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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미역국 보니 생각난.. 도리와 생신상....

미역국 조회수 : 521
작성일 : 2011-07-06 10:28:51
6남매 5째랑 결혼하고
위로 형님 2분 계시고 손위시누2분,손아래시누1명..

위로 형님들은 못오시는 날도 있고(아주버님 직업상), 그래도 제사나 명절 때 가능한 한 다 오셨어요.
일부러 안 오신다거나 그런 거 아니구요..
(형님들이 그러신 분 아니라는 건 제가 제일 잘 알아요~)

저역시.. 결혼하고 1시간 반 정도 거리 시댁에 제사 (평일제사도..물론 저녁에 가서..제사준비는 안 했어요)..
명절 다 참석하고, 생신 역시 형님들과 함께 의논하여 외식했구요.

그리고 평소에도 무슨 날 없어도 주말에 내려가기도 하구요..

친정은 4시간 거리인데.. 거의 명절2번, 부모님 생신 각각해서 2번.. 그 외에 1번 정도?
1년에 5-6번 가는데..시댁은 한달에 못해도 두번 이상 갔었어요..

그래도 손윗시누이들은 제가 있어도.. 있는 자리에서도 늘 며느리 한 거 없다!! 라고 씹어대기 바빴고
전 안 한 게 뭐 있다고 그러냐고.. 시누이랑 설전을 벌이기도 했어요..

시누이들.... 매번 며느리가 못한다.. 라는 걸로.. 뒷담화.. 정말 지겨울 정도로요..

시누이들이 남동생들에게 부모님께 효도하라는 핑계로 본인들한테 효도를 하라는 거였어요.
결혼 전 남동생들을 좀 데리고 있었거든요.

본인이 오라고 하면 무조건 가야하고,
일주일은 커녕 하루 전 약속도 아니고 늘 당장 오라, 당장 밥 사준다.. 등등
안 가면 챙겨줘도 안 한다며...국물도 없다고 다음에 만나면 빈정거리며 얘기하고...

이런저런 일들 정말 한보따리였지만.. . 어쨌거나..

수 년이 흘러..

손윗시누이랑 얘기하는 자리가 어쩌다 마련이 되어...

도대체 며느리가 뭘 그렇게 못했냐??  라고 물으니 시누이가 얼버무렸어요.

뭐..갑자기 그렇게 얘기하면 할 말이 없지..... 라길래...

그럼 도대체 며느리가 뭘 하면 잘 했다고 할꺼냐? 라고 물으니

시누이가...

엄마아빠 생신 때 생신상 차려드리면 좋겠다.. 라고 하더라구요.


6남매..그 당시 손아래시누이 빼곤 다 결혼들 했는데.. 모이면 그 수가 많죠...

그 전에 시댁가서.. 저녁식사 다 같이 했는데... 아침에 생신상을 또 차리라는 거였어요.


헐..

그 생신상으로 지금껏.. 20년, 10년 넘은 며느리들.. 그렇게나 뒷담화를 해댄건지....


참고로.. 막내딸은..
아버님 생신모임으로 전주 앞당겨 (생신이 주중이라..) 가족식사를 하는데...
참석을 안 한 거에요.
나중에 들으니..  모 가수그룹 콘서트 간다고 못 온 거래요...
그 당시 나이가 27세인가....

저랑 2살 차이나지만, 아가씨가 학교를 빨리 들어가 학년은 한 학년밖에 차이 안 났거든요...



본인 동생은 가수 콘서트 간다고 아버지 생신에 안 와도 암 말 안 하고..
(도리니 뭐니 따지지 않고..)
며느리는 제사 생신 명절 다 챙겨도, 아침에 생신상 안 차렸다고 수십년을 뒷담화하는....


대문에 걸린 미역국 원하는 시어머님 글 읽으니..

우리집 시누이가 확 떠올랐네요.... 쯧...
IP : 112.144.xxx.2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6 10:34 AM (220.149.xxx.65)

    그게 참.. 이상하게 생일 아침상을 그렇게 챙기는 분들이 있긴 하더라고요

    저희 시집도 생일은 아침 먹는 분위기;;;
    근데 그게 가능한가요??

    전 생일상 챙겨드릴려면 얼마든지 챙겨드릴 수 있는데
    문제는 꼭 아침상이어야 한다는데 기함한 적 있었어요
    지금이야 시부모님들도 포기하셨지만

  • 2. 저도~~~
    '11.7.6 11:02 AM (203.226.xxx.53)

    시부모님과. 함께 살때요~ 생신이 월요일이라
    일요일날 생신상을 차렸어요. 전날부터 형님이랑
    음식 허리 뽀샤지게 만들어서요~
    시부모님은 싸우셔서 냉전중~~
    생신상 차려 놨더니 쌩~~~~~~나가버리는 아버님!!
    담날 월요일 아침 상을 다시 보라는 어머님!!!
    아버님이 새벽에 출근하셔서 저 5:30분에 국데우고. 갈비
    데우고 해서 상차렸더니
    또 안드시고 나가시더군요~~


    그때는 시부모님 앞에가면 아무말도 못할때라~~~ㅠㅠ

  • 3. 두선상차림
    '11.7.6 11:32 AM (14.35.xxx.1)

    저도 시부모랑 아래윗집살아요..
    요즘 모두가 맞벌이에 애들 학교도 문제도 있고해서
    어른생신을 주말에 땡겨서 많이들 하지요.. 그럼 전
    주말에 형제들 저녁챙겨주고 생신날은 그냥 넘어갈수 없어서...
    아침에 미역국에 생선굽고 헐레벌덕 상차리고 출근준비해요...
    정말로 짜증이 확~~~ 밀려오지요..

  • 4. 옛날얘기
    '11.7.6 2:58 PM (220.86.xxx.75)

    합가해서 대가족 살던시절엔 아침에 미역국에 고기, 생선해서 차려서 먹었겠지만 요즘은 거의 따로 살고 아이키우고 직장다니기 바쁜데 아침에 미역국끓여서 생신상차리라는건 말도 안되는 얘기예요. 시누이들은 시댁에서 그런 며느리로 살고 있는지.. 어이가 없네요. 원글님네 시누이들도 참 말도 안되는거 바라는거 보니 며느리들이 넘 착하고 지금까지 잘한 집안인가봐요. 며느리싹수 노란색이면 그런거 바라지도 못해요. 머리한대식 쥐어박혀야 정신차릴까.. 그렇게 애뜻하면 왜 시누이 본인이 가서 아침상 안차리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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