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종류인데 저희집 강아지랑 크기도 비슷해서 가까이 다가가서 보려고 했더니 참으로 빨리도 도망쳐 버리더
군요.
안쓰러운 마음에 머릿속에 자꾸 맴돌아서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밤에도 산책을 나가면서 혹시나 싶어 사료랑 물이랑 가지고 나갔는데 어제 마주친 곳 근처에서
또 우연히 마주친 거에요.
배가 고픈지 쓰레기 봉지 주변에서 냄새를 맡고 있길래 천천히 다가갔는데도 낌새를 채고 얼른 도망가버리네요.
도로 옆이라 위험할까봐 쫓아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다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게 보였어요.
이때다 싶어서 얼른 가서 문을 닫고 다가가니까 경계를 심하게 하더군요.
으르렁 거리고 피해 다니고...잠깐 눈인사해주고 사료랑 물이랑 놓아주니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바로 입에 대
더라구요.눈치를 좀 보긴 했지만 잘 먹었어요.
자세히 보니 목걸이도 안보이고 떠돌아 다닌지 좀 되어 보였어요.
이 아이가 저를 따라오면 인연이라 생각하고 보살펴 줄까 했는데 사람을 너무 경계하네요.
만지지도 못했어요.우선은 사료 배불리 먹이고 물만 챙겨주고 왔는데 지금쯤은 또 어딘가에서 방황하고 있겠죠.
불쌍해 죽겠어요.집을 잃어버린건지,버림을 받은건지 알수가 없어서 더 속상해요.
끝까지 키우지 못할거면 키우질 말던가,아님 목걸이라도 제대로 해주던가 말도 못하는 아이들,집을 찾아줄수도
없고 얘기를 들어줄수도 없고..이런 강아지들을 만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이 아이가 멀리 가지 않는다면 자주 마주치고 먹을거 챙겨주다 보면 절 따르게 되겠죠?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사람을 경계하는걸 보면 사람들한테 상처가 깊은 아이인것 같아서 잘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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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나갔다가 유기견을 봤어요.
어제 조회수 : 452
작성일 : 2011-07-05 22:16:46
IP : 115.23.xxx.1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11.7.5 10:18 PM (211.110.xxx.100)아휴 어떡해요 ㅠㅠ 장마철인데... 불쌍해라.....
근처에 자주 보이시면 사료라도 종종 챙겨주세요.
우리 개도 말티즈라 남일 같지 않네요 ㅠㅠㅠㅠ2. ...
'11.7.5 11:23 PM (218.238.xxx.152)원글님 너무 훌륭하세요...강아지 부디 고생하지 말고, 사고 당하지 말고
구조되었으면 좋겠네요...3. 복받으세요.
'11.7.6 12:40 AM (119.69.xxx.51)딱 2주만 사료와 물 챙겨주시면..
조만간 곁을 내줄거에요..그때 언와서 낚아채시면되요..
지금은 사람들한테 넘 해꼬지를 당해서 겁나서 경계하는거에요.자주 만나고 밥챙겨주면 경계풀고
다가올거에요.그아이가 님 품안에 하루빨리 안겨..행복한 삶을 살길..기도할께요.
감사합니다.4. ㅇㅇ
'11.7.6 6:38 AM (98.206.xxx.86)가슴 아파서 보통 유기견 글은 잘 안 보게 돼요...ㅠㅠ 말티즈가 꼭 님처럼 좋은 분께 구조되어서 앞으로 행복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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