2011/07/15 478
669913 지금 충청도지방 날씨 어떤가요? 8 .. 2011/07/15 279
669912 스무디킹이 뭔가요? 5 @@ 2011/07/15 1,019
669911 와우~ 백청강 팬들 대단하네요. 9 놀라워요 2011/07/15 2,320
669910 '현금자산' 얼마정도 가지고 계세요? 3 평균 2011/07/15 2,120
669909 5살유치원생 여자아이 수영장가는데 비키니수영복 괜찮을까요?? 3 탱키니?? 2011/07/15 782
669908 휴가 방학 철인가봐요. 올라오는 글들이.. ^^ 휴가 2011/07/15 89
669907 타임스퀘어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3 .. 2011/07/15 432
669906 아파트에서 안방창문 열고 자면 시끄럽지 않나요? 1 고요 2011/07/15 409
669905 간장식초 장아찌 조림물은 그냥 버리는 길밖에 없나요? 9 나름 급질;.. 2011/07/15 1,040
669904 순정마초 가사분석 같이 해주실분~~~ 8 정재형 짱!.. 2011/07/15 3,600
669903 엘지 스텐드형 김치냉장고인데.. 6 냉장고 2011/07/15 637
669902 친박단체 간부 “표 모아달라” 대학생 룸살롱 접대 4 세우실 2011/07/15 297
669901 여성들에 돈 뜯은 '가짜 삼숑맨, 미혼여성 7명 2억 날려 2 .. 2011/07/15 635
669900 웅진연수기/정수기-렌탈반환 질문 1 하니 2011/07/15 288
669899 지금 방송에 이파니씨 아들... 1 귀여워요.... 2011/07/15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