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수녀님

.. 조회수 : 928
작성일 : 2011-06-29 20:37:44
제가 다니던 성당에, 아주 오래오래 성당을 쉬던 자매가
어느날 화상을 심하게 입어서 병원에 일년정도 입원을 해야했고또 여러번 재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전신화상이라 얼굴도 심하게 일그러졌고 손가락 사이도 다 붙어서 처음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형편이 많이 어려웠는데, 본당의 나이드신 수녀님이 날마다 그 집에 가셔서 청소도 해주고, 어린 아이들 먹을것도 챙겨먹이고 대학병원 원목수녀님 붙들고 통사정 해서 입원비도 깎고, 또 깍고...암튼 백방으로 뛰어다니시며 그 자매를 살려놨습니다
모두들 죽을줄 알았거든요. 병원에서조차 화상정도가 너무 심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화상을 입어 살릴수 없다고 했어요

화상치료비는 상상초월인데, 수녀님이 그런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시더군요. 수도복의 힘, 결국 예수님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적으로는 내가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를 못하는데
성호 한번 긋고 가서 사정을 이야기 하고 도와주라 라고 하면 딱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시더라고~

수녀님이 다른곳으로 발령이 나서 가시게 되었을때 신자들이 수녀님께 드린 전별금에, 본당신부님께 통사정해서 뜯은 삥(??)까지 자매에게 모두 주고 가셨어요. 수술을 한번 더 남겨놓았거든요.

그 자매는 지금 동굴에서 나와 아주 명랑하고 밝게 잘 지내고 있어요. 여러번 수술해서 화상흉터도 많이 좋아졌구요
수녀님이 가시고나니 수녀님께 받은 사랑을 못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속속 나오기 시작했어요

가난하고 어려운 집들 현관문에 어느날은 고기가, 어느날은 케익이, 어느날은 옷가지가 매달려 있었는데 알고보니 수녀님이 받으신것을 그렇게 두고 가셨다고...

이태석 신부님 영화보면서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움에 놀랐습니다. 꽃이 될수도 있고,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인간이 될수도 있음을 느낍니다
많이 읽은 글에 수녀님 글 보니 그때 생각이 나서 울컥하네요
IP : 14.55.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9 8:43 PM (175.213.xxx.88)

    친정아버지가 암투병 5년을 하시면서 수술만 4번 받으셨었어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요. 저희 성당이 시골성당이고 가난한 성당이라 교구에서 지원을 받는 성당이었는데 신부님께서 아빠 수술비에 보태시라면서 100만원을 주셨었어요. 그게 신부님 주머니 돈인지, 아님 성당 예산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저희에겐 1억 이상의 가치었어요. 님 글 읽으며 괜히 눈물나네요. 저도 그런 사랑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되는데..

  • 2. ㅠ.ㅠ
    '11.6.29 9:07 PM (114.203.xxx.168)

    인간적으로는 내가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를 못하는데
    성호 한번 긋고 가서 사정을 이야기 하고 도와주라 라고 하면 딱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시더라고~

    너무나 와닿는 말씀이네요.대단하세요.

    요즘 아이와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공부하는데 저 10살때 받던 교리...
    만감이 교차하는 요즘이라서요^ ^*

  • 3. ..
    '11.6.29 9:30 PM (110.47.xxx.140)

    가슴이 뭉클해ㅜ집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은 천사님이 계시는군요.
    본받을 분입니다.
    글 읽는 순간 고개를 끄덕거리게 됩니다.
    수녀님 어디 가셔도 똑같은 일을 하실것 같는 분이십니다..
    수녀님 존경합니다.

  • 4. .
    '11.6.29 9:33 PM (222.234.xxx.203)

    맨 처음 댓글 다신 님!
    아무리 본당 사제라도 성당 예산엔 손을 댈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신부님께서 오랜동안 쌈짓돈 모으신 걸 주신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신부님, 수녀님이 곁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힘이 됩니다.
    십자가 메고 따르는 길을 함께하는 든든한 친구지요.
    늘 감사합니다.

  • 5. 감동
    '11.6.30 9:53 AM (180.71.xxx.231)

    감동의 눈물이....! 수녀님 존경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5168 분당..야탑역 근처 장미현대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8 분당아파트 2011/06/08 1,334
655167 대학생 시위 기대되는군요..이번기회에 대학구조조정과 재단비리조사 다 제대로했으면 6 2011/06/08 337
655166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 4 남자입니다... 2011/06/08 331
655165 고3 학생인데...대학에 합격했데요...그 친구한테 과외 받아도 될까요? 17 지금 2011/06/08 1,961
655164 수두걸린 남편 잘 먹이려면 어떤거 먹이면 되나요? 2 수두 2011/06/08 270
655163 우리나라 오래된아파트들 진짜 어떻게 될까요? 28 몰라서 2011/06/08 7,204
655162 fucking U. S. A? 2011/06/08 241
655161 아이허브 첫구매 다음이나 네이버메일 적어도 되나요? 2 미소 2011/06/08 356
655160 정수기가 오래됬는데... 바꿔,,, 2011/06/08 170
655159 요즘은 고딩들 남친 여친에게 어떤 종류의 문자를 보내는지.... 4 ^^;;;;.. 2011/06/08 759
655158 돗토리 가보셨어요? 3 처음 가봅니.. 2011/06/08 459
655157 일자단발에 파마를 했더니..ㅠ 7 2011/06/08 1,866
655156 영어 한 문장 분석 좀 해 주세요~ 2 도움요청 2011/06/08 263
655155 대구 라식병원좀 추천해 주세요. ^ ^ 2011/06/08 141
655154 손위형님이 뭣모르는사람이 예금넣는거래요. 14 초보 2011/06/08 2,376
655153 전교조에 이어 교총마저...'일제고사 비판' 4 샬랄라 2011/06/08 272
655152 과외수업 받는 경우 얼마나 엄마가 챙겨야할까요? 3 엄마의 손길.. 2011/06/08 519
655151 초4여아 방학캠프는?? 어디로..... 2011/06/08 115
655150 식탁이 아무리 닦아도 금방 끈적해요.방법이 있을까요? 5 속상 2011/06/08 1,279
655149 얼굴에 살짝 손 댄건가요? 근데 진짜 잘생겼네요.. 60 김현중 2011/06/08 10,958
655148 그냥 속이 상해서요ㅠㅠ 5 ㅠㅠ 2011/06/08 527
655147 나이 30중반에 왕여드름이 나요..ㅠㅠ 5 ㅇ런.. 2011/06/08 611
655146 우울증약,,,많이 독하나요? 11 .. 2011/06/08 1,353
655145 실업급여 신청해보신분 계신가요.. 5 ... 2011/06/08 664
655144 코슷코에 대자리 있나요? 2 거실용 2011/06/08 273
655143 동생의 맞선녀 12 ㅡ,.ㅡ 2011/06/08 2,440
655142 티파니 같은 보석회사 들어갈려면 어떤 자격이 되어야하나요 4 해외취업아시.. 2011/06/08 691
655141 사주를 믿으시나요? 8 /// 2011/06/08 1,645
655140 남편명의로 제가 예금한거 은행파산시 예금자보호 될까요? 2 저축 2011/06/08 551
655139 오늘이제생일인데요. 39 제가미친년인.. 2011/06/08 2,065