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편 그옛날 국어시간에배운시 제목모름

[음.]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지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것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

여기서 봤는데요..

3연 다음에
남자한테 참 좋은데 말할 수는 없고...
뭐 이러면서 패러디 한게 있어요.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답니다.

원글님 좋은 작품 올려주셨는제 죄송해요

[음.]

맞다 성탄제 이시 시험많이나왔어요 부성애를 다룬대목이 어디니 ...하여간 문제 많이냈는데 국어선생님이 처녀 선생님이셨는데 이시를 무척좋아했어요

[반갑네요]

학교때 배웠던 시를 다시 보니 반갑네요.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