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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올케언니 자랑 좀 할께요.

자랑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11-07-09 00:20:04
저희는 2남2녀고
아들두명과 딸두명은 엄마배가 다릅니다.
엄마가 먼저 돌아가셨고
아빠도 제가 결혼해서 4년쯤 되던해에 돌아가셨습니다.
명절 때가 되면 큰올케언니한테 전화옵니다.
명절에 미안해하지말고 꼭 들리라고....

항상 사랑받고 자란 막내인 제가 많이 안스러운 것 같습니다.

다들 사는 것 고만고만하고 힘듭니다.

그나마 제가 좀 괜찮아서 막내지만 두루두루 챙기며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막내여도 막내티 한번 못내보고.... 제 위에 언니가 사는게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 언니가 너무 말도 함부로하고 거칠어서 올케언니나 저나 좀
속상해한 일들이 종종있었습니다.
작년 제사 때 조카와 언니가 티격태격해서 관계가 좀 원만하지 않았고
나름 서로 속상했지만 제가 언니에게 말 조심하라고 잘 얘기하고 갈등을
풀어보려했지만 좀 꼬여 제가 또 언니에게 상처받고 연락을 끊은지
한달정도 됐습니다.
올케언니도 그 과정에서 굉장히 속상했을 것 같았구요.

작년 우연히 땅이 재개발되면서 약간의 보상금이 나왔습니다.
제가 언니가 힘드니 다 모아서 주자는 얘기를 했었고
큰올케언니가 그런다했었는데
서류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사업하다가 못냈던 지방세가 튀어나와
보상받는금액만큼 세금을 냈습니다.
그러다가 힘들어 언니에게 주지못했구요.

그런데 며칠 전 연락이 왔습니다.
작은돈이 생겼는데 그 때 언니에게 못줘서 미안하다고 계좌번호 좀 갈켜달라고...

제가 오빠도 힘든데 주지말라고했지만 꼭 주고싶다는 말에 번호를 갈켜줬습니다.

그러면서 언니가 힘드니 우리 두집이서 휴가비내서 같이 여름휴가가자고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올케언니에게 언니는 무슨 천사날개를 가졌냐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솔직히 저희 엄마가 오빠들을 키워주긴했지만 저는 엄마 제사를 지내주는 거에
너무 고마워하거든요.
아무소리 없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며 잘 챙겨줍니다.

평상시 올케언니를 제가 너무 좋아하고 고마운 줄 알았지만
사람 너무너무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반면에 제가 요즘 힘들어 시댁에 함부로 했던 부분도 반성하게 만드시네요.

이래서 가족인가봅니다.

어디다가 자랑하고픈데 할곳이 없어서
주절거려봤습니다.

비오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IP : 211.208.xxx.2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하네요.
    '11.7.9 12:25 AM (59.14.xxx.43)

    님도 착하시네요.
    올케언니도 님도 좋은 사람이 잘 만난거 같습니다.

  • 2. .
    '11.7.9 12:52 AM (220.88.xxx.73)

    어려운 혀제에게 베푸는 마음을 가지고 사시는 올케분도, 그 고마움을 아는 원글님도 모두 좋은 분이세요.

  • 3. ㄹㅇ
    '11.7.9 1:56 AM (211.214.xxx.226)

    오빠분이 아마 키워주신 어머님께 감사하는 마음 품고 있었을 거 같네요. 기분 좋은 글입니다.

  • 4. ..
    '11.7.9 2:13 AM (211.207.xxx.166)

    이런 경우도 있군요, 이런 글 많이 읽고 싶어요, 마음이 급정화되는 글이네요.

  • 5. .
    '11.7.9 8:42 AM (116.37.xxx.204)

    저도 시누에게 올케 되는데
    참 쉬운 일 아닌 일 하시는 올케 두셨네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6. 와우!
    '11.7.9 11:08 AM (125.140.xxx.49)

    기분 좋게 하는 글입니다. 두 분이 다 좋은 성품이시네요.

    저도 평소에 좋은 올케 좋은 시누이가 될려고
    노력하는 1인 입니다.
    상대가 느끼는 체감 온도는 몇도쯤인지는 모르겠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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