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이과 선택의 고민(조언 부탁드립니다)

[부산살아요]

고1 남자 아이예요.
학교에서 과천국립과학박물관에 견학을 가는데 이과 지망생들이 가는게 취지에 맞다고
이미 신청한걸 취소해야할지 엄청 고민을 해요.
저는 견학을 간다고 꼭 이과를 가라는 것도 아니고 가볍게 갔다오라고 해도
그게 아니라며 인터넷 검색(?)하고 고민만 하고 있네요.
아이도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또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정확한 길을 못 찾으니
더 어려운가봐요
주위에 멘토가 될만한 사람도 없구요.  그 부분이 늘 안타까워요.
아이 말로는 문과에 가면 2등급(학교 내신)은 가뿐한데, 이과로 가면 힘들다고...
1학년이 최선을 다할 생각은 안하고 머리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게 맞는지
제가 뭐라고 조언을 해줘야 할지 도와주세요.

[.]

문이과가 불분명할때는 이과 선택하는게 더 적당하다고 해요.
학교 선생님은 과학 성적과 사회 성적을 비교해서 권하기도 하구요.
과학 박물관은 신청한 사람만 견학 가는 건가요?
신청 안한 사람은 남아서 수업하는 건지,
휴일에 견학가는 건지요?
오히려 견학 갔다오는게 진로 선택 고민하는데 도움되지 않을까요?
무조건 문과 고집하는거 아니라면요.
문과 정말 대학 가기 힘들고
경영,교대 아니면 취업도 힘들고
목표가 뚜렷하다면야 문과 가도 되지만요......

[원글]

방학 때 1박 2일 일정입니다.
아이는 과학보다 사회를 휠씬 잘해요.
현재 학원은 안 다니고 수학 전국 모의고사 2등급, 나머지 과목은 3~4등급이예요
집에서 여러모로 밀어줄 형편이 아니라 저는 아이의 실력만큼의 대학을 가고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가길 바래요.
저도 이과를 권하긴 했지만 아이는 이과에서 2등급을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

저희 아인 6월 학평 언어 1등급 외국어 3등급 수학 2등급 나왔는데요.
아이가 원래 이과가 목표였는데 수학이 2등급 이니.. 자기 주변 아이들은 원점수로 만점이거나 한개정도 틀린 아이들 꽤 되니 갈등 되고 슬슬 겁나나 보더라고요~
자기가 목표인과가 수학1등급이 문제가 아니라 몇퍼안에 있어야 하는 최상위과 거든요.
중학교때만 해도 과감히 자기꿈 말하더니 이젠 꿈이 뭐라고 얘기하기도 부끄럽다네요. 잘하는 아이들 너무 많은거 같아요~
우리 아인 중2까진 특목고 준비하며 꾸준히 공부하다 중3 들어 일반고로 방향을 틀면서 1년을 그냥 허술하게 보낸게 패인인것 같아요.
영어는 정말 중2때 고1,2기출 거의 안틀리길래 특별히 신경도 안쓰고 손놓다 시피 했던게..감각을 완전 상실한거 같아요.
그리고 적성검사마다 문과형이 나오니 그것도 신경쓰이고요.

[...]

고1인데 수학 2등급이면 이과로 가면 대개 3,4등급 나옵니다.
수학만 그렇고 나머지는 국어,영어는 문이과 합산이라 정작 수능 때 재수생끼면
1등급이상 내려가는 경우가 많이 있구요
학교내신도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인 수학1 같은 경우엔 문이과 합산이라서
정작은 탐구과목만 따로 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과 가려면 수학을 잘하는게 아니라 아주 잘해야 합니다.

정작 이과애들도 진정한 수학실력은 고3 초반이 돼야 나오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

[별사탕]

문.이과 말구요. 딴 얘기인데요..
과천 국립 과학관이라는데가..
(제 생각입니다~~) 딱 초등 고학년 애들 견학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좀 더 수준 높은 방학 특강이라도 있으면 모르지만

유치원 애들 델고 온 엄마 애들 사진 찍느라 앞에 세우고 위에 세우고..
이과생 아니라 문과생이라도 고등학생이 가서 꼭 봐야할 만큼의 수준인지 모르겠네요
홈페이지라도 들어가보세요

부산이라 서울 오기 힘들어서 1박2일로 잡고, 그래도 한 번은 가봐야지.. 하겠지만
여의도 LG 사이언스 홀이나, 서울 국립 과학관(성대 옆), 과천 국립 과학관에 가면
유치원생부터 오물락고물락 거립니다...
초등 저학년 때 데리고 다니니 딱 애들 수준이던데요( LG와 서울과학관)
중학생인 애들 데리고서 못가봤던 과천 갔더니, 예전 애들 저학년 때 데리고 갔던 곳과 비슷하더라구요

학교에서 방학이라 수학여행 느낌으로 놀러 보낸다면 보내시고
뭔가 애가 배워올거라고 생각하시면.. 홈피 방문해서 미리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